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 왕이 되기 위해 조카까지 죽인 천하의 폭군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까?
마음이 약한 탓일까? 승유억불 정책을 완화하여 불교를 신봉하였다.
따라서 그와 관련된 사찰이 많다. 공주의 마곡사, 정이품송의 속리산 법주사, 그 외에도
세조와 관련된 사찰이 많은데 뭐니뭐니 해도 세조와 가장 깊은 관련이 있는 절은
오대산 상원사다.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천년 사찰
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까지 9K를 ‘선재길’이라한다.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기위해 선재동자가 거닐었다는 길이다. 순례자의 길이란 의미리라.
젊은시절 대학생들과 그 계곡에 수련회를 간적이 있다.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진부까지 가는 길은 험한 길, 차 멀미했던 고달픈 길 이었다.
그 옛날 세조는 그리 먼 상원사까지 왜 갔을까 꿈에 형수요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나타나 저주와 함께 침을 뱉은 이후 그의 피부병이 심각했다. 해보지 않은 의술, 의약이 어디
있었겠는가? 차도가 없자 너무 괴로워 그 먼 상원사까지 같으리라.
그 계곡에서 피부병 피고름을 씻을 때 의관을 걸어두던 관대걸이가 있다. 그리고 어느날
계곡에서 한 동자가 나타났고 몸을 씻겨주었다. 그 동자에게 ‘어디가서는 임금 몸 씻겼다고 하지마라’
하자 동자도 ‘어디가서 절대 문수보살 봤다고 하지마시라’..그러곤 사라졌다.
‘문수보살’이 이른바 ‘현현’한 것.....
상원사는 부처님대신 문수보살을 모신 절이다. 몇 해 전 그 문수동자 좌상 복장유물이 나왔는데
피고름 묻은 명주적삼이었다. 학계는 세조의 옷이라 했고 월정사 성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또 한 가지는 고양이 상이다. 세조가 상원사에 당도하자 고양이가 울면서 용포를 물며 임금을
붙잡았다. 이상하게 여겨 절을 살피라 명했고 법당 수미단 아래 자객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 화를 면하자
이에 고양이 몫으로 5백섬지기 땅을 하사하였는데 이를 묘전(猫田), 모답(猫畓)이라했다.
또 한 가지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 필자는 대학원에서 그와 한 학기 3학점짜리 세미나를 한적 있는
존경하는 스승이다.
그는 육사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간첩이라 체포되어 20년 20일을 감옥살이 했고, 출옥해서는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3년전 작고하셨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는 독특한 필체(쇠귀체)를 가졌는데
그의 ‘처음처럼’이란 글씨를 두산진로에서 사용하기를 원했으나 상업적 사용을 마다하자
그가 교수로 있던 성공회대학교에 1억원 장학금을 기부했고 소주 이름이 되었다.
그 글씨가 상원사에 여러 곳 있는데 입구의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문수성지’라는 글씨와, ‘문수전’
현액이다.
문수전에는 ‘문수보살상’ 둘이 나란히 있는데, 좌측은 국보 211호로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가
만들어 모셨다는 것이고, 우측 것은 보물1811호로 1661년 현조 때 만들어졌다. 그리고 ‘상원사 동종’은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종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
그 추억의 그 길을 다시간다.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비로봉 거기를 ...
▲ 가을 새벽, 5시간을 달려왔으나
입구부터 차와 사람으로 막히고..
할 수 없이 상원사 3K전, 일단 내렸으나 이미 12시가 넘어갔으니.
▲ 차라리 월정사에서 부터 선재길을 걸을 건데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낭패로움,
▲ 일단 선재길과 비포장 도로 3K,
상원사를 향합니다.
▲ 버스에서 오랫만에 5분 강의를 했습니다.
상원사와 세조에 관한 이야기. 문수동자와의 만남, 문수동자상, 문수보살상, 상원사 동종,
적멸보궁, 선재길, 그리고 신영복 교수의 글씨에 대하여....
▲ 20년 20일을 감옥살이 하신 우리 스승 신영복 선생님 글씨.
3년전 작고하신 그의 호는 '쇠귀',
그래서 이 글체를 '쇠귀체'라 합니다.
▲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로, 월정사는 1,400년,
상원사는 1,300년된 고찰입니다.
▲ 그는 독특한 필체(쇠귀체)를 가졌는데
그의 ‘처음처럼’이란 글씨를 두산진로에서 사용하기를 원했으나
상업적 사용을 마다하다,
그가 교수로 있던 성공회대학교에 1억원 장학금을 기부했고, 소주 이름이 되었지요.
