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창녕.화왕산(火旺山756m/ 비들재-구현고개-배바위-서문-정상-동문-허준세트장-삼거리-관룡산-관룡사-주차장.11K. 6H)

산꾼 미시령 2021. 4. 12. 17:35

비화가야(非火加耶)의 옛 고을 창녕(昌寧) ....

국보, 보물, 사적만 해도 20개나 되고, '유리 고인돌''송현, 교동고분군',

또한 계성면과 영산에도 여러 고분군이 산재한다.

 

무엇보다도 비화가야가 멸망하고 신라로 편입되는 것을 증명하는

'진흥왕척경비(국보33)' 로 대표되는 역사문화는 제 2경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뿐만아니라 창녕은 경남의 곡창지대이고, 70년대까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부곡온천도 창녕이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포늪, 그리고 억새밭으로 유명한 화왕산을

'배산'으로 너른 들판 끝에 낙동강을 '임수'로 풍요가 넘치는 고장이다.

 

우리 역사의 미진한 고대사연구가 늘 아쉽다. 특히 가야(加耶)

BC 1세기~서기 6세기까지 경상도 지역의 고대 국가인데 삼국유사에서는 6개의 가야국인

금관가야(金官加耶), 아라가야(阿羅加耶), 성산가야(星山加耶), 비화가야(非火加耶),

대가야(大加耶), 소가야(小加耶)가 알려져 있다.

 

험한 바위산인 화왕산에는 산성을 쌓았는데 성의 둘레길이가 2.6km에 이른다.

이 화왕산의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위치한 관룡사는 창건연대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된지

그리 오래지 않아 창건된 절로 역사도 깊다.

 

관룡사는 신라에서 8대 사찰로도 이름이 높았다. 관룡사는 600년 대 원효대사가 있을 때는

제자 1천명을 모으고 화엄경을 설법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모든 건축물과 그 안에 있던 기록들이 불에 타버려 현재 전하는

관룡사 사적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이후 중건된 관룡사에 조선 숙종 30(1704) 가을 갑자기

큰 비가 내려 대웅전과 부도등이 유실되었고, 절에 살던 스님 20여명도 모두 익사하는

참변을 당하기도했다.

 

관룡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돌장승 2기가 절 들머리에 서 있으며, 약사전(보물 146),

약사불(보물 519), 대웅전(보물 212), 용선대 석가여래좌상(보물 295) 등이 있다.

 

용선대(龍船臺) 석가여래좌상’ 500m 산길을 올라가면 화왕산 중턱에 돌출한

바위산 봉우리 위에 모셔진 용선대(龍船臺) 석가여래좌상

경주 석굴암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느덧 봄의 꽃이 만발하는가 싶더니 거대한 수채화 색감을 덮어쓰고 있는

즈음그리운 산, 관룡산-화왕산을 다시 찾는다.

짙은 진달래 산길을 꿈꾸며....

▲근래 개통된 창녕읍-옥천 횡단도로,

그 정점에 비들재가 있다.

 

▲거기서 남쪽은 구현산(579m)-석대산(564m),

비들능선을 따라 화왕산 까지는 4.1K.

 

▲구현고개 이르면

내가 좋아하는 바위가 있어 꼭 오른다.

 

▲옥천 식당에서 좌측으로 하여

학생수련원 옆으로 오르면

여기서 만난다.

 

▲건너다 뵈는 관룡산(754m), 그 우측은 구룡산(741m).

 관룡산 아래능선으로 내려보면 용선대가 보였다.

 

▲벽바위라는데

난 늘 책바위라고 불렀지.

 

▲저 멀리 화왕산이 보인다.

 

▲짜릿한 암릉길.

 

▲그 생명력에 감탄도 하고.

 

▲다시보는 관룡산, 거기서 구룡산으로 하여 그 암릉길은

롯다이 마을로도, 관룡사로도 갈 수 있었지.

 

▲드디어 배바위,

그리고 너른 화왕산 억새평원.

 

▲ 말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을,

가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을,

온 마음을 밝히던 꽃 길은 찬란한 삶을 노래하는듯도 했다.

 

▲라이언 킹이런가!

1994년 월트 디즈니 피처 애니메이션...

 

 

▲배바위...

오르기도 힘들지만

내려오는게 만만찮다.

▲2009년 억새태우기 행사때

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슬픈 영혼을 위해

명복을 빌었지.

천연의 요새인 기암절벽을 이용하여 조성한 화왕산성

 임진왜란 때 크게 명성을 떨친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장군과

 

의병들의 활동무대였던

호국영산이기도 하다

▲2.7K의 화왕산성.

▲창녕읍에서 2코스를 따라

힘들게 오르면 만나는 서문

▲서쪽 아래로 창녕읍.

역사와 문화의 고장

▲건너다 뵈는 배바위.

 

화왕산(火旺山756m).

 

오래전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포늪, 

그리고  너른 들판 끝에 낙동강을 '임수'로 풍요가

넘치는 고장이다.

▲동문방향으로

물 흐르듯 걷는다.

 

왕산은 오래전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산.

분화구였던 곳에는 3개의 연못이 남아있고

창녕조씨 시조가 여기서 탄생했다는 득성비가 있다.

 

▲ 이제 허준 세트장 건너

진달래 군락지가 보인다.

 

▲아득한 그리움을 남기고

거기를 떠난다.

▲되돌아본 동문.

▲드라마 허준을 비롯,

수 많은 사극이 여기서 촬영되었지.

▲한 주간 정도

늦게 만난 진달래

▲4거리, 고암면 감리에서 올라오고

옥천에서 임도따라 오르기도한다.

▲관룡산으로 간다.

▲관룡산(754m).

관룡사를 품고 있어 더 유명하다.

▲거기서 맥은 부곡 온천까지 이어지고

건너 산은 영산면 뒷산 영취산.

아래로 옥천저수지.

▲관룡산에서 가파르게 1.2K를 내려서면

만나는  용선대(龍船臺)

 

 

 용선대(龍船臺)석가여래좌상(보물295호) 

경주 석굴암 불상보다 먼저 조성되었다.

▲관룡사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암봉들.

 

▲타이타닉 부처님이라 부른다.

관룡사

 약사전(보물 146), 약사불(보물 519),

대웅전(보물 212), 용선대 석가여래좌상(보물 295) 등이 있다.

 

▲안연히 내려오면 만나는

돌 장승.

 

▲토속적인 표정이 정겹고

과장된 표현이 재밌다.

 

▲그렇게 청명한 봄날 다시 걸은 그 곳,

언제가 돌아봤을 때 아쉬워지지 않도록

 

아니, 돌아보고 싶은 미련조차 남지않도록

불길같이 맹령히 타오르듯

그렇게 살자,

 

치열하게 사랑하자

언제나 마지막인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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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