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도가 쏜살처럼 흐르고 어느덧 새 학년도를 준비하는 계절,,
이제 본격적으로 2,3학년으로 진급하는 친구들이 영남 알프스 간월산을
향했다.
큰 꿈과 강인한 건강으로 한 해 동안도 잘 견디며 아름다운 꿈들을
이뤄가기 위한 후회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른바 ‘사제동행 공감로드’
그 길을 나섰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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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물었다/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