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 459

강원태백.태백산(太白山1567m/ 유일사주차장-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당골. 11.3m/ 4H)

석탄(石炭)!. 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46억년 이라하고 급격한 지각과 기후 변화가 일어난 38억년전 시대를 지질 시대라 하는데 이 시대에 울창했던 식물이 지각변동으로 파묻혀 열과 압력의 영향을 받아서 탄화되어 생선된 광물이 석탄이라 설명한다. 60년대를 산 사람치고 석탄의 추억이 없는 이가 없다. 산골에서 처음으로 연탄을 본 것은 국민학교 교실에 난로 피우는 장면이었다. 학급 전원이 틈만 나면 뒷산으로 솔방울 따러갔고, 집에서 솔방울, 장작을 짊어지고 등교 가기도 했다. 먼저 솔방울, 장작으로 불을 붙이고 그 위에 카레 주전자 같이 생긴 바께스 통에 연탄을 받아 우물물을 부어 이겼다. 너무 질게 해도 안 되고, 너무 되게 해도 안 된다. 수제비 뜨든 장작 위에 올리면 신기하게 불이 붙었다 그렇게 난로..

지리산 바래봉(1,186m/용산 주차장-삼거리-정상-용산주차장.9.6K. 5 H)

어느덧 2023년이 저무는 계절, 다시 그리워 달려 가기로 했다 아! 지리(智異)... 연초에 천왕봉에 올라 감격적인 일출을 맞이했고 여름, 거림에서 세석으로 백무동으로, 그렇게 세석을 두 번 올랐었다. 늦 여름엔 벽소령이 그리워 음정-벽소령-연하천-삼각고지-음정, 그렇게 안갯 속을 걸었다. 어느덧 다시 겨울, 하늘은 높고 춥우며 바람은 차갑다. 덩어리진 구름들이 세찬 바람결에 흩어지고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다니다 문득 발아래 사람 사는 세상을 내려다보리라. 등뼈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며 길고 좁은 길이 나있는 지리산! 그 등뼈의 능선길이 우리가 지칠 때 언제나 찾아가 끝없이 걸었던 종주 100리 길. 성삼재에서 서북능으로 이어진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 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

전북고창.방장산(方丈山734m/장성갈재- 쓰리봉-서대봉-연자봉-봉수대-정상-억새봉-벽오동-갈미봉-양고살재 10K.5H)

‘홍길동(洪吉同)’ 홍길동은 조선 연산군 때 장성군 아곡리 아치실에서 서얼 신분으로 태어났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는 부조리한 제도와 권력에 대한 민중의 저항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는데 그 시절이나 오늘 날이나 이 항쟁은 가진자 권세가들은 자기 지키느라 여념이 없고 힘없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이 나섰다. 홍길동도 서얼 신분으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고향 방장산 일대에서 세력을 키워 주로 탐관오리나, 토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을 구휼하였다. 한때는 하동 화개와 진주까지도 세력을 넓혀 관군과 대항한 인물로 알려졌다. 말년에 붙잡혀 가혹한 국문으로 세상을 뜬다. 100년후, 허균은 실존인물 홍길동 전을 최초의 하늘소설로 써냈고 그 경판본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임꺽정, 장길산과 더..

경북청송.주왕산(周王山,722m 절골탐방지원센터~대문다리~ 삼거리~가메봉~후리메기삼거리~절구폭포~용추협곡~대전사~상의 주차장 (14k 6H)

주왕산周王山 실패한 혁명가 주왕의 비극적 한이 서린 전설의 산이다. 과연 주왕은 누구인가? 여러 설이 있는데 3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당나라 ‘후주천왕’을 자처한 주왕이 혁명에 실패하고 이 곳에 은신하며 후일을 도모했는데 당이 신라에게 주왕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신라의 마장군 형제들이 토벌에 나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설이다. 다음으로, 신라 태종무열왕 6대손인 김주원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여기에 숨어들었고 사후에 주원왕으로 불리다가 주왕이란 이름으로 주왕산이 되었다는 설. 그러나 삼국사기나 고려사에까지 이 산 이름이 석병산, 대둔산등로 불렸고 주왕산은 조선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나 나오는 것으로 신빙성을 의심 받는다. 세 번째로는 고구려 장수왕이 3만을 이끌고 한성을 공격 했고 백제의 개로왕은 ‘문..

경남창녕.화왕산(火旺山.757m/옥천매표소-관룡사-구룡산-관룡산-세트장-동문-배바위-서문-정상-동문-옥천주차장.13K.6H)

어느 날처럼 새벽 운동 길에 나섰다. 뚝 길을 걷는데 서쪽으로 넘어가는 새벽 보름달이 차가웠다. 강물에 비친 반영의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을 보다가 가을이 가는구나, 가을 산을 가자 부랴부랴 채비를 갖추고 경남 창녕의 화왕산으로 달렸다. 비화가야(非火加耶)의 옛 고을 창녕(昌寧) .... ▲새벽 운동길... 가을이 가는구나 가을 산을 가자. ▲부지런히 채비를 하고 달려간 .. 화왕산 군립공원 옥천 매표소 관룡사 입구. ▲거기엔 관룡사 일주문이 세워졌고 ▲관룡사 석장승 (경남민족문화재 6호). ▲관룡사는 신라에서 8대 사찰로도 이름이 높았다. 600년 대 원효대사가 있을 때는 제자 1천명을 모으고 화엄경을 설법한 곳이기도 하다.. ▲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모든 건축물과 그 안에 있던 기록들이 불에 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