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향 충북은 11개 시.군을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남쪽 경북의 김천과 전북의 무주와 맞닿은 지역으로 감과, 포도로 유명한 영동군이 있지. 조선시대 궁중음악가 '박연'의 고향이기도하여, 매년 난계국악축제가 개최되고, 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는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60년대는 12만인구를 자랑했지만 지금은 5만으로 감소하였다 군 전체가 대체로 높고 험준한 산지로 이뤄져. 눌의산·황학산, 마니산·성주산,백하산, 민주지산, 천태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중 북부에 솟아있는 백화지맥의 백화산(白華山 933.8m)! ‘ 황간’나들목 근처에 포효하는 맹수의 힘찬 등줄기를 연상시키는 굵직굵직한 산릉들이 곱게 빗어 내린 소년의 머리칼 마냥, 굴곡을 이루며 겹겹으로 늘어섰다. 그 아래로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물줄기가 묘한 대비감을 이룬 그 산, 그 산을 다시간다. 정겨운 님들과 함께, 유월의 서정을 안고.... ▲다시 찾은 백화산,,, 4년전 가을은 참 고운 빛깔 이었습니다. ▲ 천년고찰 '반야사'부근의 '반야교'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 찬란한 초여름, '오솔길'도 동행하였지요. ▲ 아침마다 좋은 글, 정겨운 카드를 보내주는 친구 전중호님. 예쁜 여인들이 많은 둘레길 팀으로 가신다니..조금은 샘나고. ▲ 바람없는 뜨거운 날... 주행봉까지 얼마나 힘든 오름인줄 아직 모릅니다. ▲ 가다가 힘들어 쉬는 중. 언제나 사진 앞에는 안 힘든척 하지요. ▲ 계속되는 가풀막 힘 좋은 산꾼들입니다. ▲ 초록, 혹은 그린 우리가 묘사하는 숲의 색깔이 얼마나 제한적인지...l.. ▲ 여름 날, 숲에 가본 사람은 압니다 초록이나 그린으로는 담을수 없는 수 많은 빛깔이 숲에 있다는 것을... ▲ 저기가 주행봉일까? 나중에 안 사실은 저런 봉을 세 개를 더 넘어야 합니다. ▲ 쉼.. 숲에서의 쉼은 그 쉼의 가치를 새삼 느낍니다. ▲ 숨이 차고, 땀이 흐르고, 심장 박동이 사점(死點)을 느낄 즈음, 잠시 쉼은 다시 나서는 힘을 얻으니... ▲ 이윽고 열리는 조망,, 출발지 반야교 부근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로프에 의지하여 직벽 같은 바위를 타고 넘기를 여러번 해야 합니다. 오늘 코스는. ▲ 이윽고 주행봉이 코 앞,,, 2.7K의 그 길은 상상 이상으로 가불막 연속.. ▲ 거기엔 봉분이 납작해진 묘소 하나가 '백두옹'이라 불리는 할미꽃을 벗삼아 그렇게 있었지. ▲ 주행봉 (舟行峰·874m)! 반야교에서 2.7K, 90여분이 걸린듯 합니다. ▲ 주행봉은 추풍령에서 황간으로 내려가며 올려다보면 마치 수십 개의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이 ... ▲ 하늘을 떠 다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 남쪽으로 솟은 855봉,,, 그 해 가을엔 저기를 넘어 하산 하였지요. ▲ 가야 할 멀리 백화산의 주봉, 한성봉.... 날카로운 겹겹의 기암 괴봉들이 마치 삼각 파도처럼 세차게 몰아칩니다. ▲ 한 고비 넘으면 또 다른 고비. 어디 올 테면 넘어 와 봐라! 겁박이라도 하는 듯 암봉의 바다는 겹겹의 파도가 되어 덤벼들고.... ▲ 되돌아 보면 아찔한 내리막 길 주행봉은 거기 있고... ▲ 가야할 758봉, 그리고 까마득한 한성봉... 저기를 가야합니다.. ▲ 좌측으로 빗은 어린아이 머리모양 평안히 내려진 긴 기슭에 골프장이 평화롭습니다. '뉴스프랑빌 CC'. ▲ 능선 길은 오르내림이 헤아리기 어렵고 ▲ 멀리서 보면 무성한 숲이지만 막상 그 속에는 칼날처럼 모진 바위들이 빽빽이 길을 막아섭니다. ▲ 막아서는 바위를 타고 넘고 클라이밍 다운해서 어찌어찌 내려섰나 싶으면 또 다시 앙칼진 바위가 기다리고.
▲ 과연 저 암릉길을 지나갈 수 있을가?
두렵기도하고, 몸을 뒤로도, 앞으로도, 구부려도 봅니다.