▲ 월정사에서 상원사 까지 9K를
‘선재길’이라합니다.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선재동자가 거닐었다는 길...
천년의 숲 길, 순례자의 길입니다.
▲ 피부병 치료를 위하여 세조임금이 옷을 벗어 걸던 관대걸이...
오늘날의 평탄한 고속도로를 걸어오라 해도 한양에서 아득한 길인데
어찌 그 시절, 그 먼 길을 산 넘고 물 건넜을까?.
▲ 그 많큼 세조의 몸과 마음의 병이 괴로웠고
간절 했겠지요.
▲ 겨우 13년 재임하고 51세로 죽은 세조....
그 짧은 왕권을 위하여 황보인, 김종서, 사육신,... 그 밖에 수 많은 사람들과
급기야 단종까지 죽음을 당했지요.
▲ 12시 반이 되었고,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4시까지 다녀와 월정사 쪽 주차장까지 또 걸어야 하니 비로봉은 포기하고
적멸보궁까지 다녀 오자.... 필자는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선재 길을 택합니다.
▲ 어느덧 햇살이 반가운 계절에
광어회가 나오고,, 족발, 수육이 나오고, 싱싱한 야채가 나오고
즐거운 점심을 나눕니다.
▲ 그리고 우리는 선재길로 가자는
결정을 하였고.
▲ 마음의 여유로움.. 하나를 포기하고 나서의 마음이었지
절대 광어회에 막걸리, 맥주 때문이 아닙니다.
▲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세조와 깊은 인연이 있는 천년고찰, 3개의 국보와 한 개의 보물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 식용수를 마실수 있는 일원각.
▲'만화루' 뒷편에는 '상원사'란
편액이 달려있습니다.
▲ 나무로 조각한 달마대사,
상원사 편액 아래 누각에 설치 되어있습니다.
▲ 아늑한 자리 중심에 문수전이 있습니다.
▲ 서쪽 경내에는 황금 봉황보당이 있습니다.
옛 임금님이 와 있을 때 어룡기를 걸었던 상징을 최근에
설치했나 봅니다.
'보당'은 큰 행사 때에 내걸던 깃발을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 우리나라 최고의 범종. 상원사 동종(국보 36호)를 보관하기 위한
동종각 건물에는 동종의 주악상 문양을 새긴 비석이 있고.
▲ 신라 선덕왕 시절에 만들어진 국보 상원사 동종,
원래 안동에 있던 것을 조선초 예종의 어명으로 이 곳으로 옮겨졌답니다.
머리에는 날카로운 용의 발톱등 디테일한 모습이 놀랍습니다.
▲ 국보 동종은 유리막으로 가려져 있고
옆에 모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요.
▲ 상원사에는 세개의 국보가 있는데 여기 동종(26호),
상원사 중창권선문(上院寺 重創勸善文 제292호)으로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문수동자좌상(제221호)등 입니다.
▲ 문수전 아래 고양이 상.
세조가 상원사에 당도하자 고양이가 울면서 용포를 물며 임금을
붙잡으니. 이상하게 여겨 절을 살피라 명했고
법당 수미단 아래 자객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
화를 면하자
이에 고양이 몫으로 5백섬지기 땅을 하사하였는데 이를 묘전(猫田), 모답(猫畓)이라했습니다.
그 우측엔 임금의 어룡기의 게양대격인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
▲ 상원사의 대웅전 격인 문수전 안에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문수동자상과 문수보살상이 보이지만
극구 촬영을 불허합니다.
▲ 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 문수보살.
석가모니불 좌측에 위치하여 우측의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을 이룹니다.
좌측은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 우측은 목조문수보살좌상(보물 제1811호)
(빌려온 사진입니다)
▲ 깔끔한 오층석탑, 최근에 조성되어 그런지
좀 상원사와는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 문수전 편액, 이 글씨도 신영복 선생의 글씨입니다.
입구의 비석과는 또다른 멋이 있습니다.
▲ 스님들의 공부하는 '청량서원'
문수전 우측에 자리합니다.
자리가 좋아 여기서 한번 공부 해 봤으면 싶습니다.
▲ 문수전 동측 지붕 아래 벽에는 세조와 문수동자와의 만남등
그림이 있습니다. 악한 정치인 이지만 간절한 마음을 가진 그에게
자비의 손길로 나타났겠지요.
