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토의 천연자원이 대부분 여기에서 채굴되어 나라의 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고,
우리 세대가 경험한 감성의 소비대상으로 추억하는 곳이다.
그 강원도 가운데도 이효석의 평창과 단종애사의 영월, 그리고 아우라지, 아리랑이 아픈 정선...
깊은 강원도의 중심이다. 그 중 동강이 휘도는 정선,
거기를 간다.
아우라지, ‘어우러진다’는 의미로 송천(陽水)과 골지천(陰水)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을 이루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아우라지는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한양으로 운반하는 뗏목이 처음 출발하는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가사유래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 곳에 한 처녀상이 세워져 있다 비극의 동상이다,
1960년대, 어느 혼례식날 신랑신부와 마을 축하객들을 태운 나룻배가 불어난
강물로 인함인지, 정원초과 때문인지 뒤집어 졌다,
그 때 신부는 가마 속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가마채 떠내려 갔고 신랑만 남고
모든 사람이 익사해 버렸다 그래서 지금도 이 동네는 3월이면 같은 날
제사가 집집마다 있다.
그 후 자꾸 익사사고가 일어나자 1987년, 이 처녀상과 팔각정인 여송정(餘松亭)을
세워 신부와 조난객들의 원혼을 위로했단다,
누구든 배운바 없이도 듣기만 하고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정겹고 가슴저린 아리랑,
아리랑은 전국에 고루 퍼져있는 민족의 노래이고, 민족의 문학이며,
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언어이다.
흔히 우리는 3대 아리랑을 말하는데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영남의 밀양아리랑,
그리고 호남의 진도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이 씩씩하다면 진도아리랑은 구성지고,
이에 비해 정선 아리랑은 유장하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가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며
모(暮) 춘삼월이 아니라면 두견새는 왜 우나
막바지 여름이 뜨거운 날,
정선! 거기를 간다,
그 동강의 백운산 거기를 찾아
천리 길, 정겨운 님들과 같이 달려간다.
▲ 아침 6시 출발하여
4시간 30분 걸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점재마을 입구에 내립니다.
▲ 오늘 오를 '백운산'은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 며칠전 홍수진 동강은 무섭게 흘러가고
여기서 상류는 정선읍, 더 상류에 '아우라지'가 있고.
▲ 레프팅으로 유명한 영월의 '어라연'등은
조금 더 하류에 위치합니다.
▲ 언제나 능름한 '오솔길'과 '강산해'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서 봤지요.
▲ 오랜 시절에는 사공이 있던 나루였다가,
물이 범람하면 잠기는 잠수교 였였지..
이제 번듯한 다리가 놓였습니다.
▲...'정선 평창 기암절벽 굽이마다 돌고돌아
징검다리 건너 어라연에 영월동강 굽이치네....'
임웅균이 노래한 '동강은 흐르는데' 가사 일부분입니다.
▲ '점재마을'...밭마다 옥수수와 고추,
그리고 콩이 무성합니다.
▲ '점재마을'... 어디서 익숙한 이름일까?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생각났습니다.
▲ 동강을 따라 뜨거운 길을 걷습니다.
정상까지는 2K라는데....
▲'동강'은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 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부릅니다.
▲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과 합해지며,
여기서부터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여주를 거쳐
▲ 남양주 양수리에서 춘천, 가평, 청평으로 내려온 '북한강'과
합수, 한강이 되고
우리의 수도, 서울을 거쳐 서해바다로 흘러갑니다.
▲ 이제 2K의 끝없는 가파른 길을 올라
백운산으로 향합니다.
▲ 아직은 뜨거운 늦 여름 날씨,
바람도 없고 고되단 소리가 연거푸 나옵니다.
▲ 여러번 쉬어야 했고
물을 마십니다. 여기가 '병매기고개'일까?
▲ 강원도 정선의 동강의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백운산[白雲山]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로 이어집니다.
▲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이름은 참 흔합니다.
휴전선 이남에만 줄잡아 50여 개나 됩니다.
▲ 이 50여개의 '백운산' 가운데
2002년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했을 때
3개의 백운산이 포함됐습니다.
▲ 광양 백운산, 포천의 백운산,
그리고 여기 동강 백운산입니다.
▲ 이 선정에 대하여 의아한 것은
왜 백두대간 영취산 건너 백운산은 포함되지 않았나?
그랬습니다.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강원도 심심산골의 나무들을 잘라 뗏목으로 엮어
정선 아우라지에서 서울까지 ..
