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그 뜨겁던 여름이 가고
가을의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던 날...
다시 묵묵히 천왕봉을 오른다.
무심히 흘러가는 한점 구름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능선따라 계곡따라 지리의 품에 안겨
가을 햇살 쬐며,
아주 천천히
천왕봉- 장터목-세석-삼신봉-청학동...
그리운 그 길을
그렇게 걷는다.
▲ '청학동'에 주차하고
택시를 이용, 중산리에 왔다.(요금 4만)
▲ 막 출발하는 버스(매시 정각 출발)로
'순두류'에 도착.
▲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 순두류-로터리 대피소까지 2.7K,
칼바위 코스(3.3K)보다 짧고 길이 좋다.
▲ 칼바위 코스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로타리대피소.
▲법계사에서 물을 보충하고
길을 나선다.
▲ 가을이 거기 있었지.
▲ 법계사에서 정상까지의 2K.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 개선문.
▲ 지리 종주시마다
배낭떨이 하던 '나의 나무'다.
▲ 노고단, 반야봉이 처음으로, 그리고
하산시에는 마지막으로 보이는 여기가 좋다.
▲ 오,갈 때마다 섰던 포토 포인트.
▲ '천왕샘'
점점 자취가 사라진다
남강의 시원지라는 표지도 있었는데....
▲ 볼수록 아득한 200m,
누구나 가슴설렘으로 수퍼맨이 되어 오른다.
▲ 우측으론 중봉,하봉,써레봉,
그리고 치밭목으로 간다.
▲ 오를 때마다 가슴 설레는 정상.
▲ 맑던 날씨에 천혜의 풍경이
펼쳐쳤다.
▲ 여기에 오르면 내 삶의 고통도
기쁨도, 인생의 한 평생의 삶도 결국은
꿈 같은 것이리라.
▲ 그리웠던 그 곳,,,
갑자기 눈물이 난다.
▲ 저 멀리 노고단, 반야봉...지리능선의 파노라마.
한 참을 눈물겹게 바라보았지.
▲ 세찬 눈보라, 비바람 속에도 그렇게 서 있다.
잘 계시오, 다시 오겠습니다.
▲ 가을 단풍이 완연했다.
▲ 서둘것 없이 넋을 잃고 앉았다.
▲ 오래오래 오르고 싶은 지리...
그런 축복이 계속이기를 기도했다.
▲ 통천문을 지난다.
'우천 허만수 선생의 글씨라는데...
▲ 제석봉을 향하여 길을 간다
꿈 속을 걷는다.
▲ 그 소나무도 다시 봤었지.
▲ 한 참을 서서 공부한다
고운 최치원, 점필재 김종직, 그리고 남면 조식.
▲ 천왕봉을 다시보며,
제석봉에 선다.
▲ 장터목에서 유암폭포로하여
중산리로 가는 골짝.
▲ 장터목 건너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 ....
▲ 우측 아래로 한신계곡,
그리고 백무동.
▲ 야생화 천지가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볼품이 없다.
▲ 대낮에도 어두웠을 숲이
인간의 충동적 탐욕으로 불탄 고사목지대.
▲ 저 멀리 어린아이 엉덩이 모습의 반야봉,
그 좌측 삼각뿔 모양의 노고단.
▲ 그렇게 천왕봉에서 1.7K를 내려오면
장이 섰다는 '장터목대피소'
▲ 지난 9월 12일 오전 10시,
30초만에 끝나버린 예약신청에 한 자리 얻었다.
▲ 지난 겨울의 모습.
▲ 하루가 저문다
그렇게 그리운 추억이 돤다.
▲ 거기도 달이 뜬다.
▲ 시린 바람속 새벽녘의 달.
▲ 아침이 되었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
▲ 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본다.
▲ 연하봉 거기에
햇살이 비친 아침.
▲ 하얀 서리가 내렸고
꽃이 추워보인다.
▲ 아름다운 연하봉을 지난다
아침 햇살이 곱다.
▲ 아! 그리운 연하선경 길.
▲ 아침 풍경이 경이로웠다.
▲ 되 돌아본 연하선경.
▲ 신선한 아침 풍경의 지리종주길..
▲ 가파르게 오르면 촛대봉이다.
▲ 내가 이름 붙인
촛대봉 복돼지바위.
▲ 그리고 생명력 넘치는 세석평전,,,
그 위로는 낙남정맥 출발지 영신봉.
▲의좋의 형제라 할까
그리운 연인이라 할까.
▲ 세석 습지도 있었지.
▲ 지리 대피소중 제일 수용인원이 많은(240명)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 갈림길.
북쪽으로는 백무동 6.5K, 남쪽으로는 거림6K, 청학동 10K,
그리고 서쪽으로는 종주길.
▲ 오전 9시 아침햇살이 좋아
커피를 끓이고 보리빵을 먹는다.
▲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 그리움에 다시 돌아보고.
▲ 여기서 거림과, 대성골,
청학동 길이 갈린다.
▲ 확트인 명당에
우천 허만수선생 기도처가 있고.
▲ 그 아래는 음양수.
▲ 우측으로 남부군 최후의 비극의 현장
대성골.
▲ 너른 세석평전과 우측 촛대봉.
▲ 대성골, 의신마을로 가는 삼거리..
나는 삼신봉, 청학동으로 간다.
▲ 좌측 아래는 거림이다.
▲ 강인한 생명력.
▲ 엄청난 산죽의 오르내림길.
▲ 이윽고 닿은 삼신봉.
▲ 아래로는 청학동, 삼성궁이 보이고.
▲ 좌측으론 외삼신봉..
낙남정맥길이다.
▲ 우측으로는 내심신봉(삼신산정)
쌍계사 방향으로 간다.
▲ 저 멀리 노고단, 산야봉, 토끼봉, 명선봉,,
▲ 지리종주길의 파노라마.
▲ 우측으로 천왕봉, 좌측으로 촛대봉, 영신봉....
▲ 아래로는 난전골, 그 좌측으론 대성골,
그 너머는 빗점골...그 위로는 벽소령이다
▲ 여기서 쌍계사는 9K,
청학동은 2.4K.
▲ 400m를 내려오면 갓걸이재.
▲ 낙남정맥길로 가는 외삼신봉 길은
막혀있다.
▲ 그렇게 닿은 청학동,
감사한 날씨속에 여유있게 걸어 본 이틀간의 여정.
▲ 걸을 수 있는 건강이 감사하고.
그런 시간이 감사하고,
그런 가슴을 가진 것이 감사한 길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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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위에서/김대식
구름은 골짝마다 가득히 깔려있고
굽이굽이 산들은 펼쳐져 있는데
멀리 잿빛 산들은 구름 위에 올라 있다.
능선마다 울긋불긋 피어나는 단풍들
계곡마다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산길마다 사람들의 활짝 핀 모습들
생사고락은 산에도 있는 것
풍상에도 꿋꿋이 지켜온 신념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 기상 변함없네.
세월에 묻힌 숱한 비화들
적도 동지도 한겨레인데
지리산은 말없이 안개만 깔고 있다.
통천문을 지나서 천왕봉에 오르면
하늘이 내려와 산아래 깔려있고
광활한 지리산은 하늘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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