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은봄 5월,
창원시계 종주길에 이어, 진해시계 종주길을 꿈 같이 걸었다.
어느덧 가을이 왔고, 그 꿈 같던 하늘 누리길이 눈에 아른거려
거기를 달려갔다.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장복산.
어느시절 벚꽃으로 뒤덮힌 진해시내도 내려다 보고 싶고, 맑은 저녁 야경의 창원진해도
내려다 보고 싶다.
가을 야생화가 꽃길처럼 이어진 그곳을 걸었다
짙은 그리움으로,,,,
멀리서 빈다
가을이다 아프지말라.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