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舞鶴山/761m)
가을 무학산을 오른다.
최치원이 '학이 날아가는 산세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무학산은 마산.창원 그리고 인근인들에겐 부산의 금정산과 같은
무게를 갖는다.
그 넉넉함이나 수려함에 언제고 오를 수 있는 어머니 같은 산.
무학산은 학이 두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려는 형상을 갖고 있다
한 날개 끝은 북쪽 천주산과 연결되는 두척골 이고
남쪽 날개 끝은 대곡산(大谷山)으로 이어져 만날고개로 떨어진다.
가을 햇살이 좋은 날
정겨운 ‘오솔길’의 번개산행이 진행되었다.
서원곡 관해정을 출발하여
만날고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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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겁니다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 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 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 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