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양민학살사건’ - 끝나지 않은 이야기. 거창군(居昌郡), 6만의 인구로 경남 郡 중에는 함안군에 이어 두 번째 인구를 자랑한다. 오늘날이야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뚫려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지만 옛 거창은 오지 중의 오지였다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 연이어 뻗어 있고 3개의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는 산중의 분지고을이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정자들과 수승대를 비롯한 빼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많은 종가, 고택들이 산재한다. 그런데 거창엔 깊은 아픈 상처가 있다. 신원면을 중심으로 발생한 ‘거창양민학살 사건’이다. 6.25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은 급히 퇴각했는데 퇴로가 막히자 지리산 일대로 숨어들었고 거기 빨치산들과 합세하여 게릴라전을 펼쳤다. 이에 국군은 남원에 토벌을 전담하는 11사단 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