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전라도 93

전남여수 하화도(下花島/ 백야도선착장~하화도~야생화공원~큰골전망대~막산전망대~꽃섬다리~큰산전망대 ~시짓골전망대~남끝전망대~선착장5.7K.3H)

‘을사년’(乙巳年) ‘을사오적’이란 말이 있다.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한국 침략 과정에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할 당시 한국 측 대신 가운데 늑약에 찬성하여 서명한 다섯 친일반민족행위자 매국노를 뜻하는 말이다내부대신 이지용, 외부대신 박재[순,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그리고 농상공부대신 권중헌을 말한다.   그런 을사년이 120년만에 다시 돌아와 을사년이 되었다. ‘을사년스럽다’란 말이 있어 ‘을씨년 스럽다는 말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어서 옥히 이 나라에 평안과 평화가 찾아오고 이번 산불로 고인이 되신 31명, 중환자로 고통받고 잇는 분들, 이제민들의 회복과 평안을 빈다.  전국의 산들이 입산통제가 되어 갑자기 섬 여행을 간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수 많은..

전남여수.여자도(汝自島/섬달천(승선)-송여자도-붕장어다리-소라분교-마파마을-검등여-붕장어다리-송여자선착장(8.75K.4H)

‘여자도(汝自島)’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수 많은 섬들이 서해, 남해,동해에 분포한다. 특히 충남과 전라남북도, 경남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데 전남 신안군은 1004개 섬이 있다면서 천사의 섬이라하고 여수는 365개 섬이라 홍보하기도 한다.  정부는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하여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한국 섬진흥원’이 파악한 우리나라 섬은 3,383개이며 이 중 사람이 사는 467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무인도로 분류했다.   그렇게 많은 섬이다 보니 이름 없는 섬도 존재하며, 밀물 때는 섬이었다가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섬도 있다.  섬 이름도 다양하다 아름다운 이름들이 많지만 웃음이 나오는 이름도 있다. 만지도, 고파도, 개도도 있고, 위도, ..

다시 겨울 덕유산, 충분히 아름다웠던 1.

가장 최근에 종주했던 시절이 2019.9월과 23년 추석무렵 이었으니 세월이 흘렀다.지난해 추석무렵에는 황점에서 올라 무룡산-남덕유-서봉을 찾았으니 또 겨울이 지났고 봄을 기다리는 계절이 되었다 전북 무주와 장수, 그리고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덕유산!주봉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1507.4m)까지, 그리고 장수군에 속해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는 '서봉'까지 16.2K인데다 양쪽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길이를 합치면 30km에 이른다.  그래서 등산인들 사이에서 덕유의 남북종주는 '지리 종주', '설악의 서북릉 종주'와 함께우리나라 3대 능선종주 코스로 꼽는다. 한 겨울에 더 장엄하고 아름다운 길.이 긴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봉들은 물론, 여러 재들도 1,200m 이상의 해발 고도를 유지..

전남해남. 두륜산(頭輪山,703m/ 쇄노재-위봉-투구봉(왕복)-구름다리-두륜봉-만일재-북대암-대흥사/6H)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 나의 학창시절은 ‘글씨 잘쓰는 사람과 글 잘 쓰는 사람’을 몹시 그리워했고 그리 되고자 노력했다.되돌아 오늘에 보니 이 것도 저 것도 이루지 못한 회한이 남는다.  전남 해남의 두륜산 아래에는 2018년 유네스코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란 이름으로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와 더불어 7대 산사로 등재된 ‘대흥사’가 자리한다.  거기에는 조선 최고의 명필 두 사람의 현판이 있는데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의 ‘대웅보전(大雄寶殿)’과 추사 김정희( 秋史 金正喜 1786-1856)의 ‘무량수각(无量壽閣)’ 현판이다.  작가 정강철 장편소설 ‘소설 원교-말 없는 붓, 외로운 먹’이란 소설에 의하면 이광사 집안은 조선 왕족 혈통의 명..

