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백두대간의 마지막 길, 지리산..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 하동군 · 함양군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1967년 12월에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국립 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 가는 높은 산으로 그 산세가 매우 웅장하다.
두류산 또는 방장산이라고도 하며, 한라산 · 금강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이다.
산의 북부와 동부에는 낙동강의 지류로 덕천강 · 남천 · 주천 등이 흐르며,
남부와 서부에는 섬진강의 지류로 화개천과 서시천이 흐른다.
천왕봉(1,915m) · 반야봉(1,751m) · 노고단(1,502m) 등 세 봉우리를 비롯하여
해발 1,500m를 넘는 산봉우리들이 치솟아 있고,
해발 1,000m 이상 되는 준령도 20여 개나 된다. 그 사이로 피아골 · 뱀사골 · 칠선 · 한신
대성동 · 백무동 등 20여 계곡이 절묘한 경치를 펼친다. 계곡 안에는 불일 · 구룡 · 용추
칠선 등 이름 있는 폭포들이 흩어져 있다.
천왕봉 해돋이 · 노고단 구름 바다 · 피아골 단풍 · 반야봉 저녁놀 · 벽소령 달 ·
세석 평원 철쭉꽃 ·불일 폭포 · 연하봉 안개 등은 지리산 팔경으로 일컬어진다.
섬진강 맑은 물과 칠선 계곡을 더하여 지리산 10경이라고도 한다.
울창한 자연림과 산을 덮은 구름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영산으로 알려졌으며,
화엄사 · 천은사 · 실상사 · 쌍계사 등의 유서 깊은 절들이 있다.
다시 새해가 되고
정겨운 오솔길은 천왕봉을 오른다.
그 꿈 속의 길을 다시 걷는다.
▲ 2019...
새 천년이 시작되었다고 그리 시끄럽던 시절도
어느덧 19년이 지나 다시 맞은 새해.
'오솔길'은 새 각오로 천왕봉을 갑니다.
▲ 중산리 중턱에 내려놓자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 오늘 코스는 새벽녘에 나서 여유 있게 걸어야 하는데
벌써 9시3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 도착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마음이 바쁩니다.
▲ 칼바위 방향으로 출발했다가
버스가 곧 출발하는 것을 보고 되돌아와 줄을 섰습니다.
▲ 꼬부랑 길을 거쳐 도착한 순두류.
여기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 눈을 기대했지만
이미 녹은 아쉬움.
▲ 법계사까지 2.8K..
그리운 그 길을 다시 걷습니다.
▲ 겨울 눈속의 산죽을 보면
우리도 생기를 얻는듯 합니다.
▲ 떨어지는 이별은 슬픈 일이지만
잎을 버리지 않으면 훗날 나약한 삶을 살게되겠기에
나목이 되었나.
▲ 이제 1.1K가 남았습니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부드러운 길.
▲ 그래도 응달인 그 계곡은
눈 세상의 자취가 남아있고.
▲ '그저 가볍게 나 자신의 길을 간다'
법정스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 눈 길의 스님을 보기만 하여도
초심을 잃지않고 정도의 길을 가자는
다짐을 합니다.
▲ 광덕사교?
광덕사라는 사찰이 있었는가?
▲ 그저 그냥 그런 날도,
기분좋아 소리치고 싶은 날
설경의 풍경은 그리 만듭니다.
▲ 그래도 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기다려준 그 풍경이 감사했으니.
▲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1월부터 봄이었으면, 새해 새 출발과 맞춰서....
▲ 박용래 시인의 '겨울밤'이라는 시..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 밭에 눈이 쌓이리...'.
▲ 그렇게 도착한 로타리 산장..
어느덧 시간은 11시입니다.
▲ 지난 겨울,
우리학교 고교생과 교사
80여명이 올랐던 로타리 대피소.
▲ 거기서 칼바위 코스로
올라온 이들과 만나고.
▲ 해발 1400m에 위치한 법계사
설악의 봉정암보다 200m 더 높습니다.
▲ 이제 2K의 천왕봉 길은
계속 이어진 깔딱고개 수준.
