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산청.황매산(黃梅山.1113m/대기마을→누룩덤→828고지→감암산왕복→전망대→황매봉→모산재→순결바위→영암사지→영암사주차장. 13K. 6H)

산꾼 미시령 2019. 5. 12. 20:35

잔인한 4,

계절의 여왕 5....

한 해가 시작인가 싶더니 어느덧 4월이 지나고 5월을 달려가고 있다.

 

 문득 계절을 바라보니 아카시아 향기 진동하고, 장사익이 목 놓아 순박한 꽃.

별처럼 슬픈 꽃. 달처럼 서러운 꽃.

그러면서 그래서 울었다고. 밤 새워 울었다던 찔레꽃도 만발한다.

 

 노천명이 "푸른 오월" 시에서 5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고 했고

그래서 오늘 사람들은 그 말을 많이많이 인용한다.

 

 아마 모든 초목과, 동물 종까지 번식을 하면서 생명력이 넘치는 시기인데,

이런 태어나게 만드는 그 계절은 여성적 이미지, 여성형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왕이라 했을까?.

 

 마치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T. S Eliot1992년에 발표한 서사시

 " 황무지" 중 제1"죽은자의 매장" 이란 부분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표현하였기 때문이었듯..

 

 그렇게 세월은 흘러 4월이 갔고 새 희망이 움트는

희망과 역동의 달을 우리는 살지..

 

 어느덧 예순 하고도 몇 해를 더 살고 있는 흘러간 세월에

아프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날이 푸르러가는 신록처럼

짙어져 가겠지 우리의 꿈도...

 

 황매산..

수십 만평에 이르는 고원지대에 철쭉이 만개해 천지가 핏빛과

분홍빛으로 물든 거기를 간다.

 

기쁨과 희망의

계절의 여왕 5월에...

 

 

▲ 찬란한 5월,

청명한 날에, 정겨운 오솔길은 그리 도착하였고.

 

 

▲ 대기마을(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거기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초여름 날씨의 더위가 왔습니다.

 

 

▲ 거북바위..

이미 붙여진 이름은 상상력을 제한 합니다.

 

 

▲ 오늘 산행은 암릉길이 끝이 없었지.

 

 

여기 세 분은 산신령급으로 

4K를 걷습니다.

가끔 '인간도 아니다!' 생각이 듭니다.

 

 

▲ 누룩덤을 향하여

 기어 오르고, 또 올랐지요.

 

 

 

▲ 어느덧 햇살은 초여름.

 

 

다음주 부터 반팔 옷을 입어야겠단

생각도 하고.

 

 

▲ 출발지 대기마을과

대기 저수지.

 

 

 

▲ 저 멀리

황매산이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 날씨가 더워 지니

옷차림들이 얇아지고, 예쁜 여인들을 보면 가슴이 울렁입니다.

 

 

▲ 나는 '♡바위' 같은데

물개바위라네요.

 

 

▲ 황매산 남동쪽은 의령의 자굴, 한우산이 조망된다는데

구분이 잘 안됩니다.

 

 

▲ 돌아 본 누룩덤...

 

 

▲ 저 멀리 황매산.

 

 

▲ 돌아본 누룩덤

최고의 조망바위들입니다.

 

 

▲ 올해도 여전히 홍보부장 광산선생님은

열정적인 산행과 헌신이 빛납니.

 

 

▲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내일이 있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는 어려운 내일이 있겠지.

 

 

▲ 그러니 오늘을 사랑으로

내일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자..그리 다짐도 합니다.

 

 

이렇게도 꽃을 피우는 것을..

삶이 부끄러워집니다.

 

 

▲ 칠성바위라는데...

먹을걸  밝히는 필자는 인절미 바위 같습니다.

 

 

▲ 이제 황매평전은

훨씬 더 가까워지고.

 

 

▲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나 스스로도 대견스럽습니다.

 

 

▲ 828고지.

좌측으로 왕복 1K, 감암산을 다녀와야 합니다.

 

 

감암산(834m) 

깊은 내림과 오름끝에 만납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클럽에 가입하고

인증 타올을 수령했습니다.

 

 

▲ 아! 남서방향에 지리,

 천왕봉-중봉이 보입니.

 

 

▲ 황매산은 남서쪽에 국립공원 1지리산,

북쪽에 국립공원 덕유산,..

