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리라
돌고 돌아 몇고개를 넘어야 신작로가 나왔던 우리고향 산골마을, 가끔 고향을 갈 때마다
이 말이 절로 나온다.
옛 추억의 산,들로는 고속도로가 흐르고,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고.. 급격히 변모한 도시화가 되었다.
그게 어디 우리고향 뿐이랴... 전국 어디나 그런 변화가 놀라우리라
그러나 그런 놀라움의 가장 큰 곳 중 하나가 새만금방조제(萬金防潮堤)’다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이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그만큼 근래의
우리사회에 엄청난 논란과 갈등의 화두였다.
국립공원인 ‘변산반도’의 부안에서 김제, 군산를 가로지르는 33㎞의 방조제로 동진강(東津江)과
만경강(萬頃江)하구를 막아 총 면적 401㎢의 토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네덜란드의
‘자위더르’ 방조제(32.5㎞)보다 500m 더 길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되었다.
그리고 ‘새만금’이란 명칭은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일컫던 금만평야에서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조어이다.
이 방조재로 군산에서 약50㎞ 해상에 위치하여 멀고도 멀었던 섬들이 육지가 되었는데
옥도면에 속한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야미도·신시도·무녀도·관리도·장자도·대장도
횡경도....유인도 16개를 포함하여 총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군도(群島)라 이름 붙였다
그런데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라는 명칭은 무엇인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다.
세종때 수군부대가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古群山)’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그 곳을 간다 선유도(仙遊島)...
육지에서 50K나 멀었던 그 군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그 곳을 걷는다
찬란한 봄 날에,
정겨운 님들과 같이이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그 길을 간다.
▲군산의 서쪽 바다, 군산과 변산반도를 이은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남쪽, 변산반도를 향해 달리다 보면 여러개의 섬들이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이른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를 만납니다 .
.
▲ 아침일찍 출발한 버스는 남해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
포항-익산 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난 주 갔던 '마이산'이 건너다 뵈는
'마이산휴게소'에서
밝은 아침햇살을 맞습니다.
▲ 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그렇게 달려
새만큼 방조제에 붙어있는 '신시도'를 지나 고군산대교를 건너
내려 놓지요.
. 즐거움에 참 시끄럽습니다.
▲ 오늘 업저버 '오솔길'..
9명이 참석 했지만 한 분은 한 대 '태우는게' 급했던 모양입니다.
▲ 저 외다리 주탑이 '고군산 대교'
지난해 7월에 개통되었는데.
외다리 주탑으로는 세계 최장(400m) 현수교라네요.
거기서 내려 '무녀도'부터 트레킹은 시작됩니다.
▲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 길을 잘못들어 고개에서 좌측으로
봉을 올라 돌아오니 이 데크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올라야 되겠습니다.
.
▲ 얼마나 많은 전설과
고달폈던 먼 섬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일까요.
▲ 거기서 동갑친구와 함께 폼을 잡아보지만
훤출한 그의 외모에 오늘도 주눅이 듭니다.
그는 노래를 잘 부릅니다
김성환의
♪묻지마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특히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가지 왔는데..
이 부분에서 짙은 동질감을 느낍니다.
.
▲ 그렇게 무녀도 해변을 다시 갑니다.
햇살은 뜨거워도 서늘한 바람이 상쾌합니다.
▲ 걸었던 무녀도 입구의 해안입니다.
육지서 50여K나 멀리 떨어진 외로운 섬 이었는데
육지가 된 겁니다.
▲ 바닷가를 걸으면서 바라본 망주봉,
대장봉, 선유봉, 망주봉,,,
다녀온 후가 아니면 구분이 잘 안갑니다.
▲ 뛰어 들어가 조개라도
캐보고 싶어집니다..
▲ 출발지 고군산대교를
멀리봅니다.
▲ 거기에도 대통령선거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는 실감이 듭니다.
모두가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망주봉의 모습은 보는 자리에 따라
여러가지로 보입니다.
▲ 이제 선유봉이 멀리 보입니다.
4차선 대교를 내느라 파헤쳐진 곳곳은
섬의 아늑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 공사중인 선유대교, 거의 완공이 되어가나 봅니다.
여러 섬을 연결하는 도로는 2018년 12월에 완공 된답니다.
옆 작은 다리로 스쿠터도, 자전거도 다닙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도입니다.
▲ 선유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있습니다.
군산으로 다니는 배는 아닐텐데 작은 섬들을 오가는 배일까요?
▲ 바닷가로 이어진 데크 길...
