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
충남 중에도 홍성, 공주, 보령, 부여군에 둘러싸인 가장 깊숙한 내륙으로
인구 3만 2천 고을이다.
고추가 유명하다는 것 외에 청양하면 떠오르는 3가지를 이야기 해 보자.
첫째는 ‘양창선’이라는 사람이다.‘
1967년 8월 22일, 청양 사영면 구봉광산에서 36살의 광부, 양창선이라는
사람이 갱도를 수리하던 중 무너져 매몰되었고 전국의 신문과 방송이
이 매몰 사건을 대서특필하여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전 국민의 비상한 응원 속에 지하 250m지점에서 15일 9시간만에 구조되어 영웅이
되었고, 그 후 유명인이 되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최근 우연한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했다.
그의 기록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시 박승현양이 15일 17시간으로 깨졌다.
두 번째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1833~1906)이야기다.
청양에는 '모덕사'가 있는데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기리는 곳으로,
칠갑산 산행의 초입(칠갑광장방면)에 최익현의 동상이 자리한다.
그는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1900년에 청양으로 이사하였고 1905년 을사능약 후
이를 파기할 것과 ‘을사오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하며 의병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되어
대마도로 끌려갔고 거기서 풍토병에 걸려 끝내 죽고 말았다.
모덕사는 그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세 번째는 ‘콩밭 매는 아낙네’로 유명한 ‘칠갑산’ 노래이다.
이 노래는 ‘옥경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등을 작곡하여 태진아, 하수영을 스타의
반열에 올린 작사, 작곡자인 ‘조운파’의 노래다.
청양(靑陽)이 가까운 부여(夫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객지에서 살던 그는
어느 비오는 날, 완행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가 그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 올렸고
그 때 가난 속에 살던 화전민 아낙네들의 기억이 칠갑산 노래가 되었다.
이렇게 쓰인 가사와 곡을 제자인 윤상일이 취입했으나 별다른 인기가 없이 잊혀져 가던
10여년 뒤, 주병선이 'MBC대학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탔고,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칠갑산 노래는 갑자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 노래의 노랫말에는 콩밭 매는 한 많은 아낙네와, 이 홀어머니를 두고 울며 시집가는
어린 딸등 두 여인이 등장한다.
아낙네는 남편을 여윈 화전민(火田民)의 아내로 너무나 가난해서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고, 어린 딸을 부자 집 민며느리로 보내면서 밭떼기를 받은
어미의 서러운 사연이 새겨진 노래다.
이 구슬픈 노래 가락은 한 많던 우리 겨레의 심금을 울리어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가요가 되었다.
오늘을 사는 사람치고 한 많은 엄마의 가슴을 모르는 이 누가 있으랴..
우리 엄마들은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었을까...
그 아픈 노래를 기억하며 거기를 간다.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그 산새소리를 들으러...
그리운 님들과 같이...
▲ 벌써 초 여름이 되었고,
정겨운 님들이 300K를 달려, 먼 충남의 청양으로 왔습니다.
▲ '장승공원'
산자 수려한 칠갑산 기슭, 10마을 주민들이
매년 정원대보름에 해오던 장승제가
이렇게 발전했답니다.
▲ 크게 넓지는 않지만
해학이 넘치는 모습들이 즐겁습니다.
▲ 최대 장승 이랍니다. 키는 10m,
무게는 14톤 이라네요.
▲ 체험공간도 있고
▲ 12지간(十二支干/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익사스런 모습도 보입니다.
▲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남의 허물을 그리 해야겠지요.
▲ 내가 올 줄 알았다네요.
'또 올거제' 그러면서..
▲ 청양 사람들의 고향 사랑과 긍지가
대단합니다.
▲ 홀어머니 콩밭을 메고
민며느리로 시집가는 딸은 칠갑산 고개에서 울었답니다.
▲ 장곡사(長谷寺).
공주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입니다.
▲850년(문성왕 12)에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하였고,
그 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중건중수를 거쳤으나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고 있답니다.
