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람사르 협약으로 더 유명해졌다.
까마득한 1억 4천만년 전의 원시습지, 축구장의 210배. 여의도의 4배..
전체 면적 8.54㎢, 물을 담은 습지 면적 70만 평.
그래서 창녕 우포늪은 늘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대로,
수 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요 가시연꽃등이 4계절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밑둥을 반쯤
늪 아래로 담겨 있는 나무는 아마존 원시림에라도 들어선 듯한 신비와 경이로운
풍경을 나타낸다.
특히 해질녁 노을이 우포늪을 감쌀 때, 비가 오거나 눈이올 때면
믿을 수 없는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
우포늪 멀리 마치 먹물이 번지듯 둘러싸고 있는 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면 깊이를 알수없는
우포늪 위로 부드러운 일출이 고스라히 비쳐진다.
참 오랜만에 거기를 간다.
아스라이 안개라도 피어 오르기를 기대하며
태고적 신비를 그리며....
▲ 참 오랜 만에 우포늪을 찾았습니다.
체험활동 인솔차 자주 왔던 그 곳...
▲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거기에 너른 주차장도, 생태학습관도 있지요.
▲ 늪 이란 무엇일까?
'물도 아니고, 뭍도 아닌 일종의 '물웅덩이..'
재미없는 사전의 해석.
▲ 오늘은 우측,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전 구간을 걸어 보려고....
▲ 그럼 늪은 저수지나 호수와
무엇이 다를까?
▲ 습지 관련 협약인 람사르협약은
늪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간조(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시
물의 깊이가 6m 이하여야 한답니다.
▲이 람사르협약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논이나, 사막의 오아시스도 늪에 속 하겠습니다.
▲ 또 사전에는
'늪은 수심이 얕아서 바람에 의해 물이 교란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정체되는 일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 까마득한 1억 4천만년 전의 원시습지,
축구장 210배. 여의도의 4배..
▲ 전체 면적 8.54㎢,
물을 담은 습지 면적 70만 평.
▲ 대대 제방...
이름은 예비군 훈련 생각이 나지만
대대리 마을 이름이라 그리 붙였겠지요.
▲ 아주 이른 봄,,
이 버드나무들 끝에 노랑 썪인 연두가 피어날 때
그 때 여기는 장관이겠습니다.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습니다.
▲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총칭하는 이름이기도 하지요.
▲ 1998년 3월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고,
2008년 10월 제10차 람사르총회 공식 탐방 습지로서
전국적 이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 1인용은 3,000원, 2인용은 4,000원 받는 자전거를 타면
여기가 반환점입니다.
▲ 토평천 하천을 건너면
여기서 사지포 방향으로 갑니다.
▲ 사지포 제방에서 본
우측 사지포, 모레가 많다는 이름.
▲ '람사르 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호에 관한 협약입니다. .
▲ 우포가 내려다 뵈는 햇살 좋은 언덕...
한참을 앉아 졸기가 좋겠습니다.
▲이란의 람사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채택돼 그 도시의 이름을 땄답니다 .
▲ 우포늪 주변을 빙 둘러
'우포늪 생명길'과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데 그 길이는 12Km쯤.
편안한 3시간 정도의 길입니다.
▲ 두어군데 언덕 같은 산 길도 걷지만
누구나 오르내릴 수 있겠습니다.
▲ 어디선가 봄 기운이 바람타고 왔는가
매화 꽃망울이 터지기도 하지요.
▲ 주매 제방 길..
종종 편안한 벤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들이
있어 거기서 요기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 왕성한 여름날의 시끄러움은 없지만
조금은 쓸쓸하다는 느낌의 겨울 우포.
▲ 단순히 물로만 채워진 저수지 같은 게 아니고
다양한 수생 식물이 어우러져 늪을 이루고 있습니다.
▲ 소목 나루터...
자연과 함께 살아온 소목마을의 상징입니다.
▲ 소목마을...
소가 물을 먹는 형상이라는 우항산(82m)
그래서 '우포'라 하고, 그 중 소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마을입니다.
▲ 좌측, 숲 탐방로 3길로 오릅니다.
▲ 마음까지 편안함을 주는 길..
▲ 세월의 나이를 더 해가고
어른이 된다는 건, 남의 장단에 휘둘리지 않는 것인데...
▲ 때로는 내 감정의 장단에도
또 삶의 무게에도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길을 가자고.. 자유함을 길을...
▲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이지만
겨울의 그 곳은 쓸쓸함만 보입니다.
▲ 설치된 망원경으로
한가로운 철새의 모습도 탐조하지요.
▲ 뭘하고 사는 지도,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그리고 잘하고 있는지도..
그러나 잘 살고 있는 것이리라.
▲ 한참을 새들을 보지만
구분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 여름날 우포는
수생식물들의 보고였지요.
어느 여름 날, 비가 부를부슬 내릴 때 와 봐야겠습니다.
▲ 달기만 한 인생이 없듯
인생이 온통 쓰기만 하려고!.
▲ 저 거너로 창녕군이 심혈을 기우리는
'따오기 복원센타'가 보입니다.