바람도 햇살도,,,
정겨운 님들과 함께이니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 거기 맑은 햇살아래 간식을 나눕니다.
어정쩡하게 서 봅니다만
여인 가까이 서는 용기있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여기는 '장수'의 업저버'님들입니다.
자기들만 먹고 뭐 하나를 안 주길래 찍었습니다.
▲ 데크 아래로는 뜨거운 용암이 급격히 식을 때
가믐에 논바닥 갈라지듯 6각 기둥되는 이른바 '주상절리'
모양입니다만
그냥 비슷하다는것 뿐입니다.
▲ 독일 군병들 같습니다.
한 잔들 하여 좀 힘있어 보일 뿐일입니다.
▲ 섬들을 오가는 연락선이 들어옵니다.
바다에서 배를 보면 그리움, 이별, 추억...
아련함이 먼저 떠오릅니다.
▲ 이제 '선유봉' 가까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옥돌해변이 있습니다.
▲ '물수제비'뜨기에 너무도 좋은 납작돌...
나는 잘 되어야 3-4개가 전부인데 박기봉 대장님은 6-7개가 만들어 집니다.
뭐 하나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 '자각자각' 옥돌해변을 걷습니다
특이합니다 물수제비 뜨기용 납작돌들이...
▲ 에고, 어수선...
선유봉 우측 곁으로는 장자도로 연결하는 도로 터널공사가 한창입니다.
등산로는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 '삼도귀범'..
선유도와 그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선유 8경중
하나랍니다.
▲ 삼도귀범은 돛배 3척이 돌아오는 형상이라서
이 이름이 붙여졌는데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이순진 장군께서 울돌목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 곳에서 12일간 머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 선유봉을 오르며 다시 망주봉을 건너다 봅니다.
중앙의 주탑이 스카이 짚라인 출발점입니다.
▲ 선유봉에서 바라 본 장자도와 대장도입니다.
통상 두 섬을 '장자도'로 합니다. 우측으로 대장봉도 보입니다..
좌측으로 장자대교 건설이 한창이고,
우측 빨간다리는 기존 통행로입니다.
▲ 선유봉은 오르기 전에는 '얌전한'봉 같으나
오를수록 놀랍니다.
.
▲ 힘들게 오르지만 넓어지는 조망에
환호합니다.
.
▲ 우리는 바다에 서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그 바다는 작아진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아주고
우리는 그 속에서 어리광을 부립니다.
▲ 그 아찔한 장소에서
동서사방의 조망을 만킥합니다.
▲ 여전히 대장봉은 저렇게 부르지만
나중 시간에 쫓겨 다들
저기를 오르지 못했습니다.
▲선유봉에 오르면 건너봉이 부릅니다
아찔하지만 돌아 거기도 오릅니다.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이생진·시인, 1929)
▲ 그 경치좋은 곳에서 서 봅니다
언제나 그의 활기 넘침이 늘 부럽습니다.
그 분도 나도 백기를 답니다.
대장표시라는데
항복깃발 같아서 대장으로서 권유가 안 섭니다....
다음부터는 황금색 끈이라도 붙였으면 합니다.
▲ 벌써 건너 봉에 오른 님들을 당겨보기도 합니다.
▲ 그 모양이 신비롭습니다.
▲ 반대쪽에 건너와 다녀온 건너편을 다시 봅니다.
거기 작은 소나무에 '선유봉'이라는 표말이 붙어 있습니다.
▲ 이제 다시 깊히 내려갑니다.
내려가 대장봉은 좌측으로, 망주봉은 우측 갑니다.
▲ '초분' 유적공원
우리나라 장례문화중 섬이나 해안에서 주로 시신을 임시로
산.들에 안치했다가 몇년후 매장하는 그런 풍습이 있었습니다.
점심먹기 좋은 너른 곳이지만
좀 으시시 하여 그냥 내려왔습니다.
▲ 섬 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전거등과
특히 삼발이 3인승 전기바이크가 1시간 2만원이라네요.
▲ 멀리 대장봉...
열심히 가다가 시간이 안된다 되돌아 오랍니다.
아쉽습니다.
▲ 이제 '선유도해수욕장',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도 부린답니다.
망주봉도 보입니다.
▲ 오늘 종일, 오토바이, 서틀버스,자전거,
전기스쿠터...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워 정신이 없습니다.
.
▲ 그 해수욕장 해송 숲에서 점심을 나눕니다.
어느사이 대장님은 고기를 구어 냅니다.
찍을 참기름, 소금이 아쉽지만 맛이 일품입니다.