▲ 좀 무리하여 장승공원에서
장곡사까지 버스로 왔습니다.
▲ 下대웅전에 모셔진 약사여래는
약그릇 대신 밥사발을 들고 있음이 독특하지요.
.
▲현재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절 일대는 군내 최대의 구기자(枸杞子) 산지로 유명합니다.
▲ 上 대웅전 앞의 느티나무..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上대웅전...
대웅전이 상,하로 각각 있음이 특이합니다.
▲ 너무 거대함과, 큰 인공미가 들어가지 않은
정겨운 사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국보가 2, 보물 4...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 이제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청양의 대표적인 명산, 칠갑산...
▲ 출발은 좀 가파르지만 걷기에 참 좋은
정겨운 산입니다.
▲ 거북바위...
무병 장수의 꿈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뿌리 길' 같습니다.
우리가 낸 상처
강진의 '다산초당' 오르는 길이 생각납니다.
▲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4.3K입니다.
▲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서로를 의지하다 붙은 나무를 '연리지'라 하는데
여긴 뿌리가 같은 연인소나무가 많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우리의 인생도 탄탄대로 만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물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듯
인생 또한 그러합니다.
▲'장수....'의 가족들도 어렵게 서 보지만
아마츄어 카메라맨은 기대에 못 미치고...
▲ '칠갑산' 그 이름이 궁금합니다.
만물 생성의
7대 근원( 風, 水, 和, 火, 見, 識)의 이름이고 ...
▲"甲"자는 천체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으뜸인 "甲"자가 연유되었답니다
▲ 오면서 버스에서 5분 강의를 했습니다.
청양에 대하여, 그리고 구봉 광산의 '양창선'씨 구조이야기와.
면암 '최익현', 그리고 코밭 메는 아낙네의 칠갑산 노래에 대하여...
▲우측으로 보이는 삼형제봉..
장승공원에서 다리 건너 우측으로 오르면
백리산-금두산-삼형제봉을 지나
정상 직전에서 만납니다.
▲ 아득한 산들이 이어집니다.
청양은 보령, 부여, 공주, 그리고 홍성과 연접합니다.
▲ 오늘도 홍부부장 광산선생님은
앞, 뒤로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그 시가 생각납니다.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정회성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 나는 기다리리 추운 골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 오늘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시의 움미는 끝나고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큰 양푼' 이 등장하고
비빔밥을 만들기도 하지요.
▲ 모처럼 여유로운 식사로
즐거움은 배가 되고....
▲ 오르다 보면 '우리들...'팀들도
메뉴가 아기자기 합니다.
▲ '장수...팀'
무슨 밥을 여인도 없이 자십니까?
약을 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 그렇게 오르면 넓은 정상입니다.
사방으로 길이 있어 하산 지점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 다시 칠갑산, 그 의미를 새깁니다.
일곱칠은 천지만물이 생성한다는
"七元星君" 또는 "七星"과도 같은 風, 水, 和, 火, 見, 識의 이름이고
▲"甲"자는 천체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으뜸인 "甲"자가 연유되었다고.
▲칠갑산(七甲山 561m)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1973년 3월 '충청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이제 온 국민의 애창 속에 불려지는 칠갑산 노래와 함께
마음의 넉넉함과 평안함을 주는 명산입니다.
▲ 저 끝 어디 쯤엔
우리고향 '청주'도 이어지리니...
▲ 또 다른 설, 금강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일곱 장수가 나올
甲자 형의 일곱지리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 했다는...
▲ 조금 간결하고
쉽게 해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젠 우리는 3.7K의 '천장호 출렁다리' 방향으로
하산 하려합니다. a limp bridge 하지않고
suspension bridge라 했네요
▲ 노린재 나무...
자주 못 보던 나무인데
이름을 보면 냄새가 날듯합니다.
▲ 자, 이제 우린
하산합니다. 아쉽게.
