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부산 이기대 갈맷길(주차장-장자산-오륙도해맞이공원-농바위-밭골새-치마바위-구름다리-동생말-주차장.약10K/원점회귀)

산꾼 미시령 2018. 1. 21. 21:14

  써 오랜 세월이 지난 부산에서의 잠깐의 생활..,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광안대교, 남항대교등 부산의 변화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그 시절, 잠깐 스쳐갔던 '이기대' 해안은

데크등 여러 시설과 길들이 생겨

걷기 좋은 아름다운 해안 길이 되었다.

 

 봄처럼 따뜻한 날에

정겨운 님들과 그렇게 걷는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

동서고가-황령산터널-대남로터리--

그렇게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이기대공원을 찾으면

주차장이 있고...

.

 

우리는 산꾼이니 산을 오릅니다.

장자산....

 

 

용호동, 남천동 사람들의 공원이니

산 길은 반질 잔질 합니다.

 

 

▲ 어느 산이든 정상은 힘든 법이니...

 

 

길은 사방으로 여러 갈래가 있고

우린 정상으로 갑니.

 

 

오르다 되돌아보면 광안대교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수영만과 마린시티, 그리고 해운대.

 

 

광안대교의 불꽃 놀이  날은

정말 경치가 좋을  곳에 팔각정이 있고

그 이름은 광해정이랍니다.

 

▲ 우측으로는 엄청나게 발전한 

 용호동입니다.

 

 

 

▲ 햇살은 맑고, 바람은 포근합니다.

 

 

언제 정겨운 님들과 같이....

장자산 정상, '장산봉(223m)'에 섭니다.

 

 

절이 그러하듯

인생은 언제나 봄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리고 너도, 우리의 이야기도,,,.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무슨 기독교의 비석인가?

새해맞이 기념비랍니다.

 

 

우린 정상을 넘어

'오륙도 해맞이 공원'으로 갑니.

 

 

되돌아 보지않고

앞을 향해서만 가는 삶,,,

나도 그 뒷모습을 보이며 걷겠지...

.

 

내가 서 있는 좌표,

가야 할 길의 이정표

나는 흘러가는 시간의

어디쯤 와 있을까?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아득이 내려가

다시 여기로 와야합니다.

 

 

우측 신선대에서나 좌측 해운대방향에서 봐야

오륙도가 실감나는데

여기서는 '앞으로 나란히'로 겹친 형상입니다.

 

 

오륙도해맞이 공원 그 아름다운 곳은

이 아파트 단지의 앞마당 형상이니

이 아파트의 주민이 부럽습니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세월은

계곡으로 남아있고...

.

 

운대 방향의 해설판과

 

 

신선대 방향에서 본 오륙도,,,

조용필이 생각났습니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밀물 때는 섬이 6개로 보이고

썰물 때는 5개로 보인다하여...

 

 

방패섬, 솔섬, 등대섬, 굴섬, 그리고

송곳섬, 수리섬...등대섬을 제외하면

모두 무인도 이겠지요.

.

 

▲ 저 끝으로 인공 구조물인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외로움이 충돌합니다.

겨울 풍경은...

 

 

멀리 영도도 보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외롭지않느냐고, ....

 

 

외롭다고

내 외로움을 채워달라고,,,.

 

 

뒤로는 SK뷰 아파트,

작은 주차장과 홍보관이 있습니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로 갑니다.

 

 

우측으로는 영도, 그 끝에는 태종대입니다.

그 너머로는 송도가 숨겨져 있겠지요....

 

바람과 세월은

놀라운 풍광을 만들어 내고...

 

 

섬도 외로울까?

'그대 떠나고 난 뒤 눈발이 길어서

그 겨울 다 가도록 외로웠지만......

장유진이 노래했지요ㅡ 도종환 시를 노랫말로...

 

 

섬도 , 그 가운대 낚시하는 사람도....