▲ 소쇄(瀟灑)의 눈길이
조금은 아쉬운 풍경.
▲ 그래도 끝이 있겠지
스스로 응원을 하며 길을 갑니다.
▲ 그렇게 개선문을 만납니다.
▲ 그들의 출발점이 나의 종착점이고
나의 출발점이 그들의 출발점인 오가는 이들
스스로의 성취에
개선문을 통과하는 승전 군인 같습니다.
▲ 구름 속 가림이 허다하던...
오늘은 그래도 정상이 깨끗히 보입니다.
▲ 그래도 여길 오가는 이들은
전국 어느 산이나 갈 수 있는그런 선수급이 아니던가..
다시 힘을 냅니다.
▲ 필기체는 빠르게 쓸 수 있지만
가끔알아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러므로 사랑을 쓰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자체로 써야 하겠습니다.
▲ 잘못 읽거나
못 알아 보는 일이 없도록.
▲ 빛이 변하거나 퇴색되더라도
글씨는 알아볼 수 있게
그 마음을 서로 잊지 않을 수 있게.
▲ 천왕봉을 오를 때마다 난 동행자를 여기 세웁니다.
아주 좋은 포토 포인트.
▲ 이제 300m 정도 남은 저 아득한 길.
파란 하늘과 두둥실 뭉게구름.
▲ 남강의 시원지라는
천왕샘.. 물 맛이 빼어났지만 겨울은 얼어 붙었습니다.
▲ 저 많큼, 앞에 있는 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 그래도 되돌아보면
저 아래에서 나를 부러워 할 이들도 많겠습니다.
▲ 늘 바람 세고, 추운 그 곳에서
상고대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 이제 마지막 힘을 냅니다.
스스로에게 응원을 하며..
▲ 모두들 힘겹게,
그러나 감격의 마음으로 벅찬 막바지 길.
▲ 그렇게 정상에 서게되고.
우측으로는 중봉- 써리봉-치밭목-유평의 길입니다.
▲ 단 숨에 오릅니다 정상에...
그 바람세고 눈보라, 비바람 쎈 그 곳엔
온화한 바람과 햇살이 기다립니다.
▲ 아! 그리운 지리 종주길...
그 끝, 노고단, 반야봉이 선명합니다.
▲ 한주 만에 다시 찾은 이 회장님도.
▲ 지리산 시인의 감성의 손 순옥 님도.
▲ 필자도 눈물이 납니다
다시 찾은 천왕봉.
▲ 60평생 처음으로 오늘 천왕봉을 올랐다는
김종진님도.
▲ '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겨 견딜만하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이어진 제석봉-촛대봉-영신봉...
그리운 종주길입니다.
▲ 주 능선 25.5K...
다시 걷고 싶습니다 그 종주 길...
▲ 지리는 대한제국 말에 동학교도들이 피난하여 살았으며,
여순반란사건 후 반란세력 일부가 머물렀고
▲ 6·25전쟁 때는 북한군의 패잔병이 거점으로 삼기도 했고.
오늘날 각종 민족종교의 집산지가 되었지요.
▲ 거기서 비호처럼 앞서갔던
'우리들..' 팀을 만납니다.
그 동네는 늘 점심이 '부자'입니다.
▲ 그러나 우리는 김밥.
즉석 떡국, 커피가 전부
그래도 배부르고 감사인것을.
▲ 천왕봉 정상에서 한 겨울날, 이런 온화함은
첨 보는듯 합니다.
▲ 이제 그 곳을 떠나려 다시 올려보고.
내 다시 오리니...
▲ 중봉-써리봉-치밭목 방향
저 멀리 덕유 종주길은 구름 속에 가렸습니다.
▲ ♡모양의 바위도
거기 다시 보고.
▲지리종주길...
다시 지리종주를 꿈꿉니다..
걸어야 하면 걷게 되겠기에.
▲ 힘겹게 오르는 이도 내려오는 이도...
그리움과 감격의 가슴들은 같음 이겠지요.
▲ 지리는 노고운해,피아단풍,반야낙조, 벽소명월 ,
세석평전, 불일폭포, 연하선경,칠선계곡 천왕일출,
섬진청류... 10경으로 유명합니다.
