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 459

아! 덕유 [德裕] 종줏길(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재대피소1박 왕복,22H)

가장 최근에 종주했던 시절이 2019. 9월 이었으니 어느덧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후로도 구간, 구간 여러번 덕유을 찾았으나 이번 가을에는 명절을 즈음하여 천천히 걸어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한 뒤, 왕복하고자 한다. 전북 무주와 장수, 그리고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1507.4m)까지, 그리고 장수군에 속해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는 '서봉'까지 16.2K인데다 양쪽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길이를 합치면 30km에 이른다. 그래서 등산인들 사이에서 덕유의 남북종주는 '지리 종주', '설악의 서북릉 종주'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능선종주 코스로 꼽는다. 한 겨울에 더 장엄하고 아름다운 길. 이 긴 능선 상에 솟아 있는 봉들은 물론, 여러 재들도 1..

아! 자리(음정마을-연하천3거리-벽소령-형제봉-3각고지-연하천-음정마을(17K)

다시 지리를 간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간다. 옛 처럼 하루 36K를 내달리던 지리 종주길에 비하면 짧은 거리지만 18K를 걸어야 하는 길이다. 바람도 음미하고 산새, 풀벌레 소리도 귀 기우려 가며, 무엇보다도 벽소명월을 다시 보려 추석연휴에 벽소령을 예약했다가 취소했었다. 많이는 아니여도 그래도 비탐 지역 말고 정규 지리 산행 길은 모두 걸어봤지만 음정에서 벽소령을 거쳐 연하천으로 걷는 길은 그 동안 기회가 없었다. 홀로 걷는 길이 외롭겠지만 새벽일찍 길을 나섰다 지리산이 그리울 때면 걷는 길, 그렇게 걸어보려한다. ▲아침 6시, 음정마을에서 1.4K를 걸으면 만나는 입구. ▲거기까지 승용차 1,2단으로 좁은 길을 오르면 입구를 만날 수 있겠다. ▲먼 곳에 능선으로 나타난다. ▲ 벽소령대피소 300m 전..

아! 지리, 여름 세석에서(거림-세석-한신계곡-백무동/ 12.5K.6.5H)

* 1970년대 후반, 나는 서울의 가난한 대학생이었다. 학원가는 매일 데모였다. 주된 구호는 ‘유신철폐’ ‘독재타도’였고 학교는 휴업, 휴강의 연속이었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시해사건이 났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학가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다음 해, 80년 3월, 어렵게 개학을 했으나 역시 날마다 여기저기서 시위의 연속이었다. 주된 구호는 ‘전두환은 물러가라, 유신잔당 타도하자, 노동3권 보장하라, 민주화를 앞당겨라’등 이었다, 그 시위의 절정은 5월 15일 이었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시간이 되자 동서남북에서 서울역으로 집결했다, 중앙대, 숙대, 서울대는 남쪽에서, 연대, 이대,서강대는 서쪽에서 건대, 한양대,동국대, 단국대는 동쪽에서, 고대, 한성대, 서울여대, 국민..

충북괴산. 막장봉[幕場峰 887m/제수리재 ~ 투구봉 ~ 천지바위~ 마당바위 ~코끼리바위 ~ 막장봉 ~ 시묘살이 계곡 ~ 은선폭포 ~ 쌍곡폭포 ~ 쌍곡 휴게소(10K.6H)

충북선(忠北線) 지금은 세종시가 된 경부선 ‘조치원’역에서 청주- 충주를 거쳐 제천시 봉양읍 잇는 단선 철도였다. 열차는 느렸고 그래도 충북의 북부지방 사람들은 비포장 도로보다 청주를 오갈 때 많이 이용했다. 영화에 자주 나오는 통학열차 러브스토리, 통근 열차의 추억이 담긴 열차였다. 고교시절, 다섯 친구들은 3박4일 예정으로 그 느린 충북선을 타고 음성, 괴산, 충주, 제천, 단양등을 캠핑여행 했고, 첫날은 고향이 괴산 칠성면 이었던 친구 안내로 ‘괴산수력발전소’땜 옆에 텐트를 치고 놀았던 추억이 아련하다. 충북 괴산(槐山), 인구 3만7천의 산자 수려한 고을이다. 청주에서 북동 방향으로 위치한다. 향토사단이 있는 증평읍이 도안면과 함께 증평군으로 분가했고, 동으로 경북 문경과 백두대간으로 경계한다. ..

충북제천.가은산(加隱山, 575m/ 옥순대교-비탐지역-상천입구-가은산둥지봉-벼락맞은바위-꼭지봉-새바위-비탐-옥순대교,12K.6H)

‘충청북도’(忠淸北道)!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이다. 청주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은 서울로 갔다. 70년대 초,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은 슬로건중 ‘150만 충북도민, 15만 청주시민’이었다. 어느덧 50여년이 흐른 지금, 청주시 인구가 85만으로 100만을 바라보는데 충북도민의 인구는 겨우 10만이 늘어 160만이니 얼마나 군 지역의 인구가 줄었겠는가! 충북의 대처(對處)는 청주와 충주이고, 북부가 충주-제천-단양이라면 남부는 보은-옥천-영동이며, 청주부근에는 증평,진천,음성,괴산이 위치한다. 어릴적부터 자랑인 속리산 국립공원과 법주사가 유명하며, 대표적인 서원은 괴산 화양동의 화양서원이 있고 청주부근엔 대청호와 청남대가 위치한다. 북부는 지금은 4통 8달의 교통..

경남 통영. 사량도((蛇梁島. 수우도전망대-지리산-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금평항/ 6.5k. 5시간)

*오늘날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주의 나이는 약 135억-180억년이라 추정하고 그 우주가 탄생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생겨난 지구는 46억년쯤 되었다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한 것은 약 36억년이 되었으며 그 생명체중 인간이 나타난 것은 약 300만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다. 이렇게 가장 늦게 태어난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고 그 도구를 이용하여 수렵생활을 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인데 길어야 5,000년 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구 보면 온갖 지구상의 동식물에 비하면 먼 손자뻘도 안 되는 인간이 도구를 이용하였는데 그 도구중 기계라는 도구를 발명하여 사용한 것은 겨우 300년 밖에 안 된다. 그런데 이 300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