▲청양은 전통적으로 '구기자'가 많이 나는 고장이지만
지금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
▲ 사실 우리나라 고추의 오래된 본 고장은
경북 청송(靑松)과 영양(英陽),두 곳에서 한 글자씩 따서
'청양고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 그런데 산지가 많은 청양은
백두대간 서쪽의 청송·영양만큼이나 일 교차가 크니
맛있는 고추의 생육에 매우 적절한 자연 조건이라고 합니다.
▲ 청양(靑陽)이라는 땅 이름도
청송·영양 고추의 전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고추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 여유있는 산행 길은
즐거움이 더합니다.
▲ 살아있는 것들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것을 즐명한다...
▲ 오규원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시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 그 시의 마지막은
'피하지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그렇게 마칩니다.
▲ '천장호 출렁다리'가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등산객보다 관광객이 더 많습니다.
▲ 출렁다리를 밟아 볼 생각으로
마음은 바쁘고.
▲'용과 호랑이'전설...
인간에게 도움주고, 인간과 같이 였다가
훌륭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의 명물입니다. KBS '1박 2일' 팀이
남천리 산촌생태마을에 짐을 푼 뒤
이승기, 김종민, 엄태웅, 은지원이 방문한 여행지 입니다
▲2009년에 만들어 졌으며
총 길이 207m.
▲폭 1.5m의 출렁다리는
상하 좌우로 출렁이며,은근한 스릴을 선사합니다.
▲ 온 백두대간,정맥을 다 섭렵하신 대선배 조대호님.
고무신을 신고, 스틱도 없이 어느 산이든 달려갑니다.
(이건 비밀인데 70대 중반 이십니다.)
▲ 배를 들여밀어야 하는 것을
가슴만 들어가고...
▲다리 한 가운데 청양의 특산물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시선을 끕니다.
▲출렁다리는 30~40cm 흔들리게 설계됐는데.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와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산행이 버거운 이들은 황룡상까지
천장호 주변을 산책해도 좋겠습니다.
▲ '천장호를 건너시는 나그네여!
흔들리며 가지않는 삶이 어디있으리
바람에 흔들리고
사랑에흔들리고
재물에 흔들리고.. 유혹에..
▲ 시를 보든, 나무를 보든
'공감'은 위로가 되는 것을...
▲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은
애증이 섞인 어머니라고 해도 예외가 아닌 듯...
▲ 천장호 출렁다리의
설명은 너무 많다는 느낌도 들고...
▲ 소금쟁이 고개의
전설도 있었으니..
▲ 이제 산행의 끝은
저 언덕위로 오르면
▲ '황룡정' 정자가 나옵니다.
▲ 이제 언젠지 모르지만
다시 볼 날을 기대하며 되돌아 봤습니다.
▲ 콩밭메는 아낙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었을까?
▲ 이 아름다운 노래의
작사,작곡가가 친일 논란 ...
안타까운 일입니다.
▲칠갑산은 부담 적은 7개의 등산로로 다양하고
사 계절이 뚜렷하여 참 좋은 산입니다.
▲ 그 말이 맞다고 하지요?
필자더러 '짱'이라고 하는 건가요?
▲ 이제 산행은 끝이 나고
누가 '칠갑산'좀 불러보시지?
▲'칠갑산 어머니'길도, 면암 최익현 동상도
코스가 달라 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像)’
남편을 여윈 화전민(火田民)의 아내로
너무나 가난해서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고,
▲어린 딸을 부자 집 민며느리로 보내면서 ...
밭떼기를 받은 어미의 서러운 사연이 새겨진 노래입니다.
▲오래된 산의 진실한 말 한마디와
웃는 얼굴이 평안함을 더해 주는 산 '칠갑산'
누군가가 가슴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그런 섭섭함이 가득한 밤...
이해와 따뜻함이 있는 삶이었으면....
바람처럼
살고 싶다면
삶의
무게를 줄여라...
-----------------------
칠갑산/조운파 작사작곡
♪♬~♭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山行..그리움따라 >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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