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읍을 지나며 서쪽을 보면 연필 꼭대기같이 보이던 산... 거기를 간다. 산청에는 '왕이 머물렀던 산', 왕산(王山)이다. 그의 무덤으로 향하는 도로 표지판에는 '전(傳) 구형왕릉'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전(傳)'이란 역사적 사실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전해 내려오는 의미리라. 가락국(금관가야) 10대 왕이자 가야제국 최후의 왕인 양왕!(讓王/ 구형왕(仇衡王)과 그 증손자 김유신 장군에 얽힌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와 유적을 품고 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의 10대손 구형왕은 521년 제10대왕으로 등극했지만 11년후 532년, 백성을 전쟁 속에 밀어 넣을 수 없어 조용하 신라 법흥왕에게 왕권을 넘기고, 여기에 머물다 ‘나라를 잃은 죄와 원통함이 이리도 큰데 내 어찌 편히 흙에 묻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