▲ 스카리 짚 출발점 탑입니다...
2만원이라는데
탈,연인도 용기도 없습니다.
돈은 있지만 말입니다.
▲ 망주봉을 가기전 포만감 기념으로 찍습니다.
제가 빠졌으니 뭐 별로 볼품들은 없습니다.
▲ 옛부터 고군산군도를 연화부수(蓮花浮水)라 하여
'물 위에 떠 있는 연꽃형상'이라 하는데
이 망주봉이야 말로 말 그대로 연화부수가 아닐까 합니다.
▲이 곳 망부봉은 두 봉우리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두 봉우리는 서울 인왕산과 북악산을 많이 닮은듯 합니다.
▲망주봉(望主峰)은 이름에 대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천년 도읍을 이루기 위해 왕이 되실 분이 북쪽에서 선유도로 온다는 말에
젊은 부부가 나란히 서서 북쪽 방향을 바라보며 기다리다
지쳐 굳어져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오르는 코스는 하나입니다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내리는데 정체가 심합니다.
▲ 오르다 남쪽을 보면 방금 지나 온 선유해수욕장도
저렇게 보입니다.
신선도 놀러온 섬 답습니다.
▲ 폼을 잡으려면 아주 위험한척 해야하는데
너무 한가한듯 보입니다.
▲ 망주봉은 막상 오르면 두 봉으로 확연히 갈립니다.
정상석은 없고... 그렇게 서 봅니다
▲ 대장봉, 바위암봉 뒤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조망됩니다.
▲ 멀리 동쪽으로 출발지 고군산대교도 보입니다.
▲ 망주봉 너머로
방축도, 횡경도, 명도, 말도...
점점이 이어집니다
▲ 짚라인 도착지 솔섬 입니다.
시인 정일근은 섬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서로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옛날에도
나는 그대 뒤편의 뭍을
그대는 내 뒤편의 먼 바다를
아득히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중략
이내 밤은 오고 모두 아프게 사무칠 것이다'
▲ 너머로 풍요한 양식장을 봅니다.
서울 아가씨가 예뻐 찍은거지
대장님 찍으려 한건 아닙니다.
둘이 한 곳을 바라봤다
보통인연이 아닌듯 하여 더 샘이 납니다.
하필 왜 거기 끼었는지 아쉽습니다.
▲ 물이 빠진 바다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립니다..
▲ 망주봉 거너 봉입니다. 오를 길이 없습니다.
서로 마주하지만 영원히 만나지 못해 망주봉 일듯합니다,
▲ 내려가는 길은 더 떨립니다.
유격훈련은 산악인들에게 꼭 필요 해 보입니다.
▲ 내려와 바닷가에 앉아
기다리며
다녀온 망주봉을 올려다 봅니다
▲ 이제 저기 대교까지
돌고돌아 해안선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면 도착하는 솔섬,
타고 내려온 청춘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 바쁘게 선유 해수욕장을 돌아 다시 무녀도 방향으로 가며
망주봉을 아쉽게 건너다 봅니다.
▲ 고군산대교는 여전히 멀리있고, 그 너머로 신시도,
새만금방조제도 보입니다.
▲ 다시 보는 무녀도 초등학교,
학교도 아름답고, 빗돌도, 잔디밭 운동장도 멋찌지만
이름은 좀 거시기합니다.
▲ 해당화... 이미자 노래를 불러봅니다.
♪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비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에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
▲ 이제 다리 뻐근하게 출발지 선유대교 주차장에 닿으면
아침에 내려주고 신시도에서 주차했던 버스들이
줄줄이 옵니다.
▲ 그렇게 꿈의 섬 고군산군도, 선유도에서 함께 한 하루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 잡고
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
------오늘 종일 김용택의
'봄 날' 싯귀가 생각났습니다.
▲ 그렇게 옥구면의 어느 물 뜨거운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씻고, 앉은 석양에
박기봉 대장님의 어찌 요술부린 불고기 래스피는
'오늘 산행 헛 일이다'
면서도
자꾸자꾸 더 먹어 뱃살이 두둑해 졌으니...
한 주간 다시 죽도록 다이어트들을 해야 할판 입니다.
그렇게 정겨운 님들과 함께 했던 하루 ..
그렇게 깊어갑니다
추억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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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서정주
복사꽃 피고, 복사꽃 지고
뱀이 눈뜨고
초록색 비 무처오는 하늬바람우에 혼령있는 하늘이여
피가 잘 도라...아무 병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 일좀 슬픈 일좀, 있어야겠다
'山行..그리움따라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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