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밀양.영남알프스.천황산(天皇山/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사자봉->천황재->내원암-> 표충사.12K/5시간30분

산꾼 미시령 2018. 12. 9. 21:48

 

 2017-2018,

 2년간 부족함 많은 제가 귀한 회원들이 모인 오솔길의 산행대장을 감당 했습니다.

 

 

 늦게 산행을 시작한, 그래서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  더 늦으면 봉사할

기회가 없겠구나 생각하고 이성묵 회장님과 김배차, 손순옥 총무님, 그리고 고귀한

회원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회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그랬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과 이웃 산악회의

산우님들께 깊히, 깊히,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남덕유산/ 지리삼신봉/ 공주계룡산/ 진안마이산/ 여수금오도/ 속리산묘봉/

산청웅석봉/ 영월봉래산/ 전주모악산/ 보은속리산/ 지리노고단/

청도가지산/ 산청둔철산/

 

 단양소백산/ 영동민주지산/ 거제망산/ 제주한라산/ 지리바래봉/ 청양칠갑산/

산청이방산/ 예천비룡산/ 통영연대-만지도/ 제천월악산/ 고창선운산/

그리고 오늘 밀양천황산/...

 

 그렇게 25개 산행을 했습니다.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강원.. 아쉬운 것은 경기권을 계획하지 못했고

설악산을 가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25회 동안 다친 사람 없이, 한번도 비를 맞지 않은 좋은 일기에 상고대도 보고,

그리운 눈 덮힌 산야도 보고, 단풍 아름다운 풍경도, 그리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섬들도 우린 갔었습니다.

 

 도와주신 내가 의지하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모든 것이 회원 여러분의 협력과 덕인줄 믿어 거듭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산행에 즐거움과 안전함이 늘 함께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배내고개.

이 터널 위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좌측은 능동산-천황산-재약산으로 갑니다.

 

 

▲ 갑자기 한 겨울 기온으로 급강하한 날씨,

중무장 중에도 손발이 얼얼한 날씨입니다.

 

 

▲ 능동산까지는 표고차 300m.

30분이면 오르지만 끝없는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였지요.

 

 

▲ 말까지 줄어들어 조용한 산행,

추위는 그런 것입니다.

 

 

▲ 버스에서 마지막으로 5분 강의를 했습니다.

재약산과 관련된 서산대사, 사명대사,

 그리고 원효에 대하여.

 

 

▲ 추위는 '만주에서 0 장사한 분들' 같다는

소릴들어도 할 수 없는거구.

 

 

▲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까지는 1.7K/  천황산까지는 7.9K입니다.

 

 

▲ 싱그럽던 숲은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 속으로 들어가고.

 

 

▲ 그래도 바람이 없고

햇살이 좋으니 감사한 날입니다.

 

 

▲ 석남터널에서 4.2K 오르면

여기서 만납니다.

가지산 방향에서 '영알' 종주는 그 길을 이용합니다.

 

 

 

능동산 (陵洞山,981m)

영알의 9개봉들은 모두 1,000m이상이니...

 

 

▲ '능동(陵洞)....'

대학시절 아련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부근, 중곡동, 군자동, 화양동 인근에

능동이 있어 거기서 자취를 했습니다.

 

 

▲ 그렇게 능동산을 넘어가면

잠시 임도를 만나고.

 

 

▲ 임도를 벗어나 잠시 다시 오르면

제2봉을 만납니다.

호쾌한 조망이 그만이지요.

 

 

▲ 설악의 '미시령 옛 길'처럼 생긴 저 길은

밀양과 언양을 넘어가는 가지산 옛 길,

지금은 아래로 시원한 터널이 뚫렸습니다.

 

 

▲ 모진 바람에도 아직

억새의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으니 고마웠고.

 

 

▲ 가야 할 천황산- 재약산은

저리 이어집니다.

 

 

 

▲ 서북방향으로는 백운산, 그 위 함지박 엎어 놓은듯한 산은

운문산(雲門山, 1188m)

 

그 산 너머는 여승의 낭낭한 독경소리가

가슴아린 운문사가 있습니다.

 

 

▲ 우측으로는 영알의 중심,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 운문산, 그 좌측으로 억산,

그 너머로 구만산이 아련합니다.

 

 

 

▲ 왜, 이런 나무를 보고도

산부인과적 상상을 할까?.

 

 

 

▲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걸 보니

어릴적 어디서 살았는지, 아마 오빠나 남동생들이 많았을듯 합니다.

 

 

 

▲ 싱그러운 산죽 길도 지났지요.