 

 

북동쪽에 국립공원 가야산,

남동쪽에 한우 자굴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 그리메의 너울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주변의 산들이

마치 황매산을 보물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형세가

활짝 핀 매화 꽃잎을 닮았다고 해서 황매산이라고 부릅니다

 

 

▲ 자연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습니다.

 

 

▲ 그렇게 정신없이 오르내리다 보면

천황재를 지납니.

 

 

▲ 이제 '비단덤'으로

 가파르게 오릅니다.

 

 

▲ 거기서의 천왕봉은

그리움으로 아려옵니다.

 

 

▲ 비단덤에서의 조망은

동서사방,,,.

 

 

어찌 보면 산이 아니라

대양에 이는 거대한 파도 같습니다.

 

 

▲ 지나온 길...

좌측이 828고지, 우측이 검암산입니다.

 

 

 

 

 

 

▲ 때로는

설명이 필요없는 아름다움.

 

 

 

 

 

 

 

▲ 안도현의

시 한편을 옮겨봅니다.

 

 

철쭉꽃 / 안도현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열일곱 살 숨가쁜 첫사랑을 놓치고 주저앉아서/

저 혼자 징징 울다 지쳐 잠든 밤도 아닌데/

 

 

회초리로도 다스리지 못하고/

눈물로도 못 고치는 병이 깊어서/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꽃이 먼저 점령했습니다/

 

 

어서 오라고/

함께 이 거친 산을 넘자고/

 

 

그대, 눈 속에 푹푹 빠지던 허벅지 높이만큼/

 그대, 조국에 입 맞추던 입술의 뜨거움만큼/

 

 

▲ 이제 베틀봉을 넘어

황매산으로 향합니다.

 

 

▲ 우측은 합천군, 좌측은 산청군에서

4월 27일부터 오늘까지 축제가 열립니.

 

 

▲ 모두들 저기만 오르면 황매산 정상이겠지

스스로 위로하며 힘겹게 오르지만.

 

 

▲ 그러나 정상은

저 봉우리 너머 세 개의 봉을 더 올라야 합니다.

 

 

▲ 되돌아 본 황매평전... 우측은 산청군,

좌측은 합천군입니.

 

 

▲  끝없는 계단...

누가 세어보니

592계단 이더랍니다.

 

 

 

▲ 보이는 첫 봉을 넘어 다시 두번째 봉을 

저리 넘어야 했지.

 

 

▲ 그리고 세번째 가파르게 봉을 오르면

저기가 정상이지요.

 

 

▲ 잠시 촬영하는게 전쟁입니다.

 

 

황매산(黃梅山.1113m)

 황()은 부유함, ()는 귀함을 의미해 풍요로움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 황매봉 너머 삼봉-중봉-하봉으로

가야하지만 오늘은 되돌아 내려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 주변에서 촬영됐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본의 아니게 전장으로 끌려가게 된

두 형제의 눈물겨운 이야기..

 

 

▲ 멋진 여인이 있길레

'아임 소리, 굿 애프터눈 ..유 아 베리베리 뷰우티플!  투게더 포토?'

그리  제가 짧은 영어로 재주를 부리고...

  

 

▲ 호사는 멘토께서 누렸습니다.

여인들은 이미 가 버리고..

 재주 부린 곰의 심정... 필자는 울고싶을 뿐...

 

 

▲ 태극기 휘날리며는

 진태(장동건진석(원빈)의 운명적인 전쟁 이야기였지요.

 

 

▲  황매산이 촬영무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이 곳에 우연히 산불이 나면서

전쟁터 같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되돌아보면

 푸른 하늘과 어울려  눈이 시려옵니다.

 

 

황매산에는 고려말 고승 무학대사와

그 어머니에 얽힌 전설도 전해옵니다.

 

 

무학대사가 이 산에서 수도를 하던 중

아들을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산을 오르내리면서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고, 땅가시에 긁히고,

 

 

▲  뱀을 만나 놀라는 것을 알고

무학대사가 100일 기도를 해서 칡덩굴, 산가시, 뱀이 사라졌다는 것입니.

 

 

그래서 황매산은 이들 세 개가 없다고 해서

 '삼무(三無)의 산'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 정말 뱀, 칡덩쿨, 산가시가 없을까?

 

 

▲ 이제 우리는 모산재를 향하여

서둘러 내려옵니.

 

 

▲ 우리 어머니처럼 '연일 정씨'이고

글을 필자와 같은 남원 양씨가 짓고, 썼다하여

한참을 읽어봅니다.

