山行..그리움따라 459

충북보은.속리산(俗離山·1,058m/화북탐방지원센터→문장대→신선대→세심정→세조길→법주사→오리숲→주차장(11K. 5시간)

금계필담(錦溪筆談) 고종10년(1873년), 서유영이 쓴 조선 단종부터 순조 때까지의 왕으로부터 하층민까지 이들에 얽힌 이야기나 풍속등의 141편 이야기의 설화집이다. 역사적인 사실일 수도 있고 그냥 전해오는 구전을 정리한 것도 있는데 얼마전 KBS-TV '공주의 남자'의 기본 스토리에 나오..

추모산행(함양 월봉산-거망산)능선에서

故 이용규 산우님. 2016년 11월 6일, 함양.서상면과 거창.북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남령(895m), 거기서 월봉,거망,황석산 19K를 예정으로 산행은 출발되었다. 어느덧 낙엽은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된비알의 칼날봉까지 앞이 잘 뵈지 않는 짙은 안개비 같은 날씨 속에 손끝은 아려오고 찬바람은 스산했었지. 남덕유와 무룡, 삿갓봉등이 보여야하지만 조망을 기대할 수 없는 날씨에 오르고, 다시 깊히 내려가고 그렇게 칼날봉을 지나고, 다시 미끄러운 수리덤 암릉을 오르고, 내리고 몸을 비틀고 네발로 기어가고 그렇게 3K를 오르니 삼거리가 나왔다. 맑은 날이면 좌우의 거창과 함양의 산들과 들판이 아름답웠겠지만 꽉 막힌 안개속을 그렇게 걸었다. 그렇게 해발1279m의 월봉상 정상에 오르고,, 다시 진행하여 ..

아! 지리(성삼재-노고단고개-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대피소-구계포교-삼홍소-표고막터-직전마을/13K.6시간)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다.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 조차 붉어라' 그런 계절이 왔다. 지리산이 좋아 그 자락에서 은거했던 남명 조식은 '산이 붉게 타니 산홍(山紅)이요, 단풍이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이요, 골짝에 들어선 사람들도 단풍에 ..

강진.주작산(朱雀山/ 오소재-용굴바위-362봉-401봉-어관봉-갈림길-주작산-자연휴양림/10.5K 5.5H)

오랫동안 나는 ‘김영랑’이 여성 시인인줄 알았다. 이름이 그렇고 ‘모란’의 감성 때문이리라 유홍준이 ‘남도답사 1번지’, '천하제일 비색의 고장‘이라 칭한 ‘강진(康津)’! 거기에 ‘영랑 김운식(永郞 金允植, 1903-1950)이 있었다. 그는 1903년 이곳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강진..

문경.둔덕산(대야산자연휴양림- 풍혈지대-둔덕산-손녀마귀통시바위-마귀할미통시바위-백두대간3거리-밀재-월영대-용추계곡-주차장/12K.6시간)

미래의 삶을 대비하는 최근의 교육현장은 자유학기제, 진로진학 과목등 교육과정을 통하여 미래의 직업과 삶을 전망하고 대비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20년안에 오늘날 각광받는 직업 47%가 살라진다고 진단하고, 당장 10년 안에 없어질 무수한 직업군들을 분류하기도 한다. 그 한 예를 ..

청도. 가지산(운문령-귀바위-상운산(1,144m)-쌀바위-가지산(1,240m)-백운산(891)-호박소/12K.6시간)

‘70년대 말, 서울 약수동에서 28번 버스를 타고 장충동, 동대문, 신설동, 안암동 방향으로 통학을 했다. 동대문과 신설동 사이, 창신동과 숭인동 건너에는 사람들도 별로 다니지 않는 길에 늘 굳게 닫힌, 무슨 사당인지 궁궐인지 옛 건물이 하나 있었다. 이름하여 ‘동묘’, 지금은 1호선 ..

아! 지리(의신~삼정~벽소령~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음양수~대성마을~의신 /22.2Km)

이현상(李鉉相).. 충남 금산의 4백석지기 왕손인 전주 李씨 양반집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나서 고창고보와 서울중앙고보, 보성전문 법학과를 다닌 수재였다 항일무장투쟁을 하다 사회주의자가 되고, 군사훈련을 받고 44세에 860명의 남부군 총사령관이 된다. 5년간 전설적인 활동을 한 파르..

경기 광주. 남한산성(남문-수어장대-서문-북문-장경사-동문-옹성암문3,2,1-남문(8K.4시간)

‘70년대, 훗날 교육장를 지낸 사촌형이 사는 ’성남‘ 가는 길은 잠실대교를 건너 들판과 산길을 한참 달려야 했다. 당시 주소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A탄리‘ 지금은 성남 신흥동 일대이다 박정희 시절, 청계천을 복개하고 고가도로를 만드는 대역사에 앞서 청계천에 기대어 살던 판..

경주.남산(용장1리~용장골~이무기능선~高位峰~칠불암~봉화대능선~金鰲峰~삼릉(10.5K)

오래전 ‘통일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박3일 동안 김포, 한강하류에서부터 문산, 연천, 포천 그리고 철원평야에 이르기까지 민통선과 철책선을 넘나들며 통일의 문제를 답사하며 토론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 과정에 여러 유적에 대한 전설과 역사적 사실 등을 공부했는데 그 ..

전남담양.용추봉(龍湫峰·584m/관리사무소-용연1.2폭포-용추사-가마터-용추봉-신성봉-가마골-출렁다리 –주차장/ 9.8km.4시간30분)

담양(潭陽)! 벌써 십여년전, 막내가 특전사 부사관이 되어 첫 부임지가 담양이었다. 대나무가 많은 고장으로만 알았던 그 곳에 가니 가을 빛에 붉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가 인상적이었고 소쇄원 커피숍 알바생에게 그 발음을 따라 여러번 반복, 배운 기억이 있다. 인구 5만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