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전라도

전북무주(향로봉~금강 맘새김길/ 북고사- 향로봉-관율정-활공장-칠봉산-명산-북고사 14K. 5H

산꾼 미시령 2024. 5. 6. 09:11

 

5!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사 계절, 열두 달, 소중하지 않은 계절이 어디 있으랴만 5월을 그렇게 좋은 계절이라

생각한다는 의미리라.

 

율리리스 카이세르’, 혹은 율리시스 시저불리는 로마의 정치인이 로마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나라로 만들기 위해 달력을 정비하였는데 3월부터 시작하여 1년을 열 달로 했던 것을

겨울 2개월을 붙여 12달로 정했다.

 

이 달력은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각 달에 이름을 붙여 사용하였고 이 달력은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13세기에 이르러 로마 가톨릭 교황 그레고리우스 13가 기존의 율리우스력을 개선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달력은 완성되었다.

 

112달 영어명칭은 로마신화의 신들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라틴어로 이어져오다가

오늘날 영어 이름이 되었다

예를 들면, 1January는 제누스 신의 이름에서 유래하였고

2February는 로마 신화 숲과 목장의 보호신으로 알려진 페브루우스(Februus) 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름들은 5월을 ‘May’라고 하는데 제우스의 아내 마이아(Maia)로부터 유래한다.

May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봄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재생력을 상징하는 달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주요 여대에서는 5월의 여왕,

메이 퀸을 선정하여 축제를 벌리기도 하였다.

 

5!, 계절의 여왕이요 다산과 풍요의 계절이다.

존경하는 산우님들 모두의 삶이 풍요, -의 복이 가득하시기를 빈다.

건강도, 물질도, 마음의 평안도...

 

찬란한 5월의 계절에 거기를 다시 간다.

풍요의 땅 무주, 거기를 걷는다.

▲5월의 연휴 날에

장수산악회는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 2215-11,

'북고사(北固寺) '에 선.

북고사(北固寺)는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고려 공민왕 때 경월사로 창건했다 하며

조선 초 무학 대사가

무주의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도 있다.

대사가 새 도읍지를 찾아 무주에 들렀는데

조선 왕조가 만년대계를 이어 갈

천하의 복지라 감탄하며 지세를 살펴보았다.

남쪽의 적상산에 비해

북쪽 향로봉이 허해 석탑과 절을 세워

북고사라 하면서 보완케 했다 한다

▲저녁에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점점 당겨지더니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그래도 어쩌랴, 어제 힘들게 띄약 볕에서 심은

고구마가 참 잘 자라겠다.

그리 위안을 삼았지.

▲그래도 연휴기간,

어린이날 손주들 마다하고

이렇게 동행하신 '한심한' 산우님들이 고마운거니.

▲향로봉은 1K. 걷기좋은 길이.

체육공원-약수터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새 길에 유혹 당한듯.

▲아직 노란 '송홧가루'가

온 잎새, 바닥에 지천인 신록의 산.

▲고개를 오르면 800m

향로봉을 다녀와야 했.

▲포근한 능선 길,

나이들은 님들은 옛적 나무하러 다니던 고향의 추억으로

지천인 이 좋은 '솔개비'가 아깝다 했지.

▲길을 간다 살아온 날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은 때로 그 얼마나 덧없이 쓸쓸한가

그러다가, 이 풍성한

5월의 산으로 위로를 받으니....

향로봉을 오른다.

향로봉의 2층 팔각정자에서는

동서남북 조망 되었지.

▲많은 길들이 이어지고

고향 뒷산 같은 정겨움이 가득한

답사길이다.

▲저기는 무주군청이 있는 무주읍이.

청정지역 무주는 삼봉산- 덕유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무주읍 내도리,

육지 속의 섬마을을 뜻하는

내도리(內島理).

향로봉(香爐峰 421.5m)

향로를 피우는 데 쓰는 화로(火爐)’

닮아서 지어진 이름.

▲비오는 고봉에서 그리움이 선다.

김수영은 '낡을수록 좋은 건 사랑 뿐'이라했지만

장수에서 세월이 쌓이고, 같은 시절 늙어감이 감사한 거지.

▲천상병의 시가 생각난 비오는 날..

언덕에서 서서/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향로봉 고샅에 향로정이 2층으로 선.

거기서의 사방은 일망무제.

▲거기서 서북쪽으로는 베틀봉,

갈선산, 양각산이 조망되고.

▲무주 읍내를 두른 청량산,

적상산, 마항산, 조항산이

화려하게 들어온다.

▲다시 포근한 길을 내려간다

산들바람이 시원했지.

▲여기서는 활공장 방향으로

능선을 걷는.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향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비오는 능선길에서 만난 둥근 잎 조팝나무,

그 섬세함이 아름다움으로 피었다.

▲이 산은 사람을 찌르거나 겁주지 않고

기어이 올라가야 할 산이 아닌

기대거나 안겨야 할 산.

