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고성.무이산(武夷山·545.6m/무선저수지-문수암-무이산-수태산-약사전-돌구산-저수지(8.5K. 4H)& 상족암

산꾼 미시령 2020. 3. 12. 10:12

70년대 대학시절,

 미 하버드, 영 에딘버러, 독일 튜빙겐 박사 교수님들을 대하노라면 옛 공자님 대하듯 그 학문적 깊이에

가히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

 

 그 만큼 당시에는 외국 경험을 가진 이는 딴 세상 사람 같았고 본인들도 그런 자부심과 그 나라의 자랑을

무슨 하늘나라 이야기하듯 경이롭게 전했다.

 

 그러니 일제 강점기 시절, 앞선 문명의 일본을 다녀온 이들은 그 때부터 친일파가 되었고

그 나라을 무조건 동경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옛 고려나 조선시대에도 중국을 다녀온 이는 평생토록 그 나라의 강산을 흠모했고

우리나라의 좋은 풍광을 지닌 곳곳마다 중국의 산 이름, 바위 이름을 붙여 찬양한 것을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당시 중국지명 따라하기가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의 산이 무이산이다.

 무이산(武夷山)중국 복건성과 강서성 경계에 있는 산으로 주자(1130~1200)

무이정사를 짓고 자연과 함께 학문에 심취하여 성리학을 일으킨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중국 5대 명산이라는 명성처럼 천하절경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천상의 무릉도원으로 꼽힌다. 태산의 웅장함,  화산의 험준함, 황산의 기이함과 계림의 수려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산이다. 

 

 그 이름이 붙은 산이 경남 고성에 있다. 중국의 무이산처럼 산 아래에는 사수백록동

있는데 사수(泗水)는 현재의 사천천으로  공자의 고향 곡부지역에 흐르는 강이다.

백록동(白鹿洞)은 주자가 세운 사립학교 백록동서원이 있는 고장이다.

 

 그  무이산을 간다 아름다운 남해를 조망하며 

이 나라에 드리운 코로나19의 어둠이 하루바삐 물러가기를 염원하며

포근한 봄 바람에 안겨 그렇게 걷는다.

 

 

무선마을,

아름다운 송림과 저수지가 있는

문수식당, 이련정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 무선저수지에서 문수암-무이산-수태산-약사전을 돌아

돌구산을 거쳐 하산하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8.5K 길이지요.

 

 

▲ 무이산까지 1.4K,

계속 오름이지만 길은 포근하고.

 

 

▲ 사람이 맘을 내려놓으면

자연은 내게로 다가옵니다.

 

 

▲ 남산제비꽃...

봄의 전령사입니.

 

 

▲ 오늘 만나는 모든 묘들이

한결같이 멧돼지의 놀이터이니

참 속상하겠단 생각도 했지요.

 

 

▲ 몸을 힘들게 하면

모든 근심, 걱정, 마음의 병들이

사라지는 법이니.

 

 

▲ 머리위에 실루엣처럼

다가오는 문수암.

 

 

 

▲ 문수암은 신라 신문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살로

항상 석가모니 좌혐시 보살 역할을 맡습니.

 

 

▲ 지혜와 깨들음의 상징이니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들의 기도터로

 

평창 오대산 상원사, 영동 백화산의 반야사

북한산 문수사, 그리고 여기등 4대 문수보살 기도성지입니다.

 

 

▲ 올망졸망 한려수도 앞바다가

가슴을 열게하고

건너로 거대한 약사전 금동대불상이 들어옵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힌 천불전

건너 산줄기는 수태산에서 내려오는 능선.

 

 

▲ 천불전과 법당, 독성각, 산신각등을

들른 후 좌측으로 오르면 무이산으로 갑니다.

 

 

▲ 천불전 옆 갂아지른 절벽 작은 봉우리,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에 유명한

청담스님 사리탑이 있지만 굳게 잠겨있고.

 

 

▲ 청담스님은 1955년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내고 1971년 입적한 큰 어른,

진주 경남괴기대에 청담사상연구소가 있지요.

 

 

▲ 속가에 부인을 두고 출가한 그는

어느날 고향에 왔다가 어머니의 간절한 청으로

부인과 하룻밤... 그래서 태어난 딸이 묘엄스님입니다.

 

 

▲ 문수암의 창건설화,

의상대사가 남해금산으로 가던중

무이산아래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고

 

한 노인이 현몽하여 날이 밝으면

걸인하나가 나타날 터이니 그를 따라 가라고 당부...

