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간에 동네를 나가보면 불을 대낮처럼 밝히고 축구, 족구, 농구등을 하는
운동장을 본다.또 대도시의 아파트 단지나 산업단지등의 엄청난 불야성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발전 능력이 얼마나 되기에 전기를 저리 쓸 수 있을까? 놀란다.
오늘 한국전기 거래소를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총 발전용량이 9,800만Kw, 즉 약 1억Kw란다.
이를 발전 에너지로 보면 원자력이 32%, 화력이 66%(석탄 42%,가스20%. 석유4%), 그리고
수력이 2%고, 요즘 여기저기 설치하는 태양광등 신성장 에너지로는 1%정도란다.
수력발전소중 최고는 충주댐으로 41만Kw정도인데 양수발전까지 비교하면 산청양수발전이
70만Kw로 최고란다.
그런데 6.25전쟁중이던 1951년부터 전력문제 해결을 위하여 안간힘을 쓸 때 건설된
발전소가 있다 ‘괴산수력발전소’ 자금난으로 공사 중단을 반복하다가 1957년 2월에야 준공된
이 발전소는 우리 어릴적 교과서에 자주 소개되었다,
1980년 7월 대홍수 때 범람하여 복구하여 오늘에 이르지만 필자와 비슷한 나이를 가지고
오늘도 수력발전을 하고 있는데 그 용량은 2,600Kw 정도,,
충주댐의 160배 작은 발전소요, 숫치 상으로는 산청 양수발전소에 비길려면 이런 발전소가
350개쯤 있어야 하리랴...
이 작은 발전소에 추억이 있다.
70년대 초, 고교시절, 괴산 칠성이 고향이던 친구를 따라 5명이 난생처음 시외, 시내버스를
타고 비포장 도로을 따라 충북 지역을 여행했는데 이 ‘괴산수력발전소’ 근처에서 야영을 했었다.
다음 날 충북 북부 여러곳을 거쳐 충주 탄금대에서 두 번째 야영을 하고, 충북선 열차를 타고
청주로 돌아온 기억이 희미하다.
아마 그 시절 차림새나 캠핑 짐을 짊어진 모습은 피난민 비슷하였을 거다.
그 괴산 칠성을 다시 간다.
일곱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칠보산(七寶山/779m)
아련한 어릴적 추억과, 부모님 산소를 남쪽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걷는다.
▲ 오늘도 산행은 떡바위에서 시작합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 떡바위가 어디냐 설왕설레.
난 입구 여기를 떡바위로 하기로 합니다.
▲ 2년 전 비가 내리던 그 날
여기로 올랐었지요.
▲ 여기저기 바위들이
떡으로 보입니다.
▲ 골짜기는 시원했고
즐거움은 더 했지요.
▲ 산마다 이젠 흔한 풍경이 된 모습.
사람마다 안정회구 심리일까?.
▲ 나무의 삶의 증거는 나이테뿐 아니라
뚜렷하게 나무의 일생을 보여주는 뿌리라고....
▲내 고향 충북(忠北)!
통행금지가 있던 6-70년대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통금이 없던,
그리고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고장입니다
.
▲ 왼손을 모아 가볍게 구부린 모양의 충북은
북부로 충주, 제천, 단양이 강원도와 접하고,
남부로는 보은, 옥천, 영동이 충남과 경북과 접한다면,
▲ 청주를 중심으로 진천, 음성, 괴산, 증평의 중부는
대전과, 세종, 경기도와 접합니다.
▲ 70년대, '150만 충북 도민, 15만 청주시민'..
그랬는데 지금은 청주시민이 84만이 되었어도 충북 도민은 160만 입니다.
▲ 괴산군으로 하나였던 괴산, 증평이
두 군으로 나뉘었고 지역방위사단이 있는 증평은
70년대부터 청주에서 시내버스가 다녔지요.
▲ 거북바위라고
이름 붙여 봅니다.
▲ 반대쪽에서 보면
고래바위같기도 하고.
▲ 보은군 속리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속리산 국립공원'은
괴산군 화양구곡까지 그 경계를 이루는데
그 중 일곱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칠보산(七寶山/779m)도 포함합니다.
.▲ 정호승은 다산 초당을 오르는 뿌리의 길에 시를 남겼지요.