 

 

 

▲ 잠시 임도를 만나는 사이

저 멀리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나타납니다.

 

 

 

▲ 작년 가을 힘들게 암릉길을 내려왔던 백운산(891m),

거대한 백호 호랑이로 나타납니.

 

 

 

▲ 아래로는 밀양-울산 24번 국도가 시원하고

사과로 유명한 밀양시 산내면의 얼음골.

 

 

 

▲ 상운산-가지산-백운산

그 길을 걸었었습니다.

 

 

 

▲ 휴정, 서산대사는 1520년에 태어나

85세를 살았습니다.

 

 

 

▲ 성균관에 입학까지 했으나 계속 낙방하고

지리산, 금강산, 그리고 묘향산에서 수행하던 중

임진왜란을 만나, 전국승려 총궐기로 구국의 길을 걸었지요.

 

 

 

▲ 그 후 모든 것을 제자 유정, 사명대사(1544-1610)에게

맡기고 묘향산에서 수도하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 그의 제자 유정, 사명대사는 밀양 출신으로

직지사, 금강산, 묘향산에서 수행하다 서산대사의 제자가 되고

임진왜란시 승병장으로 활약하였고.

 

 

 

▲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와 담판으로

3,000의 포로와 같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영남알프스는 南알프스(취서산,신불산,간월산,천황산)와

北 알프스(운문산,억산,구만산) 등으로 구분합니다.

 

 

 

건너 좌측 간월산(肝月山, 1083.1m)-신불산(神佛山, 1209m)

그리고 우측으로 취서산(鷲捿山, 1059m)으로 불리는

영축산이 호쾌합니다

  

 

 

▲ 그 너머로 울산의 문수산도

빼꼼히 보입니다.

 

 

 

▲ 지나온 상부 정류장.

 

 

 

▲ '가을 햇살'의 시를

공감으로 읽습니다.

 

 

 

▲ 이제 천황산은

저리 평온한 길입니.

 

 

 

 

'하늘억새 길'

5개 구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배내고개~간월재(달오름길),

 간월재~영축산(억새바람길),

 

 

 

영축산~죽전마을(단조성터길),

죽전마을~천황산(사자평억새길),

천황산~배내고개(단풍 사색길).

 

 

 

▲ 멀리 가지산-상운산, 그 너머로 문복산

우측으로는 고헌산입니다.

 

 

 

▲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迦智山,1240m)/ 신불산(神佛山, 1209m)/ 천황산(天皇山, 1189m)

 .

 

 

운문산(雲門山, 1188m)/ 재약산(載藥山, 1108m)/

 간월산(肝月山,1083.1m)/ 취서산(鷲捿山, 1059m)

그리고  고헌산(高獻山,1032.8m)

등이 있습니다.

 

 

 

▲ 이제 천황산은 저렇게 이어집니.

 

 

 

▲ 영남 알프스...

하늘 정원임에 틀림없습니다.

 

 

 

▲ 거기에 '샘물상회'가 있어 

간단한 식사, 면류등이 판매됩니다.

 

 

 

▲ 우리는 거기

따뜻한 곳에 비닐쉘터를 치고

그 아늑함을 만킥했습니다.

 

 

 

▲ 얼음골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여기서 만납니다.

 

 

 

▲ 버스 강의의 마지막 강의  '원효'를

이야기 해봅니다.

 

 

 

▲ 원효는 1400년전, 신라시대 사람입니다.

경북 경산인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사람이지요.

 

 

 

▲ 전국를 다니던중 경주에 이르러

'수허몰가부' '아작지천주'...

'자루빠진 도끼를 내게주면, 그 도끼로 하늘을 받칠 기둥을 깎으리로다'

 

 

 

▲ 노래하며 다녔고, 그 사실은 태종 무열왕과

요석공주에게 알려져....

 

 

 

▲ 어찌어찌 하다가 요석공주와 4일간의

뭐 그런 일이 있었고, 그 후 원효는 떠나고

 

 

 

요석공주는 아들을 낳으니 그가 유명한

'이두'를 만든 '설총'입니.

 

 

 

▲ 원효가 동두천의 '소요산'에 머물며

수행에 전념하자.

 

 

 

▲ 요석공주는 아들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 아래에 머물며 조,석으로 원효를 향하여

아들과 함께 절을 올렸고.

 

 

 

▲ 원효가 세상을 떠나자 요석공주는

불교에 귀의하여 원효의 발자취를 따르게 됩니.

 

 

 

▲ 그 요석공주의 순애보와

원효에 대한 존경심에 경외로운 마음이 듭니.

