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종주했던 시절이 2019. 9월 이었으니 어느덧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후로도 구간, 구간 여러번 덕유을 찾았으나 이번 가을에는 명절을 즈음하여 천천히 걸어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한 뒤, 왕복하고자 한다. 전북 무주와 장수, 그리고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1507.4m)까지, 그리고 장수군에 속해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는 '서봉'까지 16.2K인데다 양쪽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길이를 합치면 30km에 이른다. 그래서 등산인들 사이에서 덕유의 남북종주는 '지리 종주', '설악의 서북릉 종주'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능선종주 코스로 꼽는다. 한 겨울에 더 장엄하고 아름다운 길. 이 긴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봉들은 물론, 여러 재들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