'.....지상의 바람과 햇볕이 간혹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치맛자락을 거머쥐고
뿌리의 눈물을 훔쳐준다는 것을....'
▲ 1시간 정도를 오르면
정상은 600m를 남기고..
▲ 시작된 계단은 아득했지요.
▲ 처음으로 열리는 조망.
화창하기 그지없는 날, 하늘은 이미 가을.
▲ 바람은 시원하고
조망은 호쾌합니다.
▲ 아득한 우주공간은 73%의 암흑에너지와
23%의 암흑물질, 그리고 나머지로 이뤄졌다는데...
▲ 그럼 4%, 그것을 통해 태양을 이루고, 별을 이루고
이런 풍광을 보여주는 건가?.
▲ 괴산군 칠성면이 고향이던, 고교시절
크게 예쁘지는 않아도
다부졌던 여고생 교회 친구, '권 * 희'가 생각났으니.
▲ 그도 나도 가난을 이기는 길은
오직 공부, 공부..
그 길밖에 없었습니다.
▲ 훗날 여고를 졸업하고 5급(오늘날 9급)공채로
면사무소에서 근무한다는소식은 들었는데...
▲ 이제는 어디선가 할머니로 늙어가겠지요.
칠성면 탓인가,
여기를 오면 가끔 생각이 납니다.
▲ 중앙 뒤 큰 산은 군자산,
우측은 보배산입니다.
▲ 칠보산(七寶山/778m)
인근의 보개(보물뚜껑)산과 함께 불교의 무량수경 등에 나오는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 등
▲모두 7개의 보물과 연관이 있어 뵈는
이름을 가진 명산입니다.
▲ 달기만 한 인생이 어디 있으랴
쓰기만 한 인생도 없는 법이니..
▲ 인생은 두근 거리는 가슴을 찾을 때까지
계속 나아가 보는것, 뛰는 심장을 잘 컨트럴하며
나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걸어가는 것.
▲ 2년 전 한 여인이 같이 동행했는데
멘토 옆에 더 가까이 선게 싫어
이 사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멘토는 평소 저리 웃는 분이 아닙니다.
▲ 저 멀리 그리운 내고향 산,
속리산의 파노라마가 눈물겹고
동남 방향으로는 문경과 경게를 이룬 희양산
남으로는 대야산, 막장봉....
▲ 저 너머 너머로 50K쯤 가면
우리 부모님 산소가 있습니다.
▲ 암릉 능선 구간은 이번 산행의 백미.
바위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운치를 더합니다.
▲두꺼비라 불러야 하나?
하늘을 향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 짧은 코스지만 제법 W같고 M자 같은 산을 오르내리니
인간의 다리가 참 위대하단 생각도 했지요
.
▲ 그 시절, 최대한 '연인처럼' 컨셉으로
손을 올려봤지요.
▲ '선생님, 친한척 손을 올려야지요'
그 시절 고마운 그 녀석에게 배웠습니다.
▲ 우람한 암릉에서 야무진 소나무의 자태..
오늘따라 멘토도 제대로의 모습입니다.
▲ 몇 차례 가파른 철계단을
조심스러워 하면.
▲ 근사한 낙타바위를 만나는데.
올라 타볼 걸 그랬습니다.
▲ 그 시절 거기에 여성분은 오르고.
李 회장님은 숫가락만 얹은 격이지만.
나도 한번 해 볼 걸 그랬습니다.
▲ 좋은 정자 같은 바위에 앉아
숲, 하늘. 나무, 가을이 짙게 배인 바람결.....
아득한 현기증이 일렁이고.
.▲ 아...! 이 생명 충만한 숲처럼,
시방, 이 순간 여기 선 내 심장도 싱싱하게 살아 뛰고 있으리....!
▲ 잠시 내 가슴에 심장의 박동을 느껴보고.
새 소리와 내 심장의 움직임. 청정한 숲의 기운.. 맑은 하늘..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겠지요
.
▲ 내려오면서 보는 풍경.
드러내려는 의지없이 그저 존재하는 나무, 풀, 물 ,돌...그리고 하늘.
자연처럼 그렇게 철저히 위무위(爲 無 爲 ) 일 수 있다면..
.
▲ 죽는 날 까지 내가 추구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와 지는 거.
건강에도 삶에도..난 그 자유를 향한 반환점으로 이미 들어섰는지도 모를일입니다.
