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의신옛길(신흥마을-의자바위-의신마을/ 4.2K)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 유교∙불교∙도교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지녔던 신라의 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다. 그가 이룩한 학문과 문장의 경지는 높았으나, 6두품 집안 출신으로 엄격한 골품제 사회였던 신라에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신라 17관등 가운데 6등위에 해당하는 아찬 이상의 벼슬에는 오를 수 없었다. 그런 신분제의 벽에 가로막혀, 자신의 뜻을 현실정치에 펼쳐 보이지 못하고 깊은 좌절을 안은 채, 사라진 불행한 사람이다. 12세에 당으로 건너 가 “졸음을 쫓기 위해 상투를 매달고 가시로 살을 찌르며, 남이 백을 하는 동안 나는 천의 노력을 했다.”라는 기록을 남길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6년 만인, 18세 장원 합격한다 그는 고국 신라보다는 당에서 더욱 실력을 인정받았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