 

 

 

▲ 원효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다가

그 유명한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신 사건으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란 말을 남기게 되죠.

.

 

 

▲ 그렇게 우리는 천황산에 닿습니다.

 

 

 

▲ 오늘같은 조망의 날을

언제 만났던가!

 

 

 

▲ 원효의 자유로운 영혼으로의 삶을 생각하며

중력을 잃은 낙엽처럼.

 

 

 

▲ 허공에 날려지기도 하고

온화한 바람을 타고 이 드넓은 하늘정원을

날고도 싶고.

 

 

 

▲ 어디로 가느냐고 누가 묻지도 말고

어디로 갈 것인가 예상도 말고

그냥 바람길 따라 ..그런 삶.

 

 

 

▲ 그러려면

비우고 비워... 민들레 홀씨처럼

그렇게 가벼워야 할텐데.

 

 

 

▲ 한참을 서서

주변 산들을 공부해 봅니다.

 

 

 

▲ 지나온 길들도 저렇게

아득합니다.

 

 

 

▲ 간월- 신불-영축산....

 

 

 

▲좌측의 신불산-오목한 신불재- 그 우측 신불산

그리고, 우측으로 영축산...

 

오른쪽으로는 시살등과 오룡산, 그 뒤론 천성산,

 더 오른쪽 뒤로는 금정산 장군봉과 계명봉, 고당봉도 보입니다.

 

 

 

 

▲ 그리고 끝없는

산 그리매의 이어짐...

 

 

 

▲ 어디든 좋았던 순간은

아픈법이니

오늘도 아픈 추억으로 이어질까?.

 

 

 

천황산(天皇山, 1189m)

여기를 사자봉, 그리고 재약산을 수미봉으로 부릅니다.

 

 

 

 

▲왜 이런 풍경을 보면 그리움과 외로움이

떠오를까?.

 

 

▲ 멀리 두 줄 흰 스키장은

통도사스키장 같습니다.

 

 

 

▲ '그대 떠나고 난 뒤/

가을 겨울 봄 다 가도록/

외로웠지만/

..

 

 

 

 

그대 곁에 있던 날들도/

내 속에서/

.....

 

 

나를 떠나지 않은 외로움으로/

나는 슬펐다.

....

 

 

▲ 도종환의 '섬' 일부입니다.

외로울 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무언가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찾은 사람들조차 나의 허전함을 달래주지 못할 때

 

 

 

▲ 그럴 때 몰려드는 고독감....

이런 풍광이 가슴에 들어올 때

한없는 평안과 위로가 몰려듭니다.

 

 

 

▲ '그대만큼 사랑 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게 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의 편지 일부).....

 

 

 

▲ 정상에서 아래 천황재는 1K/

재약산은 1.8K입니다.

 

 

 

▲ 재약산 수미봉과, 여기 천황산 사자봉 사이의 드넓은

평원에 자리한 사자평.

 

 

 

▲ 억새바다 입니다. 그 속의 사람들은

은빛 물결에 휩쓸려 떠도는 일엽편주.

 

 

 

▲ 억새의 물결에 무심히 몸을 맡기고

흐르다 보면, 사랑도 그리움도 편안함으로 바뀌고.

 

 

 

▲ 인생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 인생이 내 뜻대로 말고 다른 뜻대로 간다는 것은

누군가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해 주고 있는 걸거니까.

 

 

 

▲ 이제 손 닿을듯 건너

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

 

 

 

▲ 아래로는 표충사,

건너로 향로산 이겠습니다.

 

 

 

▲ 아래 드넓은 천황재.

건너는 재약산 수미봉....

 

 

 

▲ 우측 아래로는 영축산에서 뻗어나간

필봉으로 이어지고.

 

 

▲ 진정한 산꾼 李 회장님

오늘같은 조망엔 그도 어린 아이같은 마음..

도리가 없습니다.

 

 

 

▲ 어느 예쁜 여인에게 촬영을 부탁했더니.

제법 자세를 아는 분인듯

이리 세우고, 저리 세우고..

 

 

 

▲ 다른 이는 놔두고

나만은 대장같이, 누가봐도 그리 보이도록

 찍어 달라고..

 

 

▲ 오늘 같은 찬 바람 말고

가을의 시원한 바람일 때

종일 이라도 앉아 넋을 잃어버리고 하루를 보내고 싶은 곳.

 

 

 

 

▲ 그 넓은 너럭바위는

그런 곳 이었습니다.

 

 

 

▲ 동쪽 신불산 너머로

언양, 울산까지,,, 거침이 없습니다.