▲ 되돌아 보면 주행봉은 저렇게 멀어지고
다른 산악회 어떤 회원은 차라리 되돌아 가기도 합니다.
▲ 거기 바람 좋은 곳을 골라
점심을 같이 나눕니다. 늠름한 오늘 배테랑님들...
▲ 그렇게 내려선 '부들재'
주행봉과 한성봉 사이의 깊이 내려온 고개.
여기서 반야사 방향으로 내려 갈 수 있습니다.
▲ 부들재에서 한성봉 1.6K는
까마득한 가파른 길....
▲ 발 디딜 곳, 손 잡을 틈바구니를
재차 확인해 보고 나아갑니다. 왼쪽은 깎아 지른 낭떠러지.. .
▲ 햇살 때문에 숨이 막혀 힘은 들고,
걸음은 지체되지만,
스릴과 성취감으로 버텨봅니다.
▲ 참으로 인간은 대단하다는 생각..
구브리고 오모리고, 몸을 접기도 하고, 매달리고, 구겨 넣으며
암릉을 통과하지요.
▲ 참 인체의 신비는
현대과학의 어떤 장비보다 오묘하단 생각을 합니다.
.
▲ 막바지 길은
급경사로 오르고
▲백화산 한성봉(白華山,漢城峰 933.8m)
이윽고 올라선 정상! 정상석이 3개 입니다.
▲ 데크 위에 큰 백화산 '한성봉(漢城峰)은
상주시에서 세웠고
▲ 좌측에 검은 오석 한성봉은
영동군에서,
그리고 더 좌측으로 밀려 난 당초 정상석.
▲ 이 산은 겨울철이면
눈 덮인 봉우리가 하얀 천을 씌운 것 같다고 하여
백화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 이 한성봉에서 동쪽으로 1km쯤 더 가면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
고려 때 몽골 침입군을 격파한 '금돌산성'이 있습니다.
▲ 큰 성이 있던 곳이라 하여 예부터 한성봉으로 불리던 것을,
일제가 우리 국운을 꺾을 요량으로 정상 아래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의미에서
포성봉으로 고쳐 불렸던 것을
2007년 한성봉은 다시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 이제 내려가는 길...
그 3.8K는 무릎이 시큰 할 정도로 가파름의 연속...
▲ 멀리 주행봉...저렇게 오르고
그 긴 암릉길을 왔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 저리 편안해 뵈는 하산길...
그러나...
▲ 조망바위에서
그 너른 산야를 둘러봅니다.
▲ 올려다 보면 아득한
방금 내려온 한성봉.
▲ 마음이 늘어지기 쉬운 주말마다
산을 찾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은 축복.
▲ 숲 사이로 스며든 햇살아래 반짝이는 짙푸른 잎들..
찬란해 뵈는 우리의 삶도 그러리라고....
▲ 헬기장...
3.7K 가파른 하산 길에 평지는 이 곳 뿐일듯.
▲ 건너 뵈는 주행봉 오르던 길...
아득합니다.
▲ 아득히 솟은 암봉과 기암절벽을 자애롭게 감싸듯
석천이 흐르고.
'석천'은 민주지산의 '송천'과 합류해
금강의 상류를 이루고 '대청댐'으로 흘러갑니다.
▲ 산 봉우리 사이를 구불구불 흐르는 석천이
S라인으로 크게 휘돌아 만들어진 땅에
'반야사'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 '편백 숲'을 지납니다.
이 나무는 대마도, 큐슈등 일본에 많은데 두 종류가 있었지..
▲ 측백나무 잎 모양은 '히노끼'라하고,
잎 뽀족한 '삼백나무'는 '스기'라 합니다.
▲ C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오늘의 산행 코스를 뒤로 하고.
▲ 가믐에 시원찮은 계곡물이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올 첫 '알탕'을 하였지요.
▲ 그렇게 하루 산행은 끝이나고
한 상을 차려 하산 주를 나눕니다.
▲ 60여년간 지속되어 온 화곡 초등학교는
2002년 폐교되고..
누군가에겐 마음 속의 그리움 이겠지요.
▲ 그 시절, 그 나무들은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고
전국에 흩어진 그 졸업생들은
여기를 가슴 저리게 그리워 하겠지요.
▲ 예쁘고 멋진님들이 가득한 둘레길 팀...
필자도 5년만 젊었으면 끼워 달라고
말이라도 해 볼 테지만....
▲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닳고, 낡아지고,
가끔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세월이니.....
▲ 구름도 자고가는 ,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언저리에서 정겨운 님들과 함께 한 하루!
그렇게
하루 해가 저물고
그 해 여름 추억은 가슴에 남았지....
이 귀절이 아팠지요 ..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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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령/노래 배호 ♪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 차서 목메어 울고 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칠은 두뺨 위에 눈물이 어려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