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산청.대성산(大聖山593m/ 정취암-대성산-와석총-둔철산생테체험공원.6K &남사예담촌 )

산꾼 미시령 2024. 3. 4. 08:50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란 무엇인가?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지리서와 지도에 이 원리가 적용되었으니

우리나라 전통 지리의 핵심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뜻으로 산과 물의 관계에 따라 지리를

구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비가 태백산 꼭대기에 떨어지면 양쪽으로 갈라져 흘러 동쪽으로도 가고, 서쪽으로도 가고,

남으로, 북으로 흐르므로 자연스럽게 산은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갈라진 물은 산의 능선이 존재하는 한 하나로 만날 수 없이 두 개의 물줄기로 흐르다 능선이

없어지는 지점 즉 산줄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서로 합쳐지는데 이 지점을 합수점이라 하겠다. ​​

 

실제로 산과 물의 관계를 보면, 산 줄기는 계속 갈래를 치며 뻗어 나가고, 물은 반대로 여러 갈래가

모여들어 하나로 합쳐지는 구조를 가지고 서로 톱니바퀴처럼 신비하게 얽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 개념인 음과 양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처럼, 산과 물도 역상 구조이기 때문에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게

가능한 것이리라.

 

우리가 지도를 보면 산의 능선과 계곡의 물줄기가 서로 엉키지 않고 조화롭게 얽혀 있는 모습을

볼 수있는데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은 산자분수령에서 파생되는 몇 가지를 의역했는데

인터넷에 퍼져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가 말한 것으로 단연 독보적인 것들이다.

 

그 중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않는다라는 것과 여기서 더 나아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하나의 산에서 물을 건너지 않고 다른 산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고, 그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라고도

했는데 이것은 실체적 진실을 넘어 진리라 하겠다.

 

그 산자분수령의 예를 보여주는 산청의 대성산-둔철산, 지리산을 바라보며 지리산 줄기인듯 하지만

사이에 경호강(남강)이 흐르기에 그래서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 물은 지리 물과 여기 물이

합수되어 만날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그리운 산, 종일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그 산을 간다. 28년 역사의 장수산악회가

한 해 산행의 무사 안녕를 기원하는 시산제가 있는 날, 그리운 산, 거기를 걷는다.

▲'남사예담촌'.

지리산 천왕봉이나, 웅석봉, 그리고 세석이나 청학동을 갈 때면

바쁘게 지나가던 길 옆에 위치한다.

▲그러나 갈 때는 지리산이 바빠 지나쳤고

돌아 올 때는 지리산으로 지쳐 돌아 볼 엄두을 내지 못했던 마을.

▲오늘 거기를

아침에 먼저 드르기로 했.

▲2003년 농촌 테마 마을로 지정되고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 1호로 선정되었다.

▲지리산에서 흐른 맑은 물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마을을 휘감고 흐르더라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지켜가는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마을이 되었고.

▲아름다운 돌담 길과 고목들이

어우려져 학습의 장이 된.

▲부부 회화 나무라 했다.

▲부부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삶의 굴곡에 그 소중함을 잊었기도 했다. 

▲남사南沙마을은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과

고장을 빛냈던 인물이 즐비한 곳,

 

▲ 공자의 탄생지 '니구산'과 '사수'를 여기로

비유할 만큼 학문을 숭생했던 마을이란다.

▲ 이씨 고가로

경남 문화재 제료 제118호.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의 모습,

오래오래 간직 할 멋진 마을이다.

▲1700년대 세워진 아름다운 고가에

1900년대 생들이 같이 늙어간다.

▲끊임없이 흐리고 가끔은 멈춰 서서.

▲둥글지 않은 모난 선을 그리며 살아온 삶,

건물도 사람도 세월인 것을...

▲부드러운 바람이 내 얼굴을 어루 만지자

마음이 녹아 내린다. 나무 결에도.

▲지리산에서 흐른 맑은 물,

지리를 휘돌아 온 반가움 위에 봄 바람이 스친다.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붐바람 탓이려니..

맑은 매화가 향기를 흩뜨렸다.

