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사랑하는 내게 전국의 어느 산이 최고냐, 그 다음이냐의 물음은
아무 의미가 없는 물음이지만 지리와 설악, 그리고는 ‘영남알프스’를 꼽겠다.
‘영알’ 특히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그 곳에 서면 유럽의 어느 지방에 온 듯 호쾌하기에 그지없으니....
그래서 다시 영알을 찾는다.
영남의 동남부 지역에 자리한 산악 지대 영알은 울산광역시와 경북 경주시, 청도군 그리고 경남 밀양시,
양산시등 3개 시도에 걸쳐 있다.
그 ‘영알’중 9봉은 1000m 넘는 산을 말하는데
그 중 대장격인 가지산(迦智山,1240m)을 중심으로 양 어깨로 우측은 운문산(雲門山, 1188m)/
좌측은 고헌산(高獻山,1032.8m), 그리고 문복산(文福山.1015m)은 머리 뒤로 거느린다.
그 대장은 남쪽을 향해 양팔을 벌렸는데 배내고개에서 배내골을 가운데로 두고 갈라져서
동쪽으로는 간월산(肝月山,1083.1m)- 신불산(神佛山, 1209m)- 취서산(鷲捿山, 1059m)으로
서쪽으로는 천황산(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으로 이어지는데 그 사이사이로 여러 봉,
산등이 서로 마주한다.
최근 울주군에서는 이 9개의 각 봉우리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본인의 사진을 찍어 울주군 관광홈페이지에 올리면 인증서와 기념메달을
자택으로 배송해 주기도 한다. 2년 안에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고...
어떤 이는 하루에 다 도는 분도 있고 주말마다 매번 올라 한 달에 마치기도 한다.
지리한 가을 장마가 끝나가는 9월.. 홀연히 케이블카를 타고
그 그리운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