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고학시절 첫 차로 직장에 출근하여 막 차로 집에 가던 시절이 있었다. 시골집에서 신작로(新作路) 까지 2키로는 고개 두 개를 넘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막차를 타고 와 고개 두 개를 홀로 어찌 넘었을 까 대단하다. 한 번은 그 날도 두려운 맘으로 컴컴한 고갯 마루를 올라서는데 갑자기 고개 꼭대기에서 쎈 불빛이 번쩍! 하는게 아닌가! 순간 온 몸과 머릿결이 하늘로 솟는 놀램...알고 보니 반대쪽에서 넘어오던 어른이 담배를 막 빨아 당긴거다.. 어마나 놀랬던지.. ‘고개’!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는 고개가 많다 따라서 고개에 딸린 신화도 전설도 많아 동방삭 (東方朔)을 꿈꾸며 여러 번 뒹굴었다던 ‘3년 고개’를 비롯, 먼 길을 가려면 넘어야만 하는 고개마다 무서운 전설, 강도 이야기등이 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