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누가 내게 ‘영알’ 코스중 어느 코스가 제일 좋더냐 묻는다면 어디를 답할까?
세상 어려운 질문이리라.
가지산(迦智山,1240m) 거기가 제일 인듯하고
배내봉-간월산 그 능선을 걸을 땐 거기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또 거기가 천하제일 인듯하다.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을 걸어
재약산 넘어 사자평을 볼 때면 거기가 또 제일인 듯 하다.
그러나 작년 가을 다시 찾아갔던 신불산(神佛山, 1209m)- 영축산(취서산(鷲捿山, 1059m)를 잇는,
이름하여 ‘억새 바람길(4.4K)'!
난 거기를 단연코 영알중 최고의 길이라 말하겠다.
그 곳에 서면 유럽의 어느 지방에 온듯 호쾌하기 그지없으니....
그래서 다시 영알을 찾는다.
그 바람에 흔들리던 억새!
억새는 처음 필적에는 황토색이었다가 엷은 황토색- 은색- 흰색으로 물결을 이룬다.
그 어느 색이라도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궂이 최고를 꼽으라면 은색이리라
이 계절 그 은색 물결을 다시 보러 간다.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 지붕아래 연가(戀歌)를 부른다.
세월은 가고, 또 가을은 오는 것을..
오르고 또 오르며 땀으로 적시던 날들이
새벽 꿈처럼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나무도 가벼워 지고
덕지덕지 자라난 슬픔의 잎들도 떨어지듯
이 나라의 코로나 애환이 그리 날아갔으면..,
▲오늘과 지난해..
▲ 지난 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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