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생각하면 사무친 그리움에 가슴앓이 하는 이들이 어디 한 둘이랴! '지리산 시인' 이원규가 시 속에서 지리산의 명소들을 불러낸것도 이 그리움이리라 천왕봉 일출, 노고운해, 반야노을, 피아단풍, 불일폭포, 벽소명월, 세석철쭉, 칠선계곡, 연하봉 벼랑과 고사목 등등. 그 그리움으로 퇴직자 명분이 조용히 걷는다. 피아골, 그 아픈 단풍길을... 가 을 / 릴케(1875-1926)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다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