...내 속에서 나를 떠나지 않는 외로움으로

나는 슬펐다.....

 

 

해운대...좌측이 달맞이 고개이고

그 산은 와우산.

그 너머로는 송정, 기장군으로 이어집니다.

 

 

▲  유리판 밑으로는 파도가 일렁이고....

여성들은 무서운척 하고.

 

 

남성들은

너무 짧고, 시시하다

거스레를 떱니다.

.

 

정현종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지질학자들은 7000만- 8000만

그 세월이 지났다고 해설합니다.

 

 

어느 해 해운데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기 오륙도와 태종대를 돌았습니다.

연수회 프로그램으로...

 

 

해녀들이 잡아왔다고

많이 비싸다는 느낌으로 그냥 한 접시 맛만 보는데.

비닐 천막시설의 판매장 죈장의

불친절이 대단합니다.

 

 

낚시하는 분들의

여유로움이 부럽웠지.

 

 

2007년

명승 제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2만년전에는 하나의 산줄기로 봉우리들이었다네요.

 

 

다녀왔던 스카이워크....

조금더 길게 나왔으면....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더 개발되는건 안되겠고.

 

 

자연스레 자란 유채, 갓....

벌써 봄이 온 언덕입니다.

어릴적 동네 뒷동산이 그리워집니다.

.

 

다시 높히 올라 와

해파랑 길, 갈맷길을 갑니다.

길 이름이 혼동되지만 해파랑 길은 오륙도 공원에서고성까지 779K의 국가 조성길이고

갈맷길은 부산시가 조성한 21개의 302.5K 이랍니다 

.

 

▲ 해안 초소도 그렇게 있고..

 

 

억겁의 세월의

수직적 파식작용은 해식동을...

 수평적 파식작용은 곳곳에 해안단구(파식암석대지)을 형성했습니다.

 

 

돌고 도는 길은

아름다움에 감탄케 하고....

 

 

파도의 침식에 의하여 형성된 해식애

간헐적인 융기로 형성된 계단상의 융기파식대...

그 세월 앞에 아득해 집니다.

 

 

당겨본 바위들...

누가 공깃돌 올리기 모양,,, 신비롭습니.

 

 

농바위, 밭골새, 치마바위...

 구분이 혼미합니다.

 

 

아래 쉬고있는 새의 이름은 무엇일까?

'가마우지'? 까마귀?

확실히 모를땐 참 시끄럽습니다.

 

 

 

깊게 오르내리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생진 시인은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생동감, 파도소리..

따뜻한 바람소리....

 

 

그렇지 아무리 활홀한 풍광이라도

가끔은 나이 지점은 확인하고 다녀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점심을 먹기위해 해변가로 내려가

바람덜한 구석을 찾습니다..

 

 

풍경속에 어느 사람도 그림이 되듯

나도 누군가의 사진 속에 풍경이 되겠지요.

.

 

'난 먹으러 산에 다닌다'

그 철학은, 싱싱한 미나리와 쪽파, 미역, 노란 겨울배추위에

얹은 과메기,

 

쇠고기도 구어먹고 , 마지막으로 만두 떡을 곁드린 라면...

두 시간을 시끄럽게 포식합니다..

 

 

조금더 키가 컸으면 좋겠지만

태음인 그는 폼이 늘 엉성합니다.

.

 

어느 시절 바닷속 이었을 그 곳에서

세월은 시루떡 모양 그렇게 암석이 되다가

숨이 막혀 그렇게 솟았겠지요.

.

 

취한 건 나타나지 않아 퍽

다행 입니다.

 

 

멀리 동백섬과 APEC정상회담 장소였던 돔형의

'누리마루'도 희미합니다.

 

 

▲가끔은 뒤를 다시 보기도 했고

.

 

파도소리는

외로움이 켜켜이 쌓여 그 소리가 되었을까?

.