▲혼미한 설경에
임재범 비상의 가사를 떠 올립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다./
▲ 그러다가 그 노랫말은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
이 세상 견뎌낼/.....
▲ 파란 하늘과 상고대...
혼미한 풍경입니다.
▲ 아름다운 풍경에
힘든 줄 모르게 내려갑니다.
▲ 점점 말라가는 고사목.
살아 있음이나 죽은 고목이나 여전한 아름다움.
▲ 이 풍경을 볼 때마다
외로움의 충돌입니다.
▲ 2019년..
나의 삶이 어디 쯤 와 있는 걸까?
▲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그리움으로 ...
▲ 통천문 지붕에서 내려다 본 풍경.
펑펑 눈 내리는 날 다시 서보고 싶습니다.
▲ 그 좌측엔
녹지 않은 풍경이 반깁니다.
▲ 풍경이 아까운가? 인물이 아까운 건가?
분명한 것은 부조화.
▲ 필자도 통천문에 서 봅니다.
▲ 당신은 내게로 걸어왔고
나는 당신에게 머물렀고
우리는 스쳐 지나갔다.
▲ 그렇게 다시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 그 길.. 짙은 그리움입니다.
▲ 눈 세상 풍경이 남아 있음이
다행이고 감사인 것을....
▲ 굿굿이 이기거라
곧 봄이 올 것이니.
▲ 익숙한 길을 걷다 멈춤도
용기 이려니.
▲ 봄이 오고 잎들이 돋아 나고
무성한 여름도 곧 오겠지.
▲ 그 전에 다시 내가 오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준비하며 기다릴 것이니.
▲ 그래 어떤 사랑은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하겠지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습니다.
▲ 되돌아 본 내려온 길...
잘 가거라 손을 흔들어 우릴 격려합니다.
▲ 여름 날 그리고 추석 가을에..
그 야생화 천지였던 아름다운 길...
▲ 인생은 반전도 있는거고
솟아나는 타이밍도 있는거며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시절도 있는 것이려니.
▲ 다른 사람의 장단에도 쉽게 휘돌리지 않는 것,
때로는 내 감정에도 쉽게 놀아 나지 않는거...
▲ 여기를 지날 때마다 반기는 소나무...
건강한 시절인듯 보입니다.
나처럼.
▲ 그렇게 가면 1,806m의
제석봉.
▲ 최치원. 김종직, 그리고 남명조식..
지리산을 무척이나 사랑한 학자들입니다.
▲ 되 돌아본 천왕봉..
그리운 그 곳.
▲ 지리 종주길도
다시 봅니다.
▲ 저 멀리 구름속의 반야봉(1,732m),
그 좌측은 노고단(1507m).
▲ 천왕봉을 바라보며 제사했던,
그래서 '제석봉'... 그 위치가 실감납니다.
▲ 언제나 여기를 걸으면 가슴이 시원하고
절로 힐링이 되는 고사목 단지.
▲ 울창했던 숲은 인간의 탐욕으로 불 탔지만
새로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랍니다.
▲ 모두 건강하게 2019년을
살아내겠지요. 우리 모두도...
▲ 그 희망의 가슴은
한결 같겠지. 누구나.
▲ 우리, 절반을 살고도
세상 이치의 절반도 깨우치지 못함이 마음 바쁩니다.
▲ 거기 있어 잘 자라 주기를
기원합니다.
▲ 지나가는 모든 이들도
같은 마음이겠지요.
▲ 이제 그리운 그 길도
다시 헤어져야 합니다.
▲ 그렇게 내려오면 장터목 대피소.
▲ 지난 가을
첫 서리가 내릴즈음 여기서 1박을 했습니다.
▲ 여기에 장이 섰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위치지만.
▲ 그 만큼 지리 골골에 많은 이들이
살았겠지요.
▲ 도로가 불편했던 시절,
힘든 이 고갯길을 넘나드는 것이
멀리 돌아가는 길보다 가까웠을 것이니.
