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우리나라에서는 점치는 것 비슷하게 잘못 알려진 측면도 있지만 십여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를 하면서 성격검사, 심리검사등 심리상담학적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지난 주 같이 생활하는 고교남녀 기숙사생들의 1차고사를 격려하는 사감교사 입장으로
9번 ‘구도자’ 카드을 선택했고, 그 카드를 통하여 우리 기숙사생들은
구도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임을 강조했다.
그러려면 두 가지를 받아드리자라고....
하나는, ‘외로움을... ’.
구도자의 길은 외로움을 숙명처럼 받아드려야한다. 외롭지 않으려 시끄럽고, 분주하면
그 길을 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내적 안정감’.
깊은 심연의 바다처럼 작은 바람에 흔들지 않는, 그래서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무게감있게
그렇게 가야 희망하는 꿈을 찾는 구도자일 수 있음을 강조, 격려했다.
‘홀로걷는 산행’....
물론 같이 걸으면 좋은점이야 한,두가지랴!...
그래도 홀로 '갈 때까지 가보자' 하는 산행은 나름대로 여러 장점이 있다.
언제 어디든 나설 수 있고, 꼭 필요한 물품만을 짊어진채
그렇게 구도자의 길처럼 걸을 수 있으니,
외로움과 내적 안정감이야 숙명으로 받아드리고...
창원(昌原)!
2010년 7월, 진해와 마산, 그리고 창원시가 행정통합을 이뤘고 어느덧 10여년이 되었다.
10여년이 지난 오늘, 창원은 48만, 마산은 36.6만, 그리고 진해는 19.2만 인구로100만이
약간 넘어 특례시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세 도시가 행정구역으로 나눠 있을 때 거대한 산 줄기가 창원과 마산, 진해, 김해등
도시경계를 이뤘는데 이를 산꾼들은 '창원시계종주'라 하여 좌우로 호쾌한 조망을
바라보며 35Km를 걸었다.
그 거리가 지리종주길(35.5K)과 비슷하여 지리종주을 위한 훈련 코스라고도 하고
도시를 도는 경계 산행이기에 야간산행도 할 수 있으며, 체력이 부칠경우 어느 곳이든
탈출할 수 있기에 더 인기였다.
지리종주, 설악종주, 그리고 덕유종주길을 여러번 다녔지만
부분적으로만 걸은 이 '창원시계종주'를 나중으로 미뤘다.
가까우니 언제나 할 수 있을테니까....
흔히 하룻만에 그 길을 걷는 것을 자랑하지만 오늘은 천천히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나눠서 걸어보려한다.
창원사격장>정병산>수리봉>내정병산>비음산>청라봉>내대암산>대암산>신정봉>
용제봉>불모산>시루봉>안민고개>장복산>마진터널>양곡....(35.1K).
그 꿈 같은 길을 걸어보자
갈 때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 주차를 하고.
▲소목고개, 사격장에서 1.3K.
오르면서 약수터에서 물도 가득채우고.
▲1.2K만 오르면
정병산이다.
▲그러나 그 길은 끝없는 계단...
무더운 여름날에는 죽어다 싶었지....
▲정병산(566m)...
봉림산으로도 불린다.
▲거기서의 조망은 사방 호쾌하다.
여기는 진영 휴게소 방향.
▲청명한 날씨가 감사했고
창원시내는 화려했다.
▲가야할 종주길은
용트림 같고.
▲수리봉을 지난다.
▲수리봉.
▲아래로 창원대학교, 도청, 경찰청등...
▲지리종주와 다른 점은
언제든 탈줄 할 수 있다는 안정감.
▲내정병산.
▲가파르게 한참을 내려서면
체육시설.
▲용추고개.
▲꿈 같은 길이 있고
악 소리나는 오르내림도 있고.
▲여기는 노티재 갈림길.
▲긴 진례산성에
놀래기도 했지.
▲진례산성 동문을 지나 길게 오르면
비음산으로 간다.
▲비음산....
활공장 같은 너른 산정은 종주 산중 최고의 조망터 같다.
▲가야할 길은 아직 아득한데.
▲안내판과 비교도 해본다.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이 혼동되어
나는 '정비대'로 외운다 그 순서를....
▲청라봉도 지나고.
▲'내대암봉'도
넘었지.
▲대암산(669m)....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홀로걷는 그리움은 어쩔 수 없고.
▲그 호쾌함은
김해까지 코앞이다.
▲저 앞으로 신성봉-용제봉...
그렇게 이어지고
좌측 아래고개가 '큰상점'이다.
▲오르내림은
지리종주길 비슷하다.
▲돌아보면 그리움...
좌측이 대암산....
저 멀리 정병산부터 이어졌다.
▲신정봉.
▲좌측 통신탑이 불모산,
진해 앞바다가 보인다.
▲거기서 큰상점까지는 3.7K...
가파른 내리막을 지난다.
▲큰상점.... 차가 거기까지 즐비하고...
산길도 있지만 군용도로가
일요일에만 개방하여 그리 걷는다.
▲이제 불모산 정상은 300m,
되돌아와 불모산 주차장으로 하산해야겠다.
▲불모산 정상은 군부대 시설과,
KBS송신탑등이 복잡했다.
▲거기서 바라보는 안민고개로 향하는 능선,
그 너머로 진해 앞바다.
▲정상석은 거기에 있었다.
▲안민고개로 갈까 하다가
다시 내려와 '불모산주차장'으로 하산.
▲ 불모산 정상에서 4.1K의 그 길은
가파르고 엄청 지루했으니.....
▲오가는 이 없는 조용한 그 길이
너무 외로워
조용필의 '홀로가는 길'을 찾아 틀어본다.
▲그렇게 도착한 불모산주차장....
콜택시는
'불모산약수터 주차장'이라 해야한다.
진해능선은 다음으로 미루고
꿈같은 홀로 걷는 외로운 길....
그렇게 걸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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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길 / 조용필.
나는 떠나고싶다
이름모를 머나 먼곳에
아무런 약속없이 떠나고픈 마음따라
나는 가고싶다
나는 떠나가야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번 다시 가슴아픈 몹쓸 곳엔
나는 떠나야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수는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없이
차마 떠나 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다
지난일인걸 지나간 날들 묻어두고
떠나 가야지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수는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다 지난일인걸
지나간 날들 묻어두고
떠나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