▲ 속리산 품안에서 일까? 소나무들이
'정2품송'처럼 자태가 고고합니다.
▲ 우리는 절말 방향으로 갑니다.
이제부터 싱그러운 숲 길의 연속.
▲ 아늑한 계곡 길은 연신 '참 좋은 숲과 계곡 길'
감탄하였죠
.
▲ 초록 바람은 여전히 불어 시원하고
숲 그늘이 쨍쨍한 햇살을 가린 숲 그늘 길...
▲ 절말 2.4K...
절이 있는 골짜기’를 절골이라 한다면
이 이름 속에는 ‘탈속’과 ‘그윽한 숲으로 된 골짜기’의 이미지일까?
▲ 하산 길은 숲 길로 이어지다가
희미한 계곡 물소리 들리다, 점점 물소리 환해지고 계곡은 더 넓어졌으니
▲ 찰찰 흐르는 물소리 듣고 보며
바람 계곡 길을 걸어
제법 넓은 자갈 깔린 계곡에 퍼져 앉아 발을 담그고 몸을 담급니다.
▲배낭을 벗고, 신발을 벗고, 헨드폰은 잘 빼놨나 확인하고
물에 뛰어 들었지요.
▲ 하나 둘, 차례로 물속으로 풍덩 풍덩 빠졌고
모두들 아이들처럼 물놀이를 맘껏 즐깁니다.
역시 여름엔 계곡 산행이 최고.
▲ 다리 힘들이 얼마나 쎈지
오래 지탱하기가 힘이 들었지.
▲ 뜨거웠던 몸 속의 여름 열기가
다 빠져 나가는듯 즐거움이 찾아들고.
▲ 길은 호젓하고 아름다웠고 바람은 상쾌하며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구름은 눈부셨던 계곡.
▲ 여기가 강선대인가?
넓은 소와 소나무, 폭포..
▲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 와
목욕하고도 남을 만한 절경입니다.
▲ 이제 어쩌면 금년 마지막 일지도 모를 계곡 알탕.
오래 머물러 있었으니.
▲ 이제 주차장은 1.2Km
평안한 길과 정겨운 징검다리를 몇번 건너야 합니다.
▲ 계곡을 끼고 걷는 숲 길은
몸과 마음을 밝고, 맑게 했고
싱그러운 8월의 숲에서 우린 초록으로 짙게 물들었습니다.
▲ 그렇게 내려선 쌍곡폭포...
8m의 반석을 타고 흘러서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집니다.
▲그 치마폭은 660㎡.
틀림없이 200평쯤을 먼저 생각하고 제곱미터를 붙인 것일 겁니
다.
▲ 쌍곡에 9곡이 있다는데
구분은 어렵고.
▲그렇게 내려서면
'속리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 아름다운 펜션들이 정겹고
어느덧 풍경은 가을입니다.
▲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면
주차장과 식당들이 이어지는데... 가는 여름이 아쉬운걸까?
▲ 미선나무마을로 돌아옵니다
미선나무의 궁지가 대단한 마을이지요.
▲ 그 마을에 초원의 집,
온갖 정성 가득히 가꾼 정원이 놀랍습니다.
▲ 돌 하나하나를 붙이고 쌓아 만든
여러 조형물들.
▲ 한 개인의 집념이
이토록 놀라운 모습을 연출함이 경이롭고.
▲ 누구나 가슴속의 정서는
느티나무 아래 가위,바위,보를 했던 그 시절을 그리나 봅니다.
▲ 심리학에서 스키너는 정적강화와 부적강화를 말했는데
우리조상님들은 이렇게 부적강화를 알았나 봅니다.
▲ 탐스런 가을 익어가고.
세월도 그렇게 흘러갑니다.
▲ 그렇게 우리 고향 가까이 충북 괴산 칠성면에서
정겨운 님들과 함께 걸은 하루...
암릉사이로 솟아난 노송의 빼어난 모습에 감격하며,
시원한 계곡 물에서 즐긴 시간들 이었으니....
이만하면 감사의 시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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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배/나훈아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꿈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산과 산이 마주쳐 소곤대는 남촌에
아침 햇살 다정히 풀잎마다 반기니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산비둘기 쌍쌍이 짝을 찾는 남촌에
피리 부는 목동의 옛 노래가 그리운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꿈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