▲ 언제나 바람이 세찼던그 곳엔
온화한 바람이 일렁이고.
▲ 이제는 익숙해진 그 길들이
다시 그리움 입니다.
▲ 지리의 여러 대피소중
여기 대피소가 가장 치열합니다. 예약 하는 날엔...
▲ 매월 초와, 15일, 오전10시에
인터넷 예약 전쟁은 컴퓨터 기능이 빨라야 기회가 옵니다.
▲ 성능이 느린 컴퓨터는
골뱅이만 빙빙 돌다 어찌어찌 연결되면
이미 예약은 끝이 나고 ...
▲ 이제 중산리까지 5.3K,
긴 그 길을 갑니다.
▲ 그늘진 그 계곡 길은
겨우내내 얼어 있습니다.
▲ 모든 나무들이 벗어 나목이 되었을 때
사철 푸르른 나무들은
겨울에도 멋진 옷들을 입고 있고...
▲ 장터목에서 유암폭포까지는
가파른 빙판길.
▲ 그래도 계곡 좌측의 눈없는 풍경 보다는
겨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 사람은 누가 자기를 좋아하는 건 모르지만
누가 자기를 싫어하는건 단박에 안다하니
자연도 그럴까?.
▲ 왜 좋아하는건 티가 잘 안나고
싫어하는건 티나 잘 나는 걸까?
▲ 아마 좋아하는 건 마음으로 해서 그렇고,
싫어하는건 행동으로 나와서 그런 걸까?.
▲ 계곡의 얼음은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 겨울 왕국 깊은 계곡.
순백의 설경을 연출합니다.
▲ 사람은 누구나 깊은 내면속에
어릴적 동심의 즐거운 추억이 잠재되어 있는 모양.
▲ 그 곳에 긴 세월을
눈을 맞고, 말없이 얹힌 눈을 털어내다가....
▲ 그 눈이 녹아 내려다시 얼어 붙는
그 반복은 이 겨울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 내리막 길을 유독 빠르고 경쾌하게
내려가는 이들을 보면, 내려가는 길이 늦은 필자는
참 부럽습니다.
▲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는 길...
그래도 추억의 발자국은 거기 오랜 세월 남아 있겠지요.
▲ 아이젠을 차고 거뜬히 내려오지만
넘어짐은 아차하는 순간에 이어지는 것이니.
▲ 순간 순간, 어린아이 걸음 배우듯
그렇게 조심조심.
▲ 온갖 초목들은 깊은 겨울 잠을 자지만
계절이 바뀌고 봄이 오면
시끄러운 생명의 향연은 이어지겠지요.
▲장터목에서 1.6K, 그 깊은 계곡 길에 만나는
유암폭포...
▲유암폭포, 불일폭포와 무재치폭포등
지리의 빙폭의 아름다움.
▲ 그렇게 한참을 더 내려오면
쉬어가는 너른 돌탑 광장을 만납니다.
▲ 여기서 부터는 아이젠을 벗고
한결 가벼운 발의 고마움을 느낍니다.
▲ 그러나 조금은 지루한 그 길은
아직도 3K.
▲ 그렇게 돌고 돌아
법계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납니다.
▲ 칼바위,
밋밋한 바위지만
이 코스의 기준점이 되어 유명합니다.
▲ 그렇게 만나는 통천길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 어라?
커다란 우천 허만수 추모비가 어디 갔을까?
부디 새로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 그렇게 내려선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조금은 고단한 코스였지만
감사하고 상쾌한 하루였으니
정겨운 '오솔길산악회'도
금년 내내 풍요와 즐거움이 가득한 산행이
이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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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문효치
산은
冠을 쓰고
의젓하게 앉아 있더라.
수많은 풍상이
할퀴고 지나갔지만
산은 꿈쩍도 아니한 채
잔기침 몇 번으로
꼿꼿하게 앉아 있더라.
기슭에 가득
크고 작은 생명들을 놓아기르며
수염 쓰다듬고
앉아 있더라.
긴 장죽에
담배 연기 피워 올리며
스르르 눈감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더라.
'山行..그리움따라 > 아!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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