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 459

충북단양.소백산(小白山 1,439.5m/죽령탐방센터-제2연화봉대피소-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삼거리-어의곡/17Km)

최근엔 지자체마다 관광 마케팅에 열중하다보니 영월에는 하동면을 김삿갓 면, 서면은 한반도 모형이 있다하여 한반도면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어떤곳은 변강쇠면이라 하려하기도 한다. 인구감소의 여파로 지자체의 어려움은 이해되지만 지명이라는 역사성등이 묻히고 지명이 희화화 되며 영월 땅 이기전에 대한민국 국토라고 보면 국토의 품위를 잃은 처사가 아닌가 걱정된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백두대간 대부분이 도의 경계이다 보니 앞 다투어 이 산이 우리 쪽 산이다라는 욕심이 앞서서 몇 년전 경남 함양의 마천면은 지리산면으로 하려다가 이웃 산청, 하동,그리고 전라도의 남원, 구례쪽의 거센 항의로 무산 된 적이 있다. 소백산은 어떤가? 영남인들은 소백산을 찾을 때 영주, 풍기 쪽의 삼가, 희방사 방면등으로 오르니 거의 경북..

경남 밀양. 구만산(九萬山784m/가라마을 구만산장- 구만산-통수골-구만폭포- 주차장. 8K. 5H)

‘통 아저씨!’ 오래전 모 방송 통아저씨가 출연한 이후 같은 시절을 산 이들치고 ‘통 아저씨’를 모르는 이 없다. 그런데 어느 고장보다도 높은 산도, 시원한 계곡도 많아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좋은 곳, 경남 밀양에 애절한 ‘대통 아저씨’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대나무 통장수 아저씨가 물건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힘든 고개를 넘나들며 장사를 하던차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조심조심 천길 낭떠러지 벼랑을 지나다가 지게의 통이 암벽에 걸렸고 절벽 벼랑 아래로 굴러 죽음을 맞이한다. 그 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면 죽은 통 장수는 처자식을 생각하며 애절하게 울었는데 그 소리가 퉁소를 닮아 그 폭포를 퉁소폭포라 했고 오늘날 그 15m 폭포는 ‘구만폭포’로 불린다. 밀양 산내면에는 영남알프스 천황..

천주산 누리길 1구간(마재고개- 평성3거리-곰티터널 위-안평저수지-바위전망대-제2금강산약수터-금강사-마산역. 10K. 5H)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득한 시절이 된 듯 하지만 ‘낙남정맥(洛南正脈)’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낙남정맥 본존회’를 만들었고, 우선 답사부터 해 보자고 거림에서 올라, 지리 주능선의 영신봉에서 답사를 시작하여 여러번 이어 걷기를 한 적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낙남정맥은 여러 가지 개발로 인하여 맥이 끊기고, 길이 없어지고, 도로가 뻗어가고... 여러번 이른바 ‘알바’도 했야했고, 남의 과수원도 지나고, 도로 절개지 철조망에 막혀 빗물 하수구로 통과하여 두더쥐처럼 하수도 뚜껑을 열고 나오기도 했다. 정맥 답사는 서너 명이 해야 하는데 버스 한 대로 나서니 여러 사람 의견으로 계속 답사를 이어가지 못했고 사천 부근에서 중단한 채 오늘에 이른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낙남정맥(洛南正脈)! 지리의 세석평전 위, 영..

경남고성. 연화산(蓮華山·528m/연화산도립공원주차장-매봉-느재-싸리재-시루봉왕복-느재-옥천사-주자장 7K.5H)& 함안 연꽃테마파크

언제부터인가 사무실 책상 PC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공하는 ‘전국주요 국립공원 실시간영상’ 사이트가 즐겨찾기로 등록되었다. 출근하여 컴을 부팅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덕유의 설천봉, 설악 대청봉, 지리 장터목, 오대산 두로령, 소백산연화봉등 영상을 보는게 첫 일과이다. 중청에서 대청봉을 바라보는 영상에는 눈 보라 치기는 날씨, 눈 덮힌 환상적인 영상, 때로는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설천봉 영상은 환상적인 상고대와 눈 세상, 거기에 어떻게 알고들 갔는지 바글 거리는 검은 패팅차림의 사람들은 꼭 까마귀 모습 같기도 하다. 태백산 거기엔 능름한 정상석과 제단이 한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아름답고, 오대산 두로령은 백두대간의 안연한 능선에 상고대가 가득하다. 뛰는 가슴은..

경남 창원 무학산(舞鶴山,761.4m/ 중리우체국-시루봉삼거리-정상-서원곡/8K,4H)

산행을 다녀오면 그 감흥을 잊어버릴까봐 그 자취를 밴드나 카카오 스토리, 그리고 블로그와 카페에 정리하여 올리곤 한다, 그 중 카스토리와 밴드는 매년 그 날자가 되면 1년전, 2년전 혹은 5년전 그렇게 그 날 추억을 떠올리게 알림으로 보내준다, 참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 그 알림이 뜰 때마다 그 때 거기를 간게 벌써 2년인가?, 벌써 5년전인가? 세월의 빠르름을 구체적으로 실감한다. 때로는 물 흐르듯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 세월 같아 아쉽고 조바심이 크기도 하다.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밤 10시, 창원을 출발하여 여수에 도착했고 2월 1일 0시 30경 출항하는 제주도행 '골드스텔라'호를 탔고 아침 제주항에 도착, 바쁘게 성판학으로 달려 폭설에 장관이던 한라산을 등반 20K....., 다음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