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다.
그 명성으로 매년 5월이면 몸살을 앓는다.
스님들이 탁발을 할 때 사용하던 바리를 엎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바래봉.
바래봉 철쭉은 1972년 호주에서 들여와 방목했던 양떼의 유산인데
먹성이 좋은 양은 풀과 어리고 작은 나무를 가리지 않고 먹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 못했다.
'머뭇거릴 척, 머뭇거릴 촉'을 사용해서 '척촉'이라 불리던 것이 발음이 변하여
'철쭉'으로 된 것이라니
양이나 염소가 철쭉을 먹지 못하고 그 앞에서 머뭇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다른 해석은 어여쁜 꽃이 나그네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고 해서
그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 바래봉은 겨울 풍경으로 뭇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눈 보기 어려운 올 겨울,
다시 그 눈꽃을 만나러 나섰다.
눈 꽃이 없으면 어떻랴!
멀리 지지 주 능선이 보이는것만해도 달려갈 충분한 이유가 되는거지.
세차게 바람 불던 날....
거기를 다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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