▲ 목포제방을 지나고.
▲목포(늪),
늪을 둘러싼 주변 마을에 소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붙여진 이름.
▲ 이국적인 풍취에 가슴이 멍멍하고
그러나 우포늪에서 여행자를 가장 처연하게 만드는 것은
그 속을 알 수 없는 깊음입니다.
▲ 수 많은 풀과 나무뿌리들이 뒤섶여
깊이를 확인 할 수 없는 짙은 우포늪.
▲ 가까이 들여다보면 수 많은 생명체의 존재들이
가득차있고, 멀리서 바라보면 여지없이 주변을 비춰냅니다.
▲ 비오는 날. 안개라도 우포늪을 가득 채우면
그 알 수 없는 신비감은 더하겠지요.
▲ 정겨운 조그만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
▲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번에는 사초 군락지
▲ 이른 봄 날 꼭 다시 보고 싶은
왕버들.
▲ 노랑 섞인 연두는 얼마나
그리움 일지...
▲ 조금만 지나가면 봄이 온다고
이것만 지나가면 봄이 온다고
찬란한 봄이 온다고...
▲ 사초 군락지.
물 갈대가 어른 키만큼 자란 사초 군락지를 지납니다
▲ 흔히 우포 탐방은 시계방향으로 돌아
여기까지 다녀가곤 했지요.
▲ 신비로누 왕버들
태고적 신비감이란 이런 것일까?
▲ 문득 악어는 안 나오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 진정한 자유함이란
낯선 길로 가보는 것일 텐데...
▲ 마음이 흔들리고 때로는 울쩍할 때
우포를 걸어보면 위안과 치유을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 창녕군은 올해
따오기 야생방사와
2021년 창녕 방문의 해 추진을 앞두고 ‘창녕 구경(9경)’을 선정했습니다
▲창녕의 가볼만한 곳! 창녕9경에 구경 오라고...
1. 우포늪
2. 화왕산 억새와 진달래
3. 부곡온천
▲4. 창녕낙동강유채축제와 낙동강남지개비리길
5. 산토끼노래동산과 우포잠자리나라
6. 만옥정공원과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 7.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8. 3·1민속문화제와 창녕 영산 만년교
9. 관룡사와 용선대
▲ 자전거 길,
부엉덤을 만납니다.
▲ 우포늪에 대한 창녕군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합니다.
▲ 오늘 돌아온 저 건너 사지포, 목포등을
아련히 다시 보고.
▲ 어머어마한 미류나무 위의 벌집은
운동회 날 바구니 터뜨리기 '오재미' 추억을 생각나게 합니다.
▲ 경이로운 '원시의 늪'에 감탄하고,
청아한 '비경의 늪'에 빠져드는 하루.
▲ 거기 앉아보고 싶지만
당최 방을 빼지 않습니다.
▲ 따오기 복원 센타로 올라가는
갈림길.
▲ 아름다운 겨울철새의 군무
▲ 그러나 렌즈 포착이
서툽니다.
▲ 겨울 우포늪의 주인,
고니들을 봤으면
좋겠지만 그것을 구분할 능력이 없으니...
▲ 겨울 우포늪에서 / 하영순
가시연꽃 피던 자리/
자운영이 피던 자리 지금은 흔적이 없다/
억새꽃이 /
갈대꽃이 /
언덕배기에 서서 늪을 지키고 있을 뿐/...
.
▲바람은 은물결을 만들고/
키 큰 미루나무에 /
떨어지다 만 갈잎이 을씨년스럽다/
이 쓸쓸함을 달래려고 /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 찾아와서 노니는데/
청둥오리 하얀 백조 /
물놀이가 한창이다 /...
▲저들은 먹이 찾아/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봐는 아니지만/
평화스럽게만 보인다. /
다툼은 없고 질서가 있을 뿐/
▲ 저 질서를 보기위해/
저 평화를 보기위해 /
우포늪에 하루해를 던진다./
▲ 비화가야의 고장 창녕.
200여개의 교동 고분군, 화왕산, 진흥왕 척경비,
그리고 관룡사등..
▲ 문화의 고장입니다.
창녕의 문화유산과 우포늪까지
하루 답사길은 많은 것을 얻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흔히들 일이 잘 안 풀릴 때
'늪에 빠진 거 같다'는
표현을 쓰곤 하지만.
▲ 우포늪의 청아한 전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생각입니다.
▲ 그렇게 대대제방으로 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은 12K.
▲ 석양의 우포를 보고 싶지만
서너어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니
다음으로 미루고.
▲ 출발지 '세진리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 역사와 문화 그리고
힐링의 고장, 창녕군의 안녕과 발전도 빌었지요.
▲ 경이로운 '원시의 늪'에 감탄하고,
청아한 '비경의 늪'에 빠져들얶던 하루,
거기서의 하루는 다시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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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이연희
새하얀 새벽,
안개가
공룡의 입김 같아
새벽을 가르며
푸아푸아
걸어 올 것 만 같아
좀개구리밥 꽃잎이 깜박 폈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