 

 

 

▲ 다음날 만난 걸인과, 중간에 만난 다른 걸인과

 함께 여기에 올랐고 

두 걸인들은 바위틈으로 사라졌고

 

 

▲  문수, 보현 두 보살의 현현인걸 깨달아

여기에 문수암을 창건하였으니...

 

 

▲ 지금도 문수암 법당에는

불상대신 유리벽이 있고

 

그 바깎에 두 걸인 들어갔다는 바위틈이 보입니다.

 

 

▲ 아래로는 출발지 무선저수지,

 건물은 하산지점 모텔...

그 동쪽 넘어로 고성읍과 거류산, 벽방산이 아련합니다.

 

 

▲ 그렇게 10여분 땀흘려 오르면

무이산(武夷山·일명 청량산·546m)

 

 

▲ 거기서의 조망.

남쪽으론 약사전 대불상, 와룡의 왼쪽귀라는 좌이산

그리고 그 뒤로 한려수도의 섬들..

 

 

▲ 멀리 사량도, 우측으로 삼천포의

상사바위가 있는 천왕봉,

새의 마지막 안식처 새섬봉과 민두름한 민재봉을 거느린 와룡산...

 

 

▲ 통신탑을 돌아

1.2K의 수태산을 향합니다.

 

 

▲ 초록이 성성한 편백나무 지대,

그 특유의 향기가 심신을 편안캐 했지요.

 

 

▲ 거기 앉아 쉽니다.

"우리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야"....

하상욱 시도 생각하고...

 

 

▲ 난데없는 아스팔트....

문수암, 약사전,

그리고 보현암은 차량으로도 오를 수있답니다.

 

 

▲ 얼레지 군락을 지나

600m를 오르면 수태산.

 

 

▲ 맘이 젊은 탓일까 

좀 음큼한 걸까? 

19금급으로 뵈는건...

 

 

▲ 능선을 오르면 3거리,

수태산을 올랐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오지요.

 

 

▲  얼룩무니 부엌딸린 군막도 지나고

통신설비 에어컨 기계소리가

시끄러운 지역도 지나면.

 

 

▲ 특이한 마을 이름 척번정으로도 가고

수태산은 향로봉 방향입니다.

 

 

▲ 수태산 정상밑 층덤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행의 광활한 절경...

 

 

수태산(秀泰山·574.4m)

조망이 아름답고 아래로는

층덤 바위들이 절경입니다.

 

 

▲ 좌측 능선 아래로 약사전이 보이고

그 대불상 뒤로 능선따라

돌구산이 흐릅니다.

 

 

 

▲ 능선따라 내려오다

건너본 문수암과 뒤로 무이산...

 

 

 

▲ 수태산 아래로 바위들과

아래 자리한 보현암...보현보살을 기리는 암자입니다.

 

문수보살이 깨달음과 지혜를 상징한다면

보현보살은 중생들의 생명연장을 관장하는 보살입니다.

 

 

▲ 방금올랐던 수태산...

너럭 바위들의 따뜻한 자리들, 다도해의 풍경보며

느긋하게 점심식사하기에 좋은 곳.

 

 

▲ 내려서면 축구장만함 약사전 주차장,

대형 버스도 가능 하겠습니다.

우측으로 300m, 보현암을 다녀올 수도 있고.

 

 

▲ 약사전을 바라보며

막바지 동백이 아름다웠지요.

 

 

▲ 약사전과 거대한 금불상.

3층으로 올라 볼 수 있습니다.

 

 

▲ 해동제일의 약사도량.

 

 

▲ 안연한 길을 걸으며

이 나라에 드리워진 코로나 19.

빨리 해결되고 일상의 행복함을 다시 누릴수 있기를...

 

 

▲ 문수암 약사대불은 동양 최대의 금불상이란

명성을 얻었습니다.

 

 

▲ 거기 3층에서 건너다 본

문수암과 무이산. 

 

 

▲ 그리고 수태산과 아래 층덤

그리고 보현암.

 

 

▲ 이 거대한 불상은 고성 여러 곳

고갯마루에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 하루 한번씩 마을로 내려선다

좀 소리도 외로워서 물려 퍼진다...

 

 

▲ 사천, 삼천포 방향의

파노라마.

 

 

▲ 문수암을 다시보며

그렇게 이어진 도로가 좀 거스른다는 생각.

 

 

▲ 거기서 내려다 본

하산 지점.

 

 

▲ 약사전 뒤로 하여

돌구산을 향합니다.