아! 덕유...(황점- 삿갓재-무룡산-대피소-삿갓봉-남덕유-서봉 -월성재-황점마을)

아! 덕유.거기에 누굴 두고 왔길래 다시 그리움으로 거기를 걷는가!1년전 설천에서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 무룡산,그리고 삿갓재 대피소를 왕복 한 일이 있었다.  세월은 빠르게 지나가 다시 추석을 맞이했고 귀한 휴가 기간을 헛되이 할 수 없어 거기를 걷는다. 너그러운 어머니 산 덕유산.. 하룻밤 그 품에 안겨 별도 보고, 달도 보려한다.  다시간다. 그리운 계절에 그 길을...이번에는 이른 바 '남덕유'쪽이라는 무룡산, 삿갓봉-남덕유- 서봉을 걸어 보려한다.철은 아직 한 여름...거기를 다시 걷는다.▲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황점마을...거창IC에서 30여분을 와야했다.▲편안한 임도 길 1K여를 오르면 등산로 입구를 맞는다.▲어느 겨울, 안성에서 동엽령으로 올라 무룡산을 거쳐 삿갓재 대피소,그리고 여기로 내..

전북무주(향로봉~금강 맘새김길/ 북고사- 향로봉-관율정-활공장-칠봉산-명산-북고사 14K. 5H

5월!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사 계절, 열두 달, 소중하지 않은 계절이 어디 있으랴만 5월을 그렇게 좋은 계절이라 생각한다는 의미리라.  ‘율리리스 카이세르’, 혹은 ‘율리시스 시저’ 불리는 로마의 정치인이 로마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나라로 만들기 위해 달력을 정비하였는데 3월부터 시작하여 1년을 열 달로 했던 것을 겨울 2개월을 붙여 12달로 정했다.  이 달력은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각 달에 이름을 붙여 사용하였고 이 달력은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13세기에 이르러 로마 가톨릭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기존의 율리우스력을 개선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달력은 완성되었다.  1년 12달 영어명칭은 로마신화의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라틴어로 이어져오다가 오늘날 ..

전남여수. 금오산(金鰲山.323m/성두마을-해벽-금오봉-삼거리-향일암-주차장. 5 H)

‘여수(麗水)’ 나에겐 고교시절 아름다운 수학 여행의 추억이 있다. 70년대 초, 우리 앞의 선배들까지는 내 고향 청주에서 고교 수학여행은 늘 제주도였다. 그러나 그 해 가을부터 전국에 수학여행 기차사고, 선박사고가 일어나 박정희 정부는 수학여행의 단순화를 권장했다. 청주에서의 고교 2학년 생들은 제주도로 다녀오는 관례가 변경되어 남해안 여행으로 코스가 바뀌었고 우리학교 60명씩 열 학급, 600명은 청주에서 열차를 타고 조치원에서 내려 경부선으로 갈아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역마다 다 서는 비들기호 열차였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일몰 즈음이었다. 다시 해운대로 향하는 열차로 갈아타고 컴컴한 늦은 저녁 해운대에 도착했다. 당시 ‘국제여관’에서 1박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로 갔다 난생 처음 ‘바다를..

전남완도. 생일도(서성항-학서암-용출리-굴전리-서성항) 우중 답사길

섬(島) 우리나라는 섬의 나라다. 통계에 의하면 유인도가 464, 무인도가 2,918로 합계 3,382개의 섬을 보유한 세계 10대 섬 보유국이다. 오늘 날에는 많은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와 다른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이들 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만도 82만명에 달하는 생활의 터전이다. 섬은 한 나라의 영해 확장과 생태계 보전, 휴양지 그리고 군사적 요충지등 그 중요성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섬 크기로만 비교한다면 제주도, 거제도, 진도,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영종도, 완도,울릉도 순으로 순위를 메길 수 있겠다. 섬의 이름도 다양하다. 단체로 통영을 하다가 한 동료가 ‘만지도’가 있다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여자도도 있고 재밌는 이름이 많다. 그 중 오늘은 완..

전북고창.방장산(方丈山734m/장성갈재- 쓰리봉-서대봉-연자봉-봉수대-정상-억새봉-벽오동-갈미봉-양고살재 10K.5H)

‘홍길동(洪吉同)’ 홍길동은 조선 연산군 때 장성군 아곡리 아치실에서 서얼 신분으로 태어났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는 부조리한 제도와 권력에 대한 민중의 저항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는데 그 시절이나 오늘 날이나 이 항쟁은 가진자 권세가들은 자기 지키느라 여념이 없고 힘없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이 나섰다. 홍길동도 서얼 신분으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고향 방장산 일대에서 세력을 키워 주로 탐관오리나, 토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을 구휼하였다. 한때는 하동 화개와 진주까지도 세력을 넓혀 관군과 대항한 인물로 알려졌다. 말년에 붙잡혀 가혹한 국문으로 세상을 뜬다. 100년후, 허균은 실존인물 홍길동 전을 최초의 하늘소설로 써냈고 그 경판본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임꺽정, 장길산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