▲나를 위해 한 번 쯤은 게으른 발걸음으로.

그렇게 천천히

▲나뭇가지가 하늘 위로 뻗지 않았다고 해서,

나무에 풍성하게 잎이 없다고 해서

탐스런 열매가 없다고 하여  아무 일도 안한 나무가 아니지.

▲그렇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

▲그 시절 닫힌 공간의 처녀,총각들도

이 향기에 바람을 느꼈을까.

▲세월은 갔고 옛 인들도 갔겠다.

그 길과 돌담만 남아 향기로 커피 향으로 변했다.

▲'이상한 나무 나이테'이지 않느냐?

조대호 고문님은 내게 말했다.

나에겐 나이테는 보이지 않고 산부인과적 상상력이 지배한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힘겨워 하는 버스를 달래며 정취암 앞에 섰다.

경남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28년 역사의 장수산악회가

이렇게 늘 그득 했으면 좋겠.

정취암(淨趣庵)을 만난다.

전통사찰제83(1988610일 등록) 관음보살좌상 (유형문화재제543)

산신탱화 (지방문화재 자료 제243)을 보유한.

신라 신문왕 (新羅 神文王) 6(병술, 686)에 동해에서 부처님)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이 피어나니 한줄기는 금강산(金剛山)을 비추고

또 한줄기는 대성산(大聖山)을 비추었다..

이 때 의상조사(義湘 祖師)께서 두 줄기 서광을 관()해 보시고,

금강산에는 원통암(圓通庵)을 세 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正趣寺)을 창건하였다.

가운데 대웅전이 있고,

작은 암자들이 바위 밑에 세워져 있다

제일 오른쪽 위쪽이 삼성각.

▲원통보전, 정취 관음 보살을 본존 불로 봉안한

한국 유일의 사찰이란다.

▲담 너머로 보이는 힘겨운 산 길,

저 길을 올라왔지.

이게 거북 바위.

보는 위치에 따라 쌍거북처럼 보인.

▲모셔진 목조관음 보살좌상.

경남 유형 문화재

▲조선 후기의 작품이란다,

관음보살은 사람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보살이라는 해설.

▲거북바위 쪽으로 오르는 길.

▲쌍거북으로 보이기도 했고

깊은 뿌리의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삼성각은 유리창 너머로

밖에 모셔진 석조 불상을 본.

▲거기서 바라보는 멀리 의령 땅들,

맑은 날이면 자굴산 한우산이 시원했을....

▲한 건물에 산신당과

칠성각도 위치한.

▲유리창 너머로 보였던

석조 불상.

▲이제 가파른 길을 오른다

대성산으로.

▲정취전...

정취암은 함양, 거창, 진주, 하동 등에서 가깝고 방문 하기도 편리하고

조용히 산책 할 수있는 그런 절.

▲정취전 안은

단순 소박하단 생각.

▲응진전.

▲산청 9경중 하나인

정취암을 그렇게 떠났다.

▲조금 오르다 보면 만월정을 만난다

달이 찼다는 듯, 거기서의 풍경은 최고 .

▲흐린 날씨가 아쉽지만

귀한 건 언제나 빛나는 법.

▲ 젊고 신선한 것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아니니까.

▲정취암의 소원카드처럼

여기는 이암 조각들이 소원으로 쌓였겠다.

▲귀한건 결국 빛나는 법,

그것이 여기서 발견되었을 뿐이지.

▲만월정 그 호사로운 조망터에 섰으니

우리 산우들의 한 해 삶이 그러 만월이었으면...

▲조굼 도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근무자의 성실함일까?

무료함 탓일까? 놀이터가 되었다.

▲그러고 나면 대성산(大聖山 593 m)정상.

대성산이지만 지금은 둔철산(屯鐵山 823m)의 한 자락으로 여김이 아쉽다.

▲정취암에서 1K여,

여기서 와석총은 2K여를 가야한다.

▲여기서 갑진년 장수산악회 시산제를 갖는.

▲화합과 한 해동안의

무사안녕한 산행을 위한 정성이리라.