 

 

 

▲ 나태주 시인이 쓴 '황홀극치'

...황홀, 눈부심/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함./....

 

 

 

▲ 황홀이면 어떻고 눈부심 이면 어떠랴...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 ... 해 뜬 것이 황홀이고/

해 지는 것이 황홀이고/

새우는 것도, 꽃피는 것 황홀이고/.

....

 

 

▲ 그 너럭바위는

아래로 내려올수록 놀라움 입니다.

 

 

 

▲ 한 겨울 메서운 바람은

거기에도 와 있었으니.

 

 

 

▲ 천황재로 내려와 올려다 본 천황산.

 

 

 

▲ 이제 12월도 깊어갑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해야겠지요.

 

 

 

▲ 이어령의 '나에게 이야기하기'..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도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 너무 고집 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 누군가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좋아하고,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요.

 

 

 

▲ 천황재에서

동쪽으론 배내골, 남쪽으론 재약산으로 오르고

우린 내원암을 거쳐 표충사로 가려합니다.

 

 

 

▲ 다시보는 은빛물결

그리고 사자봉..

 

 

 

▲ 바람이 쌘 곳인지

앙상함만 남은 풍경입니다.

 

 

 

▲ 이제 서둘러 표충사 방향으로 갑니다

1시간 30분은 걸립니다.

 

 

 

▲ 그리움으로 마지막 바라본

천황산.

 

 

 

▲ 그리고 '산행대장'이 아니었다면

치고 올랐을 재약산 수미봉.

 

 

 

▲ 20여분 내려오면 '진불암'으로 가는

삼거리.. 우린 우측 내원암 방향으로 갑니다.

 

 

▲ 내원암까지 40여분

가파른 낙엽위를 미끄러져 내려감은

긴장을 해야합니.

 

 

 

▲ 오늘 산행 길에 만나는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특이한 모습들을 지니고 있고.

 

 

 

▲ 수미봉으로 하여

지상의 은하수라 말하는 30m의 흑룡폭포, 층층폭포를 품은

옥류동천 계곡이 아쉽습니다.

 

 

 

 

▲ 드디어 임도를 만나고

5분여를 내려가면.

 

 

 

▲ 아늑한 곳에 터 잡은 내원암을 만납니다.

여기서 표충사는 800m.

 

 

 

 

▲이제 포근한 숲 길을 내려갑니다.

 

 

 

▲ 천황산 정상에서 서상암을 거쳐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 겨울 햇살에 빛나는

오늘의 길을 다시 올려다 보고.

 

 

 

▲ 그렇게 평온한 곳에 터잡은

표충사.

 

 

 

▲ 누구나 놀라는 멋진 소나무도 보았습니.

 

 

▲ 가을, 그리고 겨울은

그렇게 이어지고.

 

 

 

표충사(表忠寺)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표충사당(表忠祠堂)이 있는 절.

 

 

 

 

 

원래 이곳에는 원효(元曉)가 창건한

죽림사(竹林寺)를 후에 영정사(靈井寺)로 개칭한 절이 있었는데.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사당을 당시 서원의으로

 표충서원(表忠書院)이라 편액하고

 

 

 

 

일반적으로 표충사로 불렀는데,

 이 사당을 사찰에서 수호하여 왔으므로

()가 사()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 국보와 보물, 그리고 여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를

보유한 표충사,

 

재약산(載藥山)이 아니라

재악산(載岳山)으로 부름이 특이합니다.

 

 

 

 

 

▲ 그렇게 서둘러 표충사 경내를 둘러보고

 

 

▲  주차장까지의 1K 길,

거기에는 일제강점기시절 송진채취를 위해

상처로 남은 소나무들이 여전히  거기 있고.

 

 

 

▲ 주차장 건너 아이들 어린시절

박찬호 야구중게를 들으며 지냈던 그 뜨거운 여름의  야영장은

이렇게 바뀌어 있고...

 

 

▲ '밀양 돼지국밥'의 그 뜨거운 국물은

종일 찬바람에 언 몸들이 포근히 풀어지고.

 

 

 

▲ 어린시절의 모습을 재연해

아궁이 앞에 앉은 두 여인도.

그 시절이 그립겠지요

 

 

 

 

 

▲ 그렇게 감사한 날,  함께한 아름다운 님들이

오래오래 무릎 튼튼하고

늘 가정 울타리들이 평온하며,

 

오늘의 감성을 잃지않고.

그렇게 다닐 수 있다면,,,

 

'오솔길' 그 이름

영원...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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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1933~1997)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