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 459

전북진안.운장산(雲長山/피암목재→활목재→서봉(칠성대)→운장대(정상)→동봉(삼장봉)→내처사동 7.5Km(5시간)

하나의 색만으로 멋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보편적인 우리의 그림은 각기 다른 여러 색이 어우러져야만 도화지에 아름다운 강도, 산도, 꽃들도 그릴 수 있을리라.. 하나의 음계의 소리로도 아름다운 음악을 연출하는 음악가도 있는 거겠지만 전통적인 음악관은 각기..

부산 이기대 갈맷길(주차장-장자산-오륙도해맞이공원-농바위-밭골새-치마바위-구름다리-동생말-주차장.약10K/원점회귀)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난 부산에서의 잠깐의 생활..,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광안대교, 남항대교등 부산의 변화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그 시절, 잠깐 스쳐갔던 '이기대' 해안은 데크등 여러 시설과 길들이 생겨 걷기 좋은 아름다운 해안 길이 되었다. 봄처럼 따뜻한 날에 정겨운 님들과 그렇게 걷는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 동서고가-황령산터널-대남로터리-- 그렇게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이기대공원을 찾으면 주차장이 있고... . ▲ 우리는 산꾼이니 산을 오릅니다. 장자산.... ▲ 용호동, 남천동 사람들의 공원이니 산 길은 반질 잔질 합니다. ▲ 어느 산이든 정상은 힘든 법이니... ▲ 길은 사방으로 여러 갈래가 있고 우린 정상으로 갑니다. ▲ 오르다 되돌아보면 광안대교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수영만과 마린시티, 그..

충북단양.경북영주 소백산(어의곡탐방지원센터-삼거리-비로봉정상-달밭골-비로사-삼가주차장(10.6k.5시간30분)

예로부터 추풍령과 죽령을 잇는 고개의 남쪽 땅을 ‘영남지방’이라 했고 그 영남지방을 다시 낙동강 동쪽를 서울서 봤을 때 좌측이라 하여 경상좌도, 서쪽을 경상우도라 했다 지금부터 약500년전인, 1501년 같은 해, 이 영남 땅 우도와 좌도에는 걸출한 학자 두 명이 탄생했는데 안동출신 ..

아! 천왕봉(중산리-순두류-법계사-천왕봉-장터목-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12K. 6시간)

*어느덧 한 해가 흐르고 2018년 새해가 되었다. 게으른 탓일까? 새해 일출을 쫓아 바삐 다니던 시절이 어느세월인가 싶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예정했던 첫주 산행이 취소되고.. 1월 6일(토), 새벽에 눈을 떠, 갑자기 부랴부랴 짐을 꾸렸다. 천왕봉을 다녀오자! 첫 산행이니..... ▲ 도착한 ..

경북봉화.체르마트길(분천역-낙동정맥트레일-비동역-체르마트길-양원역.왕복 13.2K)

누구나 어린시절 두 손으로 발목을 잡고 엎드려 가랑이 사이로 세상을 거꾸로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허리조차 굽히기 어렵고, 그 보다 어른 체면에 뉘라도 볼까하여 그렇게 해 본지가 아득하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 그 거꾸로 보기 동작은 새로운 발견 이었다 높은 하늘은 맑은 ..

경남산청.둔철산(屯鐵山/823m.심거마을~밤나무밭~(삼단폭포)~심거폭포~삼거리봉~정상~삼거리봉~정상석~시루봉~삼거리봉~외송마을 홍화원9㎞/5시간)

지난번 소개했던 ‘東관왕묘’, 그 앞쪽인 창신동. 숭인동 언덕에는 애닯은 한 여인의 자취가 남아있는데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定順王后)이다. 그는 전북정읍에서 태어나 15세 때에 단종보다 한 살 위로 단종비가 되었고 3년만인 18세 때에 단종과 생이별하고 82세까지 한을 품고 살다간 비운의 여인이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될 때는 군부인으로 강등되고, 단종이 서인이 될 때는 그도 관비가 되었다. 그는 동대문 밖 숭인동에 비구니승방인 정업원에서 평생 단종을 그리며 세 시녀와 함께 염색업을 하면서 근근히 살았는데 지금도 ‘자주동샘’이란 샘터가 남아있다 그는 세조가 내려주는 그 무엇도 받지 않았고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까지 다섯 임금시대를 살다가 중종16년, 82세의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어 갈..

전북장수.장안산 長安山/ 무룡고개-장안산-중봉-덕산계곡-연주리-범연동(10k/4시간)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 고교시절 배운, 변영로(卞榮魯)가 지은 시 ‘논개’! 그 시가 서슬 퍼렇던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조선(朝鮮)의 마..

청송.신성계곡녹색길(방호정~한반도지형교~자암단애~새마을교~반딧불농장~백석탄계곡길~고와리~목은재 휴게소(솔고개)(10.6K)/공룡발자욱

요즘도 고교에서의 과학과목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그리고 지구과학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과목이다. 다만 '지구과학'은 지구와 우주에 관한 이야기로 흥미를 갖고 접근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럼 ‘지구의 역사’(History of the Earth)를 보자 종교, 과학이 얽혀 ..

창녕.화왕산(火旺山·758m/담안마을옥천식당~학생수련원~계곡길~주능선~배바위~억새밭~화왕산~동문~허준세트장~고개~매표소

어느덧 세월은 흘러 만추.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언제가 맘먹으면 쉽게 나선다는 생각이 오히려 멀리한 까닭일까? 벌써 몇 해가 지났다 자주 찾던 근교산들이... 불의 기억 때문일까. 화왕산(火旺山·758m) 정상부의 억새는 특이했다. 다른 지역의 억새가 은빛이라면 화왕산의 억새는 노을 같은 핏빛을 띤 은빛이다. 말안장 같이 생긴 18만5000여㎡에 달하는 광대한 화왕산 정상부의 고원은 화산의 유산이다. 산은 아직도 용암을 분출하듯 핏빛 억새를 피워 올리고 있다. 아! 화왕산 우람하구나 저 몸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