 

심수봉이 피아노치며 출전했던 78년 이었던가

대학가요제,  그 해에

부산대의 '썰물'팀은 대상이었지요.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단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올 파도와 같이 될거나....

 

 

우리의 길은 '동생말'까지 가야 끝이나고...

거기서 다시 주차장까지 가야합니다.

 

 

▲ 점점 가까워지는 광안대교.

 

 

중앙이 동백섬...우측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 고개의 와우산도 선명해 집니다.

 

 

▲ 그렇잖아도  멋짐에 서그라스와

풍경이 보태집니다.

성품 좋은 님들이지요.

 

 

쓰레기 '비닐 봉다리'

내가 들었다면 영 그랬을거지만

그 폼도 멋이 있습니다.

 

 

▲ 이기대 어울마당...

영화 '해운대' 주인공들이 선 자리라고

그렇게 세웁니다.

 

 

이 멋진 곳에 세워진 시비들....

그 시인이 부럽습니다.

 

 

'동래영지' 기록에 '좌수영 남쪽 15리에 있고, 그 위에 2기의 무덤이 있다'

그 2기의 무덤이 수영의 두 기녀가 왜장에게 잔뜩 술을 먹이고

논개 처럼  ...그 유래로 이기대(二妓臺).

 

 

이 풍광 좋은 곳에

내놓라는 묵객, 기녀가 즐비했을 거니....

 

 

'돌개구멍'의 유래만 읽어도

 세월이 아득하고.

 

 

이 해식대지 위의 돌개구멍을

'마린포토 홀'이라고도 합니다.

 

 

 

 

봄은 바다를 건너

먼 남쪽에서 온다....

내 마음속 노래로 온다..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지형과

화성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채.

 

 

▲ 해식절벽에 해식동굴이 있고

개구장이 두 소년은 그 곳을 기웃거립니다.

 

 

▲ 광안대교 그 깊은 좌측엔 광안리 해수욕장,

중앙으로 해운대의 야경산행이 일품인 장산...

 

소소한 일상의 소리가 끝날즈음

우리에겐 적막이 그리움으로 찾아들고...

 

 

아프지 말고

밤새울 고뇌가 그 생엔 근접치 않

평안, 그 은혜만 날마다 이어지기를....

 

 

광안대교를 오가며 조금은 눈에 거슬렸던 산위의 풍경

딩 하우스였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하얀머리가 되었을 때

여기는 그대로

이 모습이겠지요.

 

▲ 화산이류 퇴적층,

화산쇄설암...지질공원에서의 용어는

지구과학의 흥미를 더합니다.

 

 

공안대교는 2층으로 오가는 차량의 행렬은 바쁘고...

먼 그리움을 거기 남긴 채...

 

 

▲'동생말'

 오륙도 수변공원에서 4.7K,

 해파랑 길은 끝이납니다.

 

힐링카페... 어묵은 찍지않고

다림질 기구모양의 분위기로 뿌려 먹습니다.

간장이 생수였다면 건너편 얼굴에 뿌려보겠지만...

 

 

▲ 용호동에도 거대한 아파트 군이 이어지고.

 

▲ 석양을 따라 동서고가,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차량을 세웠던

경남도청에 다시 되돌아옵니다.

 

▲ 해물탕 찜과의

즐거운 만찬....

좋은 님들과의 즐거운 하루였으니...

 

▲ 떠나기 싶을 때는 떠나야 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더 지치기 전에...그리고 더 외롭기 전에.

 

▲ 이기대 갈맷길...

문화관광부가 조성한 국내 최장 트레일, '해파랑길'은

여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770K....

 

어느시절, 산행을 멈추고, 그 길도 걸어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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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부산항에/ 작사.곡 황선우, 조용필노래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가고파 목이 메어 부르던 이거리는

그리워서 헤매이던 긴긴날의 꿈이었지

언제나 말이 없는 저 물결들도

부딪쳐 슬퍼하며 가는 길을 막았었지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