 

 

▲ 모산재로 오르는 가파른 길..

모두가 힘들어 합니다.

 

 

 

 

▲ 대부분 고개는 아랫쪽에 있는데

모산재는 한 봉우리 같습니다.

 

 

 

▲ 건너다 보면

황포돗대 바위가 보이고.

 

 

▲ 2년전 4월,

영암사지 주차장에서 저리로 하여 올랐습니.

 

 

 

▲ 그  오묘한 암릉길에

놀랍니.

 

 

▲ 안전 시설이 별로 없어

조심해야 했지요.

 

 

 

▲ 곳곳에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봐주는 사람없어도.

 

 

▲ 망설임 없이 활짝 피었다가

질 줄 아는 그 은밀한 자신감..

 

 

▲ 그 발란한 꽃들과 신록을 보노라면

자꾸 내 자신이 소심해 집니다.

 

 

 

▲ 나는 그저 필까 말까 망설이는

가난한 색깔의

들꽃 인듯 해서....

 

 

 

▲ 올려다 보면 남근석이라

스스로 말해봅니다.

 

 

 

▲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법인데.

 

 

 

▲ 누군가가 떠나더라도 아프지 말기

내가 관심을 주던 그 사람이 사라져도

여전히 나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로 남아 있기로 하자.

 

 

 

▲ 아직도 영암사지는 1.2K.

 

 

 

▲ 눈물샘이 헐거우면 눈물이 쏟아지고

신발끈이 헐거우면 풀리 듯

 

 

 

▲ 헐거워진 사랑 틈새로

사랑이 사라져 간다. 모르는 사이에...

 

 

 

▲ 갈라진 바위...

바위도 속이 상했던가....

 

 

 

▲ 저 아래로  영암사지가 보입니다.

 독특한 불교조각 수십 점이 숨어 있지요.

 

 

 

▲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답사기 제 6권의

표지모델로 소개 된 이래 그 글에 매료되어

여러번 영암사지를 찾았었지요.

 

 

 

▲ 순결바위를 못 만나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내려갑니.

 

 

 

▲ 햇살은 뜨겁지만

시원한 바람,  멋진 여인들...걷기 좋습니다.

 

 

 

▲ 이제 영암사지는 500m인데

왜 순결바위는 안 나오는건가?

 

 

 

▲ 거기서 황매산 주 능선을 봅니다.

좌측부터 황매봉-삼봉-중봉-하봉...

그 해 그렇게 걸었었지요.

 

 

 

▲ 드디어 순결 바위 방향으로 오릅니다.

 

 

 

순결바위...

순결하지 않은 이가 오면 이렇게 벌어져있지 않는 답니다.

 

 

 

▲ 멘토는 어쩌자는 건지.

아마 잘못 했다간 다시 다물어 버릴지 모르겠습니다.

 

 

 

▲ 평소 순결하지 못한 이는 얼씬을 말아야겠습니다.

지나가는 어떤이 왈, '지금은 순결바위 자체가 순결하지 못하여

움직이지 않는다'고.....

 

 

 

▲ 하여간 그렇게 형이하학적 스토리는

누구나 어디서나 즐거움이 됩니다.

 

 

 

▲ 축제 마지막 날,,, 도로는

그냥 주차장인듯 움직이지 않고.

 

 

 

▲ 오늘 오름과 내림의 그 엄청난 굴곡은

이제 평온해 집니다.

 

 

 

▲ 할 수 있을 때 걷자

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 그러고 보니 오늘이 4월 초파일,,,

요란한 영암사의 독경 소리가 너무 크단 생각도 하고.

 

 

 

폐사지 답사 1순위로 꼽히는 영암사지.

 금당지, 서금당지 등의 건물 터와 삼층석탑, 쌍자사석등, 귀부 2기,

기단, 무지개형 계단이 남아 있습니다.

 

 

 

▲ 그렇게  전국 최고의 철쭉산행지, 황매산에서

 산상고원을 뒤덮은 '철쭉의 바다'에 빠졌던 정겨운 오솔길 ..

 

 

 

 

 

 

 ▲ 길은 험하고 멀었지만

찬란한 5월의 산행은 다시 추억이 되고

이렇게 살아감이 감사하단 생각을 다시합니다.

 

지나간 것은 되돌릴 수 없으니,

할 수 있을 때 산행도, 사랑도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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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장사익 노래 / 가사 ♬♬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밤새워 울었지 ♬♬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질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