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아! 지리산

아! 지리, 피아골 단풍길(직전마을-삼홍소- 피아골대피소 왕복, 8K)

산꾼 미시령 2020. 11. 2. 22:44

지리산을 생각하면 사무친 그리움에 가슴앓이 하는 이들이 어디 한 둘이랴!

'지리산 시인' 이원규가 시 속에서 지리산의 명소들을 불러낸것도 이 그리움이리라

 

천왕봉 일출, 노고운해, 반야노을, 피아단풍, 불일폭포, 벽소명월, 세석철쭉, 칠선계곡,

연하봉 벼랑과 고사목 등등.

 

 그 그리움으로 퇴직자 명분이

 조용히 걷는다.

 

 피아골, 그 아픈 단풍길을...

 

가 을 / 릴케(1875-1926)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다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