 

 

▲ 참 만나기 어려운

붉은 대극.

 

 

▲ 민대극이라고도 하는

여러해살이풀, 울릉도에 많이 자생합니다.

 

 

▲ 거기 바람 시원한 능선, 낙엽위에 누웠지요

배낭을 베개삼아...뮤직룸을 켜 I.O.U 음악도 들으며...

이 평화로움...

 

 

▲ 그렇게 오르내리면 만나는

돌구산.

 

 

▲ 여름이면 퍽

아름다운 나무 자태일듯.

 

 

▲ 정상석이 없는 그 곳엔

애정어린 자취들이 휘날리고.

 

 

▲ 18,000여 전국산을 등정하여

아침마당에도 나왔다는 이도 다녀가셨고

 

 

▲ 전국 곳곳에 자취를 남긴

'준.희' 내외분...

부산 국제신문의 2대 대장을 역임한 최남준 선생(78세),

 

 

1대간 9정맥을 여러번 이끈 그가

사별한 부인과 올랐던  곳곳을 다시 찾으며

표식을 남겼습니다.

 

 

▲ 지난해 11월, 경남 부산의 내놓라 하는

산악인들이 모여

 

 

백두대간과 정맥, 지맥을 찾아

우리 땅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기록해서

 

오랜세월 길잡이 역할을 해준 고마움을 기리는

헌정 모임 산행이 있었지요.

 

 

▲ 안연한 산 때문일까

오늘 산행 곳곳에 묘지와 아름다운 수목장에

애정어린 후손들의 자취도 남았고.

 

 

▲ 그렇게 내려서면 송림과

저수지가 아름다웠지요.

 

 

▲ 산행을 마치고 노래방도 있고

모텔도 있다?

여러가지 음큼한 생각도 하게 했답니다.

  

 

▲ 봄은 그렇게 어김없이 찾아온

이 강산에

다시 일상의 평안이 찾아오겠지요.

 

 

▲ 그렇게 그리움따라, 바람따라 걸었던 길...

짙은 추억이 되고

봄은 그렇게 왔습니다.

 

 

 

▲ 거기서 10K여를 달려

고성군의 자랑,  상족암 군립공원....1983년 지정되었지요.

 

 

▲ 상족암 일대의 공룡발자국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이전의

신비로운 자취입니다.

 

 

▲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브론트 사유루스,

블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발자국입니다.

 

 

▲ 호숫가의 진흙층에 발자국이 찍히고

땅이 마르고 자국이 선명해지던 날 화산폭발로 퇴적층이 앃이고

수천만년이 흘렀다....

 

 

▲ 뼈의 화석이 알려주지 못한

여러 정보가 발자국으로

남겨졌으니.....

 

 

▲ 억겁의 역사 위를

공룡되어 걷는 이들....

 

 

▲ 퇴적층 위를 흘러갔던 용암 자취들은 

용되어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남기도 하고.

 

 

▲ 건너로는 주상절리의  벽풍바위

특이한 지질형상을 보여주고.

 

 

▲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층암단애를 이룹니다.

 

 

▲ 봄은 그렇게 두견화 전설을 가진

진달래와 함께 와 있고.

 

 

▲ 경남청소년수련원 앞 몽돌 해변엔

수많은 이들의 정성들이 쌓여 있지요.

 

 

▲ 용암은 용처럼 흘러갔고

그 자취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상족암....

암굴의 형태가 밥상다리를 닮아

상족이라 했답니다.

 

 

▲ 상족암 주변으로 촛대바위, 병풍바위들이

갖가지 전설을 품고 있지요.

 

 

▲ 수만권의 책을 쌓은듯도 하고

해식동굴의 기묘함이 아름다운것을....

 

 

▲ 그동굴에서 바라본 석양의 사진들이

많이 있지요.

 

 

▲ 상족암이라 하여

그 모습에서  

코끼리 상(象)이란 의미인가 했었지요.

 

 

▲ 중생대 백악기,,,,그러니까 1억 4천만년전

공룡들이 놀던 자리...

3000여개의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 진흙바닥에 유치원생들이 한참 놀고 난듯,

공룡들이 그리 '빠댄' 자국.

오늘 우리의 삶의 자국도 역사가 되겠지요.

 

지금 이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넌 할수있어 주먹 불끈 쥔 격려보다는

힘들지? 토닥이는 따뜻한 봄...

 

그런 봄 바람이 바다, 산...

거기에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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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