산악인의 선서

 이 선서는 는 1977915일 산악인

청주 사람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등정한 것을 기념으로 

▲ 당시 한국산악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노산 이은상선생이 지었다. 

그 후로 9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 산악인의 선서/ 노산 이 은 상

1.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1.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1.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1.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 간절한 축문도 올려지고.

▲정성을 다한 헌물자,

수고로운 님들의 손길이 뜨거웠다.

▲잘 될거야 우리의 정성이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할거야.

▲고문님은 먼저 '음복하고 올리면 안되나' 했다

모두들 웃었다 봄바람처럼 행복하게.

▲머리를 조아리는 각도도 중요하지만

봉투에 헌물을 많이 담아야 하느니라.

▲한 마음으로 산을 사랑하고

건산의 정성이 같은 것으로 뜨거운 사랑을 느낀.

▲ 무릎에서 후두득 소리나는 이들도 있더라

어쩌겠는가 세월 인것을

▲이제 마무리 되어가고

모두모두 행복하기를 빌었다.

▲2K, 저기가 와석총,

저기를 돌아 다니 내려 올 예정이.

▲둘러앉았다. 수육, 생선, 과일, 그리고

맛잇는 비빔밥, 찰진 떡이 돌려지고.

▲한 가족 된, 그래서 산행을 같이하는 이 행복을

오래오래 이어가자고.

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 게

참 쓰린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림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이제 와석총 방향으로 나선다.

둔철산까진 3K를 가야하지만..

▲그래도 정겨운 길이 좋았다

그 위로 봄 바람이 소용히 스쳤.

▲좌측으로 정수산이 빛나고

우측 으로는 황매산이 아름답건만 날씨가 흐리.

▲이제 와석총은 200m,

둔철산은 1.5K를 더 가야했.

▲잔설이라던가...

봄 바람 녹기전 그 길을 밟는다.

▲봄의 흙은 헐겁다. 그 위로 하얀 눈이 있었다.

봄볕 속에 마구 꽃들이 필어날 날이 곧 오리라.

▲와석총을 만난다. 미끄러웠.

▲바람이 포개지는 양달에

그리운 님들이 서고.

▲아찔한 와석총

그 곁을 조심조심 걷는.

▲자리를 탓하지 않고

세월을 이겨간다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 아래로 너른 둔철산 생태공원이 펴쳐진다.

세월이 가면 더 깊은 숲이 되리라.

▲'숲'이라고 발음하면 입안에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

이 표현은 칼의 저자 김훈 작가의 표현이다.

▲말하지 않으면 몰랐을 것을,

가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을.

▲마음에도 무게가 있는 걸까?

계절과 풍경에 따라 그 무게는 가변적인 걸까?.

▲이제 거기를 떠난다 조심스럽게.

마음 한 조각 여기에 남겨두고 그리움으로.

▲그렇게 서둘러 내려와 도착한

생태숲.

▲다양한 시설이 좋고, 너른 편안함이

가득한 곳이 될듯하다.

▲다시 내려와 단성IC부근의

전통시장 건너편, 3000원 대중탕에 몸을 담그니

넉넉한 행복감.

▲그리고 그 건너

돼지국밥 집에 둘러 앉았.

▲오늘을 함께한 정겨운 님들과

이것이 지나가면 봄이 온다고

이것만 지나가면 봄이 온다고.

▲찬란한 봄이 온다고 즐거워 했지.

▲괜찮아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니까.

▲그렇게 설을 쇠고, 정월 대보름을 보내고

정겹게 다시만난 그리운 님들과의 하루

 

모두모두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모두모두 건산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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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취암 가다'/나태주

 

이내 데리고

솔바람 소리 데리고

산꼭대기 꼭대기 절벽

가까이 더욱 가까이

 

 

한 스님이 젊은 제자들 함께

어머님 친구분

어머님처럼 모시고

 

 

부디 큰스님 되시게나

어머님 마지막 주신 선물

그립어 그립어

 

 

오직

하늘 아래

구름 아래

도 모두 이루고 이루어

부디 부처 되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