▲ 문수존 뒷쪽으로 전란에도 남은 가장 오래된 '영산전',
이 안에는 '석가삼존십육나한상'(강원유형문화재 162호)이 봉안되어 있고
마당에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이 세월을 버거워하며 서 있지요.
▲ 이젠 상원사를 나서려 합니다.
원래 여기가 정문격인 청풍루, 2층 누각인데
청량다원이라는 찻집도 있습니다.
▲ '상원사' 라는 글귀가 있는 청풍루...
계단을 따라 오르면 웅장함이 더 합니다.
▲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1.5K를 더 올라야 하고
거기서 다시 1.5K를 오르면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1,563m)이지요.
▲ 적멸보궁(寂滅寶宮)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모셔와
전국 5곳에 봉안했는데 양산 영축산 통도사, 여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 그리고 태백산 정암사등입니다.
▲ 다시 내려가는 길엔
짙은 가을이 내려 앉았고.
▲ 수령 250년의 잎갈나무...
소나무와 전나무밖에 몰랐던 오늘이 부끄럽습니다.
▲ 고뇌와 아픔을 가진 가슴들이 어찌
세조 뿐이겠습니까?
그 길을 걷는 이들이 자연 치유가 되겠지요.
▲ 오래전 여기 상원사 주차장에서 올라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그리 돌아 원점회귀 했었지요...
어느덧 세월은 아득히 흘렀습니다.
▲ 4시까지 시간이 촉박 ...
월정사까지 선재길을 부지런히 걷기로 했습니다.
▲ 몸과 마음의 쉼,
‘Healing = 치유’로 말이지요.
▲ 빠르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회 속에서
저마다 ‘쉼’을 찾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습니다.
▲ ‘여행’을 떠나는 순간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자 하는 ‘바람’....
▲ 그 바람을 담을 여행지를 찾는다면
여기 천년 숲 길, 오대산 선재길이 좋겠습니다.
▲ ‘지혜’와 ‘깨달음’를 구하러 '선재동자'가 오르던 길,
오대천을 따라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9K 이어지는 선재길은
▲ 수 많은 옛 스님들과 구도자들이
지혜와 깨달음을 얻고자 걸었던 길입니다.
▲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
문수보살, 그리고 문수보살 뜻을 쫓고자 했던 분이 ‘선재동자’였으니,
그의 이름을 따 선재길이라 지었습니다.
▲ 고달픈 세상사를 잊고,
새로운 행복을 찾음과 더불어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지요.
▲ 길을 걷는 내내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머릿속을 정화 시켜주고,
계곡물의 시원함이 피부에 전해집니다.
▲ 이런 길을 걸으며 '내 나이가 어때서' 라디오를
우렁차게 틀고 다니는 '분수통'들도 있지요.
▲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 이 길을 걸으면
어느새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넉넉한 시인의 감성을 지닌 손 시인님은 절로 시가 읊어지겠습니다.
▲ 시인, 시를 쓴다는 것,
제게는 언제나 아득한 부러움입니다.
.
▲ 천천히 거닐며 복잡한 머릿 속을 정리할 수 있는 것,.
이 가을의 축복입니다.
▲ 이해인 수녀가 그랬지요
...별을 닮은 단풍잎들이/
황홀한 웃음에 취해 /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 거기서 월정사부터 올라오는 이들을 만납니다
그 분들의 선택을 부러워 했지요.
▲ 발 길을 옮길 때마다 혼미한 풍경
세속의 인연을 묻고 여기를 오가던 스님들이
여기 어디 쯤엔가 되돌아 가야하는 가슴도 있었겠지요.
▲ 천년 옛 길 ,선재길.
그 이름만으로도 평온한 마음입니다.
▲ '그 사람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신석정의 시도 있습니다.
▲ 오대천이 시원스레 흘러가는 선재길이
점점 마감되어 가는데....
▲ 월정사(月精寺)는 달의 정기를 품은 절..
삼국유사에도 최고의 명당 처로 유일하게
월정사가 위치한 자리라고 꼽았습니다.
▲ 맑고 청아한 오대천 물 길을 건너면
월정사 입니다.
▲ 아침저녁 세상을 향해
종을 치겠지요.
▲ '월정사 8각9층 석탑'(국보 제 48호)
화강암으로 만든 고려 초기의 다각 다층 석탑입니다.
탑의 높이는 15.2m.