▲데크따라 오른다.

노란 가루가 흩어진 길,

부드럽고 넉넉한.

▲산이 세상을 안아서

들과 마을을 키워내듯,

장수의 부드럽고 넉넉한 마음 가진 여인들.

 ▲소나무는 보릿고개 어린 시절,

가루를 받아 '다식'을 만들고

겹질을 살짝 벗겨 아이스께끼 먹듯 빨았었다.

▲지천인 둥글레..

고운 잎과 꽃을 달고 맞이하더라.

우리를

▲내도리, 금강이 휘돌아

오른쪽으로 하여 충북 영동, 옥천으로 흘러

내 고향 대청댐으로 흘러간다.

▲우측은 뒷섬(후도 後島 )마을이다.

옛 아이들이 학교를 가려면

나룻배를 두번 타야 되었다.

▲좌측은 앞섬( 全島 전도)마을이다.

여기는 나룻배를 한번 타면 읍으로 갔겠다

남쪽으로 무주읍 저 멀리 붉은 치마를 둘렀다는 적상산 

거기도 최고봉은 향로봉이었다.

거기서 더 남쪽은 향적봉이 위치한.

▲ 비오는 관율정에서 한 상을 차렸다.

적당한 바람, 알맞은 기온, 즐거움은 배가 되었.

관율정(觀汨亭).

볼관, 흐를 율, ..... 한자좀 아는 줄 알았더니 읽어 내기가 어렵다

잘 쓴 글씨체 이겠지만.. 

발 아래로 물도리하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지금은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놓였지만

옛적에는 금강이 왼쪽의 앞섬과 오른쪽의 뒷섬 마을을

먼 이웃으로 갈라놓았겠다.

우리나라 3대 물도리 마을,

예천 회룡포, 영주 무섬 마을, 안동 하회 마을...

여기도 그 못지 않은 물도리 마을.

금강은 산태극 물태극으로 도는 강물을 보는 전망대가 여럿 있다.

전북 진안 천반산(647.4)의 죽도 전망대,

충북 영동 월류봉(365) 전망대

옥천의 둔주봉(384) 역 한반도 전망대, 

어깨산(441) 하늘 전망대,

그리고 여기 무주 향로봉(421.5) 물도리 전망대.

▲GPS가 정확해야 정확히 알려주겠지만

그 언저리만 알려줘도 참 영리한 어풀.

무주읍내를 두른 청량산 적상산 마항산 조항산

오른쪽 멀리 운장산도 가늠된다.

▲서북 방향으로는충북 영동과 접한다.

거기에 월류봉도, 갈기산도 추억된다.

▲동북 방향으로는 민주지산이 어림된다.

활공장에 가면 잘 보였다.

▲이제 포만감으로 다시 관율정에서 내려서고

활공장으로 간다.

▲추어탕에 넣는 초피나무 산초나무와 뭐가 다를까?

토론한다. 가시가 초피는 마주보고,

산초는 어긋나 있단다.

▲아무런 역사를 이루지 않는 강물의 자유함처럼

흐르고 흘러 마침내 대양을 이룰 것이니.

동방 아카데미 태학사' 표석

성균관(成均館)은 조선시대에 인재 양성을 위해 설치된 국가 최고 교육기관

국자감(國子監국학(國學태학(太學반궁(泮宮)등로 불렀.

이 비석이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 무슨 기숙사가 있던 곳이던가?

무주 F1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짧은 이착륙 체험인 A코스, B코스,

그리고 직접조정해 보기.

비행 중 무전 대화,

300m 이상 상승이 가능한 스페셜 코스가 있는데

가격은 11,13,15만원이라고 한다.

▲시원한 활공장.

창공에 빛난 별 노래를 불러봤다.

▲저기는 갈기산 방향이라 설명했.

▲동쪽으로는 민주기산,

각호산- 삼도봉의 추억도 나눈.

▲렌즈가 조준되는 곳에 글이 생각나고

글이 떠 오를 때 렌즈가 겨눠진다.

▲비 오는 날, 힘들여 오를 것도

허세를 부릴 것도 없다.

천진 무구함으로 서면 되는거지.

▲이제 임도를 따라 길을 간다,

비오는 날이 아니면 좀 뜨겁고 지루할듯.

▲칠봉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왕복 500여m.

칠봉산까지 길 흔적이 뚜렷하지만

노란 가루를 봄비와 함께 뒤집어 쓴 온갖 초목이 스친다.

▲우산, 바지, 배낭까지

노란 가루로 범벅이 될 무렵

칠봉산에 선다.

칠봉산(七峰山 )은 봉우리가 일곱이라 지어진 이름.

 정상에는 삼각점(이원 313)이 있고 

▲어김없이 거기도 부산의 ',희'님의 정상 표시가 있고

조망은 없었.

'준,희' 산좀 다녔다는 이는 전국에 이 표식을 안 본 이가 없다.

