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아! 지리산

아! 지리..(중산리-순두류-법계사-천왕봉-장터목-세석-음양수-삼신봉-청학동/ 20K)

산꾼 미시령 2018. 9. 26. 18:24

2018.

그 뜨겁던 여름이 가고

가을의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던 날...

다시 묵묵히 천왕봉을 오른다.

 

무심히 흘러가는 한점 구름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능선따라 계곡따라 지리의 품에 안겨

가을 햇살 쬐며,

 

아주 천천히

 

천왕봉- 장터목-세석-삼신봉-청학동...

그리운 그 길을

그렇게 걷는다.

 

 

 

▲ '청학동'에 주차하고

택시를 이용, 중산리에 왔다.(요금 4만)

 

▲ 막 출발하는 버스(매시 정각 출발)로

'순두류'에 도착.

 

▲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선.

 

▲ 순두류-로터리 대피소까지 2.7K,

 칼바위 코스(3.3K)보다 짧고 길이 좋다.

 

▲ 칼바위 코스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로타리대피소.

 

▲법계사에서 물을 보충하고

길을 나선.

 

▲ 가을이 거기 있었지.

 

▲ 법계사에서 정상까지의 2K.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 개선문.

 

▲ 지리 종주시마다

배낭떨이 하던 '나의 나무'.

 

▲ 노고단, 반야봉이 처음으로, 그리고

하산시에는 마지막으로 보이는 여기가 좋다.

 

▲ 오,갈 때마다 섰던 포토 포인트.

 

▲ '천왕샘'

점점 자취가 사라진다

남강의 시원지라는 표지도 있었는데....

 

▲ 볼수록 아득한 200m,

누구나 가슴설렘으로 수퍼맨이 되어 오른다.

 

▲ 우측으론 중봉,하봉,써레봉,

그리고 치밭목으로 간다.

 

▲ 오를 때마다 가슴 설레는 정상.

 

▲ 맑던 날씨에 천혜의 풍경이

펼쳐쳤다.

 

▲ 여기에 오르면 내 삶의 고통도

기쁨도, 인생의 한 평생의 삶도  결국은

꿈 같은 것이리라.

 

▲ 그리웠던 그 곳,,,

갑자기 눈물이 난다.

 

▲ 저 멀리 노고단, 반야봉...지리능선의 파노라마.

한 참을 눈물겹게 바라보았지.

 

▲ 세찬 눈보라, 비바람 속에도 그렇게 서 있다.

잘 계시오, 다시 오겠습니다.

 

▲ 가을 단풍이 완연했다.

 

▲ 서둘것 없이 넋을 잃고 앉았.

 

▲ 오래오래 오르고 싶은 지리...

그런 축복이 계속이기를 기도했다.

 

▲ 통천문을 지난다.

'우천 허만수 선생의 글씨라는데...

 

▲ 제석봉을 향하여 길을 간다

꿈 속을 걷는다.

 

▲ 그 소나무도 다시 봤었지.

 

▲ 한 참을 서서 공부한다

고운 최치원, 점필재 김종직, 그리고 남면 조식.

 

▲ 천왕봉을 다시보며,

제석봉에 선다.

 

▲ 장터목에서 유암폭포로하여

중산리로 가는 골짝.

 

▲ 장터목 건너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 ....

 

▲ 우측 아래로 한신계곡,

그리고 백무동.

 

▲ 야생화 천지가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볼품이 없.

 

▲ 대낮에도 어두웠을 숲이

인간의 충동적 탐욕으로 불탄 고사목지대.

 

▲ 저 멀리 어린아이 엉덩이 모습의 반야봉,

그 좌측 삼각뿔 모양의 노고단.

 

▲ 그렇게 천왕봉에서 1.7K를 내려오면

장이 섰다는 '장터목대피소'

 

▲ 지난 9월 12일 오전 10시,

30초만에 끝나버린 예약신청에 한 자리 얻었다.

 

 

▲ 지난 겨울의 모습.

 

▲ 하루가 저문다

그렇게 그리운 추억이 돤.

