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영남 알프스(영축(취서산鷲捿山, 1059m)신불산(神佛山, 1209m/신불산자연휴양림-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파래소폭포-휴양림. 16K.8H)

산꾼 미시령 2021. 10. 4. 09:16

영남알프스’!

누가 내게 영알코스중 어느 코스가 제일 좋더냐 묻는다면 어디를 답할까?

세상 어려운 질문이리라.

 

가지산(迦智山,1240m) 거기가 제일 인듯하고

배내봉-간월산 그 능선을 걸을 땐 거기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또 거기가 천하제일 인듯하다.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을 걸어

재약산 넘어 사자평을 볼 때면 거기가 또 제일인 듯 하다.

 

그러나 작년 가을 다시 찾아갔던 신불산(神佛山, 1209m)- 영축산(취서산(鷲捿山, 1059m)를 잇는,

이름하여 억새 바람길(4.4K)'! 

난 거기를 단연코 영알중 최고의 길이라 말하겠다.

 

 그 곳에 서면 유럽의 어느 지방에 온듯 호쾌하기 그지없으니....

그래서 다시 영알을 찾는다.

 

그 바람에 흔들리던 억새!

억새는 처음 필적에는 황토색이었다가 엷은 황토색- 은색- 흰색으로 물결을 이룬다.

 

 그 어느 색이라도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궂이 최고를 꼽으라면 은색이리라

이 계절 그 은색 물결을 다시 보러 간다.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 지붕아래 연가(戀歌)를 부른다.

세월은 가고, 또 가을은 오는 것을..

 

오르고 또 오르며 땀으로 적시던 날들이

새벽 꿈처럼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나무도 가벼워 지고

덕지덕지 자라난 슬픔의 잎들도 떨어지듯

이 나라의 코로나 애환이 그리 날아갔으면..,

오늘과 지난해..

▲ 지난 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