▲ 물자를 실어나르던 뗏목들이
이 백운산을 감싸고 도는 동강을 거쳐 가는 국도와도 같았습니다.
▲수 많은 뗏사공이 암초와 벼랑에 부딪혀
물속으로 사라지기 일쑤였기에
지역 민요인 '정선 아리랑'에서도 아우라지 뗏사공이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 백운산 주변 아홉 굽이를 돌아
평창군 미탄면의 '황새여울'까지 통과해야만..
▲ .. 비로소 무사귀환을 기대할 수 있었을 만큼
백운산 주변 물굽이는 험하고 또 험했습니다.
▲황새여울은 뾰족한 바위들이 물길 중간에 널려 있어
물이 마를 때면 황새가 그 바위들에 내려앉아 놀던 곳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니 뗏사공들에게는 최후의 난코스였던 셈이고
그렇게 한이 서린 구간입니다.
▲간혹 TV 뉴스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는
동강의 물돌이 장면도
백운산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만큼 백운산은 동강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심하고
전체 구간의 70% 이상이 바위길이기에 피로도가 만만찮습니다.
▲ 총거리는 8㎞지만
강변길 트레킹을 제외한 순수 산행 거리는 6.4㎞ 정도입니다.
▲ 조금씩 조망이 열립니다.
구비구비 동강의 아름다움.
▲강원도 최후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
그 중심부에 우뚝 솟아 천애 절벽과 물줄기의 조화를 이룬
진경산수화 속을 걷습니다.
▲ 구절양장[九折羊腸]
아홉 번 꺽인 양의 창자처럼 험하고 구비졌다 하여
구절양장이라 이름 불립니다.
▲ 아직도 정상은 저렇게
높습니다.
▲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6개의 봉우리를 숨가쁘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해야 합니다.
▲ 동강의 아름다운을 조망할 수 없다면
한층 더 힘들었을 겁니다.
▲ 이제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흐르는 구름 아래 강물은 춤을 추고…
아, 잊지 못할 별천지 입니다.
▲ 백운산[白雲山 882.4m]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를 이룹니다
▲ 동강 백운산은 강원도 정선에서 영월까지 흘러가는
51K, 동강의 물굽이가 절정을 이루는 곳에 솟은 명산입니다.
▲ 필자도 서 봅니다만
배를 들여 밀었서야 했습니다.
▲ KBS '영상앨범 - 산'에서는 늘 흰 구름이 끼어있다는 뜻의
백운산을 담은 '흐르는 강물처럼, 동강 백운산'을 방영한적이 있습니다.
▲ 정상에는 정상석과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 때 댐이 건설된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동강변의
동강이 보이는 산입니다.
▲ 굽이도는 동강의극치를 내려다 볼 수있는 정상,
참 오랜만에 광산 선생님도
서 보시라 했습니다.
▲ 마치 뱀이 똬리를 틀은듯
나리소, 소동등 명소를 만들며 굽이칩니다.
▲ 거기 너른 그늘에 앉아
정겨운 성찬을 나눕니다.
▲ 정상에서 제장마을까지는 3K,
우측은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 있는
문희마을 쪽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 그 글이 생각납니다
'너는 내게로 걸어 왔고/
나는 너에게 머물렀고/..
매일 아침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갑장' 친구입니다.
▲ 고달팠을 그 세월이
이제는 아름다움이 됩니다.
굴곡진 인생도 그러겠지요
▲ 참나무가 많은 이 산에
가장 넓게 차지한 나무같습니다.
▲ 밧줄이 이어집니다.
전국의 어느 산에도 이 산의 밧줄보다
더 긴 곳은 없을 겁니다.
▲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느끼고....
그렇다고 무슨 '사고'야 나겠습니까?
▲동강12경 중 제3경인 나리소가
저기 인듯합니다.
오른쪽 끝 도드라진 봉우리는 칠족령입니다.
▲ 좌측은 천길 낭떨어지,
단애가 이어지고..
▲ 야간산행을 하며 밤하늘을 봤던 경험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알폰스 도데의 '별'이 생각났습니다.
▲방금 내려온 정상,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듯 한
급경사의 단애[강원도사투리로 뼝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어머나 그럼 별들도 결혼을 하니?'
'그럼요 아가씨...'
순박했던 목동의 말이 귀에 쟁쟁합니다.
▲ 동강의 물굽이. 중앙 모래톱 부분은 소골,
그 위쪽은 제장마을입니다.