▲ 돌로 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팔각형 모양의 돌을 9층으로 쌓았는데
9층의 돌 위에는 돌이나 금동으로 만든 꽃 모양을 비롯한 여러 장식을
위로 차례차례 올려 달았습니다.
▲ 월정사 대웅전 앞뜰, 원래 위치 그대로 남아,
고려 시대 초기의 탑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 역사적인 탑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균형과 조화 그리고 안정감이 넉넉하단 생각을 합니다.
▲ 어디를 가든 안내판을 볼 적마다
좀 간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 월정사(月精寺).
643년(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답니다.
▲ 그러니까 월정사는 1,400년이 되었고
상원사는 1,300년이 되었습니다.
▲ 가을 축제와 함께 관광객까지 몰려
곳곳마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정성모아 의식을 행 하셨으니
부회장님은 늦둥이라도 보게될지 모르겠습니다.
▲월정사 홈체이지에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집'
이렇게 써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곳을 떠나며 내 마음 속의 달도 아름답기를 바래봅니다.
▲ 월정사를 나오면 우측 다리건너로
주차장이 나오고. 그 다리아래 징검다리도 정겨웠지요.
▲ 마음의 빛깔,,, 어느 색일까?
오늘까지 축제로 이어집니다.
▲ 월정사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1km,
전나무 숲길은 경기도 광릉의 전나무 숲/, 전북 부안 내소사의 전나무 숲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아름다운 숲으로 손꼽힙니다.
▲ 다람쥐가 많고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다람쥐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스키너의 행동주의 실험을 알듯합니다.
다람쥐와의 교감이...
▲ 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극 중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에게 흰 눈이 가득 쌓인 가로수 길에서
애틋하게 고백하던 장면의 배경이 이 곳입니다.
▲공기가 맑아 걷기만 해도 힐링 된다는 길
우측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하늘엔 햇살이 쏟아집니다.
▲ 1,700여 그루의 전나무 숲 길,,,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정사를 지킨 길이겠습니다.
▲ 걸어가는 길은 아름다웠습니다.
여유없는 맘으로 살아 온 삶,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행복입니다.
▲ 우리도 나이테를 들여다 보면
삶의 기후와 환경이 새겨 있겠지요.
▲ 전나무 숲 길 곳곳에 있는 고목둥치.
숲의 세월과 무게를 알 수 있겠습니다.
▲ 600여년을 살다 몇 해 전
그 생명을 다하고 쓰러져 누워 있는 전나무 한 그루.
▲ 왜 저기가 아니고 여니냐고 탓하지 않고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이 곳을 지나는 중생들을 굽어보고
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다 생명을 다한 전나무.
▲ 쓰러진 후에도 동물들의 삶터가 되기도 하고,
개구쟁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주기도 하듯.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다시 흙의 자양분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겠지요.
.
▲ 전나무는 추운 지방에 잘 자라지요
상처가 나면 소나무의 송진처럼 젖(우유)아 나와 젖나무라 하다가
전나무가 되었답니다.
▲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동대산, 호령봉,,상왕봉, 두로봉
5개의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사이사이로는 중대, 동대, 서대, 남대, 북대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대산이라고 했다고.
▲마을 마다 입구에 있던 성황당.
술취한 마을 망나니 같은 사람도 이 앞을 지나갈때는
마음을 엄숙히 했었지요.
▲ 숲 길을 걸어간 수 많은 고승대덕 스님들의
구도를 향한 간절함이 절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성스러운 곳,
그 곳에 서면 누구나 동심의 세계가 되기도 하고.
▲ 큰 눈이 내려 오대산 전체가 하얀 솜털을 뒤집어 쓴 것처럼
백색의 세계 날에
하얀 눈으로 덮인 전나무 숲 아래 서고 싶습니다.
▲ 여기저기 설치미술도
세월을 타나 봅니다.
▲ 월정사로 들어가는 세 개의문 중 첫번째 문인 월정대가람 일주문
그 안으로 숲이 조성되여 있기에
전나무 숲은 사찰 월정사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5시간을 달려와 다시 5시간을 달여가야 하는
먼 길...어느시절 대관령 정상에 대설 소식이 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 그렇게 역사의 향기에 젖어 걷던 선재길,
아쉼이 많던 시간을 뒤로하고
정겨운 님들과의 하루 추억은 그리 마감하려 합니다.
어느 그리운 날에 그렇게 걷던 불타는 가을 단풍의 하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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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山行..그리움따라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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