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神曲)’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단테(1265-1321)는 우리보다 700년 먼저
산 사람이다.
그가 살다간 시대는 중세와 르네상스를 지나는 시기였으며 교황파와 황제파의 세력 다툼이
치열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천사와 같은 한 여인을 9살 때와 18세 때, 스치듯 단 두 번 만났는데,
영원한 마음속 연인이 되었다.
‘베아트리체’.. 그러나 둘은 각각 다른 이와 결혼하였고, 이 여인은 결혼 3년 만에
24살로 세상을 떠난다.
단테는 엄청난 충격과 비애를 느꼈고 그 녀가 반드시 천국에 살아있을 거구
나중 만날 수 있다고 확신했고 그 녀를 만나려면 그에 어울리게 자신의 지위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날을 위해 학문에 정진하였고 그 결과 피렌체의 재상에까지 오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추방되어 영영 고향 피렌체는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
그 녀에 대한 깊은 사모가 죽을 때까지 이어져 그 녀를 만날 사후세계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이탈리아 각지를 방랑하며 1308년에 쓰기 시작하여 죽기직전까지 쓴 작품이 신곡이다.
카톨릭적 신앙관을 가지고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환타지적이고 어벤져스
같은 대 서사시 신곡,,,.
영국의 T.S 엘리엇은 "근대 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는데, 실감나는 표현과 문체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려냈다.
베아트리체! 필자에게 그런 여인이 있었다,
고향 청주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괴산 정연에서 청주로 유학 왔던, 예쁜 건 아니지만 당차고
지혜로웠던 그녀다.
마음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오래토록 마음의 연인이었다.
괴산 거기를 갈 때마다 기억나는 마음의 연인 권 *희....
만일 딱 한번 볼 기회가 있다면 묻고 싶다.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냐고.
어느 골짝, 어느 산 아래 어디선가 나처럼 늙어가겠다,
거기를 다시 간다,
충북괴산 ‘갈모봉 (葛帽峰.582m)
이제는 스치듯 지나가도 얼굴을 몰라보겠다.
세월은 그리 잔인하다...
▲ 필자의 눈물 겨운 그리운 고향, 충북.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道,
청풍명월의 아름다운 고장은 생명과 태양의 땅 이었지....
▲ 입구를 못찾아 헤메이다
드디어 하관평 마을에 내렸습니다.
▲ 이 마을은 경상북도 상주시와
충청북도 괴산군의 경계를 이룹니다.
▲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 바위군이 삼형제 바위,
좌측은 589봉,
그 좌측으로 남군자산이 흘러갑니다.
▲ 부근에 선유동계곡, 화양계곡,
산막이옛길, 그리고 백두대간이 흐르고...
설레는 산과 들 입니다.
▲ 좀 늦었지만 열심히 오르면 되겠다고
모두들 신나 있었지요
.
▲ 하관평 마을회관도 지나고
고향 가까이 온 이유일까 바람도 흙내움도 향기로웠습니다
.
▲ 햇살도 싱그럽고
어린시절 그리운 학교 길에 늘어셨던 그 코스모스....
김상희던가요 코스모스는 한들 한들 거린다고...
.
▲ 아! 그러나 이 골로 가도 막혀 있고,
다시 저 길로 올라도 입산금지이고...
.
▲ 다시 되돌아 내려가며..
생각난 노래가사..
'이리갈까 저리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 '이리갈까 저리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너는 이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마틴 부버가 '인간의 길'에서 한 말입니다.
▲ 옛 엄마모습이 생각나 실례를 무릅쓰고
한컷 담았습니다.
▲ 한 골을 오르다 거기도 막혀 다시 내려와
하산 예정이던 입구로 가 봅니다.
▲ 청소년 수련기관 보람원,,,.
.
▲ 그러나.. 거기도 입산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2시가 넘었고, 문장대를 가자, 법주사를 가자... 한참을 방황하다
선유구곡으로 버스는 이동했지요
.
▲ 화양동 계곡이 남성적인 웅장함 이라면
선유동계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합니다
.
▲ 선유동구곡(仙遊洞九曲)
경관이 빼어나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1984년 속리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습니다.
▲ 신라시대에 최치원(崔致遠)이 경치를 감상하고
바위에 선유동이란 글자를 남긴 데서
이 계곡의 이름이 유래했고
.
▲ 조선시대 이황(李滉)이 경승에 도취하여
구곡이란 이름을 붙였지요,
▲ 송시열(宋時裂), 김창협(金昌協) 등의 학자들이
이곳 경승을 노래한 시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여러 도로들이 사방으로 뚫린 계곡은
너무 세속화 된...
이름에 적잖이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 도로등 파괴적인 것들로 핑게를 대지만
자연을 겸손하게 받아 드려
경탄한 선인들의 감성을 갖지 못하고
▲ 거대한 물량주의, 상업화에 찌든
오늘의 우리들 눈과 마음이 문제겠지요.
▲ 그러니 국민학교 모교운동장을 가보면
그 태평양 같던 운동장이
부잣집 마당보다 좁게 느껴지는거니....
▲ 오늘의 나는 입맛도 변하여
그 달고 맛 있었던 야들 야들한 푸른 '목화 열매'를 까 먹어보니
무슨 맛있지 도로 뱉아 냅니다.