   그 주인공은 최남준씨,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2005년까지 2년간 부산 건건산악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부인과 사별한 후 자신과 부인의 이름자를 딴 '. ' 표지기를

만들어 붙임으로써 마음은 항상 부인과 함께 산행을 하고,

혼자서만 즐기는 춤과 노래는 멀리한다는 열부(烈夫).

▲아카시 꽃,  보릿고개 시절

싱싱한 놈으로 손으로 훌터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고 달콤했었다.

▲비오는 길을 간다,

어느덧 이순을 넘긴 늙은 산꾼들은 X레이 찍었던 얘기,

허리디스크 입원했던 이야기,

치매걱정의 경험등을 나눈다.

명산(明山 402.8m)은 밝을 명 자를 썼는데

조망도 없고 어둡기만 하다.  그냥 스쳐갔.

▲강물에 쓸리는 바위처럼,

단단하고도 유연한 사람들이

역사의 강가를 걷는다.

▲세월의 강물이

인간의 유적지를 흘러가고,

길은 빈 마을에서 비어가는 마을로 강을 따라 뻗어간다.

▲후도마을,

그냥 '뒷섬 마을'이라 했으면 더 정겹겠.

▲거기에 '후도교'가 있었다.

이 다리가 없던 시절, 나룻배를 타고 앞섬으로 다녔다.

▲ 앞섬 마을에는 '전도교'(앞섬다리)가 놓였는데

1976년 홍수로 불어난 강물에 주민과 학생이 탄 나룻배가 전복되어

 1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그후 전도교가 놓였다 한다.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경,

안치환의 노래는 진짠가 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금강 맘새김 길 , 맘을 되새김질하며 걷는가 보다.

 이 길은 4개 코스 구성되었는데

1코스 여행 가는 길(1.1)

2코스 학교 가는 길(3.0)

3코스 강변 가는 길(2.9).

4코스 소풍가는 길(1.4)

▲후도교에서 질마바위를 거쳐

'학교가는 길'로 하여 북고사로 가야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니 후도교에서 답사 길을 마친다.

아쉼에 300m, 질마바위를 뛰어 다녀오기로 했다.

▲질마바위.

'질마' 는 소의 등에 올려놓은 안장과 같은 거다, 달구지를 끌거나, 짐을 등에 실을 때

'질마를 얻는다.

 

▲소의 질마를 닮았다하여 질마바위.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아이들의 등교길을 위하여 순전히  

징과 망치로만 바위를 깨 만든 길이다. 

 1971 5 20일... 그 배고픔을 이겨가며 손으로 뚫은 아버지의 마음

  길은 뚫려 뒷섬 마을 학생들은

두번 타던 나룻배를 타지 않고 등교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같으면 관에서 예산들여 다 완성 하겠지만,

그 시절 이집저집 추렴하여 때를 떼우며

그렇게 무료 봉사로 길을 냈다.

▲이 길을 따라 학교가던 이들은 이제 7- 80나이의 노인이 되었겠다.

학교 가는 길은 시끄러웠고,

긴 풀을 서로 묶어 놓고 넘어지게도 했었다.

▲'산을 가면 나는 좋더라

바다에 가면 나는 좋더라

님하고 가면 더 좋을네라만!'.

▲'조운' 시가 생각났다.

아름다운 여름밤의 들 길, 바람 부는 호숫가,

좋은 님 함께라면 거적때기 초가라도  라면 국물이 행복하지 않겠던가.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길만 있다면

세상은 부러울 게, 무서운 게 무엇이 있겠는가!

고운님과 함께라면 세상은 어디나 천국이리라.

▲아버지의 자녀 사랑의 질마바위 탓이런가!

학교 가는 길의 추억의 되새김질 때문인가,

아니면 비오는 강가 때문인가!.

▲금강, 장수의 '뜬봉샘'에서 시작하여

여기 무주, 충북의 영동-옥천을 거쳐

 

대전, 청주의 대청댐으로 흐르다가 백마강이었다가,

웅진강 이었다가 강경, 군산하구의 서해바다로 400K를 흐른다.

▲되돌아 후도교로 돌아오고

비오는 거기, 아름다운 무주를 떠난.

▲빗 속을 달려 산청의 단성으로 돌아오고

마음 예쁜 한 여인의 찬조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다.

▲비는 더욱 세차다,

한 추어탕 집에 잔치는 벌어졌지.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이제 하루를 마감 할 시간,

넉넉한 맘으로 찬조해 주시는 고문님들,

열정 넘치는 대장님, 총무님 덕분으로...

 

▲ 그렇게 다시 추억이 된

아름다운 무주에서의 하루 답사 길,

거기에 사는 순박한 님들과

 

거기를 고향으로 둔 모든 분들,

뜨거운 아버지의 맘으로 뚫은 질마바위를 오갔던

모든 이들에게 행복함이 이어지기를 빌며.

그렇게 하룻길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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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둘이서/ 금과 은 노래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