▲로프와 계단 등을 잇따라 지나면서
온 몸이 바짝 긴장합니다.
▲ 갂아 지른듯한 단애를 '하늘벽'이라 부릅니다.
'하늘벽 구름다리'도 있고...
▲ 내려왔던 봉들을 되돌아 보면
'살아 온 것'이 신기하다고 웃습니다.
▲왼쪽으로 드러나는 동강의 비경을
원 없이 즐기면서 여유를 찾아봅니다.
▲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울퉁불퉁한 바위길 왼쪽은 아찔한 낭떨어지.
▲ 계단도, 로프도
그 길이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 거기서 한 추모비를 발견합니다.
▲'한비 이영미' 추모 돌탑..
명복을 빌었습니다.
▲ 만 30세가 되기전
벌써 20년전 일인 모양입니다.
▲ 원없이 아름다운 동강을
바라보는 고인이겠습니다.
▲ 이제 여러봉을 내려왔습니다.
▲ 거기에 모여
휴식을 취합니다. 함께여서 즐거운 길..
▲ 위태로운 소나무...
세월이 가고 그래도 거기 있기를 응원합니다.
▲ 우측으로 가면 칠족령 전망대와 하늘벽(유리)구름다리를 거쳐
연포마을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연포마을은 영화 '선생 김봉두'의 촬영지입니다
▲칠족령은 한 진사가 살았다는데 그는 가구에 칠하려고
옻나무 진액을 통에 담아 두었고. 어느 날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나와 보니 개가 통을 쏟아 놓고 없어졌고...
▲ 이 진사는 옻나무진액이 묻은 개 발자국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다
칠족령에 이르렀는데,
그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렀고.
▲그는 개 발자국을 따라 길을 냈고 그 후로 사람들은
그 고갯마루 이름을 옻칠(漆), 발족(足) 자를 써서
'칠족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 그렇게 내려선 제장마을....
아름다운 마을 입니다.
▲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마을 유래도 보고
▲ 내려선 동강 강가에서
땀을 씻습니다. 피로까지 씻겨지고....
▲ 거기에서
누워 봅니다. 하늘 조각구름을
싣고 흐릅니다 동강은...
▲ 참 오랜만에 보는 우리고향같은 정겨운 풍경,
소 풀 뜯기러 가던 일이 어릴적 일 이었습니다.
▲ 그렇게 제장마을의 위치며
동강의 생태탐방도 따라가 보고
▲ 제장마을...
오랜세월 '퇴적'의 모래톱 이겠지요.
▲ 하늘벽 구름다리와 연포마을 '선생 김봉두 촬영지',
그리고 1박2일 팀의 촬영지를 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 오늘 5시간을
우측 백운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넘나 들었습니다.
▲ 그렇게 50여분을 돌아
가슴 그리운 영월의 '장릉'마을에 도착하여
만찬을 나눕니다.
▲ 즐거움의 클라이막스였습니다.
정겨운 님들과 함께.
▲ 이 산 넘어가 단종의 묘 '장릉'입니다.
그 한과 엄홍도의 업적등은 영월을 올 때마다
버스에서 강의 했습니다.
▲ 동강의 시작점, 구절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의
언덕배기 소나무 숲 속의 여송정.
▲ 댕기머리를 곱게 드리운 채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우라지 처녀상.
▲ 애절한 사연을 안고
오늘도 그렇게 거기 서 있습니다.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가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며
모(暮) 춘삼월이 아니라면 두견새는 왜 우나
▲ 정선, 그리고 동강의 아름다운을 그리며
정겨운 님들과 함께한 하루....
그렇게 저물고
남으로 남으로 달렸습니다.
어느시절, 삼척, 정선, 평창, 영월,,,,
그렇게 다시 돌아볼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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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은 흐르는데 / 박경규 작시,곡 / Ten. 임웅균
♬푸른물 흘러흘러 강원 유곡 백삼십리
강허리에는 흰빛자갈 눈빛을 가른다
정선 평창 기암절벽 굽이마다 돌고돌아
징검다리 건너 어라연에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는 하얀구름 머무르고
이슬맺힌 맑은 햇살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조양수 흘러흘러 가수리길 동남천에
강허리에는 적빛자갈 눈빛을 가린다
청령포 어린 단종 두견도 울고 울어
거운교 건너 문산나루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는 뭉게구름 머무르고
물빛맺힌 푸른하늘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
'山行..그리움따라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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