 

▲ 거기도 달이 뜬.

 

▲ 시린 바람속 새벽녘의 달.

 

▲ 아침이 되었고

서둘러 길을 떠난.

 

▲ 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본다.

 

▲ 연하봉 거기에

햇살이 비친 아침.

 

▲ 하얀 서리가 내렸고

꽃이 추워보인다.

 

▲ 아름다운 연하봉을 지난다

아침 햇살이 곱다.

 

▲ 아! 그리운 연하선경 길.

 

▲ 아침 풍경이 경이로웠다.

 

▲ 되 돌아본 연하선경.

 

▲ 신선한 아침 풍경의 지리종주길..

 

▲ 가파르게 오르면 촛대봉이.

 

▲ 내가 이름 붙인

촛대봉 복돼지바위.

 

▲ 그리고 생명력 넘치는 세석평전,,,

그 위로는 낙남정맥 출발지 영신봉.

 

▲의좋의 형제라 할까

그리운 연인이라 할까.

 

▲ 세석 습지도 있었지.

 

▲ 지리 대피소중 제일 수용인원이 많은(240명)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 갈림길.

북쪽으로는 백무동 6.5K, 남쪽으로는 거림6K, 청학동 10K,

그리고 서쪽으로는 종주길.

 

▲ 오전 9시 아침햇살이 좋아

커피를 끓이고 보리빵을 먹는다.

 

▲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선.

 

▲ 그리움에 다시 돌아보고.

 

▲ 여기서 거림과, 대성골,

청학동 길이 갈린다.

 

▲ 확트인 명당에

우천 허만수선생 기도처가 있고.

 

▲ 그 아래는 음양수.

 

▲ 우측으로 남부군 최후의 비극의 현장

대성골.

 

▲ 너른 세석평전과 우측 촛대봉.

 

▲ 대성골, 의신마을로 가는 삼거리..

나는 삼신봉, 청학동으로 간다.

 

▲ 좌측 아래는 거림이.

 

▲ 강인한 생명력.

 

▲ 엄청난 산죽의 오르내림길.

 

▲ 이윽고 닿은 삼신봉.

 

▲ 아래로는 청학동, 삼성궁이 보이고.

 

▲ 좌측으론 외삼신봉..

낙남정맥길이다.

 

▲ 우측으로는 내심신봉(삼신산정)

쌍계사 방향으로 간.

 

▲ 저 멀리 노고단, 산야봉, 토끼봉, 명선봉,,

 

▲ 지리종주길의 파노라마.

 

▲ 우측으로 천왕봉, 좌측으로 촛대봉, 영신봉....

 

▲ 아래로는 난전골, 그 좌측으론 대성골,

그 너머는 빗점골...그 위로는 벽소령이다

 

▲ 여기서 쌍계사는 9K,

청학동은 2.4K.

 

▲  400m를 내려오면 갓걸이재.

 

▲ 낙남정맥길로 가는 외삼신봉 길은

막혀있.

 

▲ 그렇게 닿은 청학동,

감사한 날씨속에 여유있게 걸어 본 이틀간의 여정.

 

 ▲ 걸을 수 있는 건강이 감사하고.

그런 시간이 감사하고,

그런 가슴을 가진 것이 감사한 길이였으니...

 

-----------------

지리산 위에서/김대식

 

구름은 골짝마다 가득히 깔려있고

굽이굽이 산들은 펼쳐져 있는데

멀리 잿빛 산들은 구름 위에 올라 있다.

 

능선마다 울긋불긋 피어나는 단풍들

계곡마다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산길마다 사람들의 활짝 핀 모습들

생사고락은 산에도 있는 것

풍상에도 꿋꿋이 지켜온 신념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 기상 변함없네.

 

세월에 묻힌 숱한 비화들

적도 동지도 한겨레인데

지리산은 말없이 안개만 깔고 있다.

 

통천문을 지나서 천왕봉에 오르면

하늘이 내려와 산아래 깔려있고

광활한 지리산은 하늘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