▲ 저 아래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 거리며 흐르는 물...
깊은 산 계곡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꿈을 꾸면.
▲ 깊은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고, 신비한 문예작품을
이룬다 했으니...
오늘 밤 글이 잘 쓰여 지려나....
▲ 안되겠다고, 그래도 그리운, 저 멀리 속리산 줄기라도 볼 수 있는
조망터라도 오르자고,,,
벌금 내라면 내자고,,, 6명이 치고 오르기로 했습니다.
▲ 아! 대야산 중대봉, 조항산, 청화산, 백악산,,,그렇게
백두대간은 멀리 흐르고.
▲ 저 멀리 속리산 능선 길이
삼각뿔 모양의 문장대와 함께
짙은 그리움으로 조망됩니다.
▲ 조항산, 청화산, 백악산, 백두대간 길은 늘재로 하여
우측 속리산 천왕봉으로 흐르고.
▲ 그 그리움에 한 동안
먹먹함으로 서 있었지....
▲ 가야 할 산을 한 주간 연구하고 공부했지만
그 남군자산을 오르지 못하고.
▲ 산 줄기를 다시봐도
여기서는 분간이 안되는 깊은 아쉬움.
▲ 그렇게 빌려온 사진들을 다시 보는 것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 그리운 고향 가까이 산야...
저 멀리 멀리 어디쯤엔 우리 고향 청주도,
부모님 산소도 같은 햇살을 받고 있겠지요.
▲ 고향 생각 /정찬우
황금 물결 넘실대는
내 고향 시월
메뚜기 목을 꿰어
종종걸음으로 서녘해를 등질때면
언덕베기 황소는
구슬피 노래한다..
.
▲ 세월 저켠
묻혀버린 추억들이
트럭터의 발동음으로
사라져가고
비닐하우스 그늘속에서
또 다른 추억을
추수하고 있다/
.▲ 고향 떠난 옛 친구들
돌아올 날 기다리며
가을걷이 추수려 무더기로 싸놓고
고향 냄새 물씬나는
냇가에 앉아
붕어찜 매운탕에
고향 소식 전해준다...
▲ 가을의 서정일까?
그냥 텅 비어가는 들판을 보면
절로 고향이 그립습니다.
▲ 처가집을 충북에 두신 멘토야
고향 가슴의 절절함이 어디 같을까 마는...
▲ 두 달 남은 올해 할 일.
남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 지기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 지기.
▲ 나도 그 언젠가 용서 받았고
또 용서받을 일이 한두가지랴...
그러니 나도 세상을 향해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 갈모봉(葛帽峰. 582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봉우리로
산 모양이 갈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
▲ '갈모'(葛帽)?
비올 때 쓰는 모자...
봉우리 모습이 그리 닮았답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오늘 오를 예정이었던 남군자산,
우측 바위군들이 삼형제 바위.
▲ 아득히 그렇게 흐릅니다
산줄기도 그리움도...
▲ 아득한 산 너머에서 부르는 소리
그리움의 소리겠지요.
.▲ 좋았던 순간은 언제나 아픈 추억,
단테는 스치듯 단, 두 번 만난
베아트리체를 그리 연모 할수 있었을까?
▲ '화려한 시절',,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저 멀리, 그리운 속리산 ..
산 줄기 우측으론
묘봉이겠지요.
▲ 온 산, 골고루 햇살은 편애없이
쏟아지고.
▲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갈모봉,,,,
이제 하산을 서둘러야 합니다.
▲ 선유동 계곡 입구방향으로
길게 내려오는데.
▲ 암릉들의 대슬랩과
기묘한 소나무들이 경이롭습니다.
▲ 2시 가까이 되어가니
이제 시장끼를 느끼기도 하고.
▲ 흠뻑 땀을 흘리지 못한, 약간의 아쉼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 괴산군...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의 패권을 노리는
전투가 벌어졌었지요.
▲ 청주와 연접한 괴산군은
산자수려한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 인구 4만이 채 되지 않지만,
동서남북 전국을
어디든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중앙이지요.
▲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
산막이옛길, 충청도 양반길,
화양,쌍곡계곡, 괴산새재,.. 그리고 수 많은 아름다운 산들이 산재합니다.
▲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집안을 방문하여
내 고향도 청주라고 아는척을 하니
내외분은 반갑게 안내합니다.
▲ 엄마를 짙은 그리움으로 생각나게 하는
맨드라미....
그 빛깔이 닭벼슬 같습니다.
▲ 300년이 넘었다는 주인분 자랑이 대단한
느티나무.
▲ 목표했던 남군자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만 되어 진다던가
▲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거지....
그렇게 남쪽으로 다시 길을 달렸습니다.
고향을 두고....
▲ 많은 재주를 축복으로 받았지만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가장 아쉬워하는 필자...
비록 책읽듯, 한 음정으로 노래하는 음치지만 18번은 '초혼'이었습니다.
'스치듯 보낼사람,,,'
그 단테의 가슴도 그랬을까?
베아트리체를 그리며,
그렇게 돌아온 고향앞 길....
생명과 태양의 땅, 청풍명월의 내 고향 충북!
포 에버(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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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장윤정
♫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 테니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 테니
난 너무 행복할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