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통영. 한산도 망산(거제 어구-소고포-166봉-망산교-망산-전망바위-진도-추봉도)

산꾼 미시령 2016. 2. 14. 20:30

리 역사상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만큼 영웅적인 역사의 인물도  없으리라

 이순신은 전란 내내 당리당략에 빠진 위정자들로부터 충심을 외면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흩어진 군기를 바로 세우며 왜군과 맞서 싸웠던 충신이었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던 백성들의 안위를 살폈던 의인이었고, 어린 왜군 포로에게까지

온정을 베풀었던 인도주의자였다.

 

 약 100년만에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의기양양하였다.

그는 중국의 명나라를 정복하고 천황과 함께 대륙으로 이주하여 동아시아부터 인도까지

지배하려는 거대한 꿈을 갖기에 이른다

 1592년 15만의 대군을 조선을 보냈다. ‘가등청정’.‘소서행장’등 무장이 이끈 히데요시의 군대는

순식간에 수도 한성을 함락하고 북부까지 나아갔다

 

그러나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의 활약과 민중의 저항, 명의 원군등으로 분리한 상황이 되자 협상을

위해 철병하였지만 명과의 협상이 성립되지 못하자 다시 14만의 대군을 파견하지만 이번엔

남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이듬해 히데요시가 죽어 군대를 철수하고 도요토미가의

 지배력은 약화된다.

 

 절망적인 첫 백의종군과 함께 다가왔던 홀어머니의 부음, 사랑하는 아들 ‘이면’의 비보를 접하고는

간장이 끊어지는 듯한 아픔을 토로한다. 그처럼 이순신은 장수로서 어버이로서 수시로 닥쳐오는

불행과 고통을 홀로 오롯이 감내해야 했던 한 명의 고독한 인간이기도 했다.

 

한산도가’

閑山島 月明夜 上戍樓 (한산도월명하상수루)

撫大刀 深愁時, (무대도심수시)

何處 一聲羌茄 更添(하처일성강적첨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가 남의 애를 끊나니.

 

 정겨운 ‘오솔길’의 새 산행을 다짐하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날,

역사의 현장! 거기를 간다

李舜臣의 상승(常勝) 뒤에 깊게 숨은 절대 고독에 가슴을 쓰리며...

 

 

'한산도'는 통영에 속하지만 거제 '어구마을'에서 가깝다

거북등대도, '학익진'의 현장의 바다를 건너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며칠 궂은 날씨는 비가 그친 날씨지만 구름이 어둡고

엄청난 바람에 추워졌다.

 

이곳에서 카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된다.

버스와 승용차를 싣고 간다.

 

어느 햇살 좋은 날 정겨운 님과 함께 승용차를 싣고

일주하고 싶단 생각을 해본다

 

꿈도 못꿔 보겠나? 그러고 싶다...

정겨운 '님'을 만나서..

 

통영! 인구 6만의 예향이다.

'통영' 하면 가슴 먹먹함이 먼저 다가오는 것은

고교시절 수학여행 추억때문은 아니리라 

'청마' 때문일까? '이영도' 때문일까? 

아니면 장사도의 '천송이' 때문인가!

가슴 속 '통영 연인'이 '베아트리체로 새겨져 있어서 일까? 

 

그렇게 짧은 시간 내리고 보니

'소고포 선착장'이다. '대고포'도 있고...

아 정겨운 님들과 함께 충무공의 한산도를 온거다..

 

오늘 산행 '망산' 입구는 200m 만 오르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작년 이 맘때 대마도에 도착한 '봄'을 처음 봤는데

올해는 바람 추운 날 이지만 거기 한산도에 도착해 있었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면사무소가 있는 "진두'방향 거기로 가야한다.

나중 뒷 풀이는 좌측 '대고포'에서 있다고

산대장님은 바쁘게 설명하는중이다

 

이윽고 등산로 입구, 망산 정상은 3.6K,

거기서 시산제를 하고 되돌아오지만, 몇은 '진두'방향으로 하여

'추봉도'의 대봉산을 다녀와야 한다.

 

그 길은 가파름도 있지만 참 좋은 숲길이다.

입구의 '열녀비'를 보며, 저런 '열녀비'등을 세워

그게 이데오르기가 되어

비인간화의 아픈 역사가 되었음도 생각해본다. 

 

 

충무공의 얼이 서린 곳곳에

나라사랑의 흔적이 많다.

고교시절, 아산 현충사 옆, '충무수련원'에서 한주간

엄청난 '이순신 학'를 배웠다.

고생하며..

 

나중 되돌아와 '제승당' 방향은

여기서 다른 길로 내려 가야한다

 

숲길이 참 좋다.

이 나라의 이런 평화가 계속되기를 기도했다. 

 

오르고 내리고..

추운 날, 손가락이 시릴정도의 바람이다.

 

'봉수대'의 흔적인가보다.

하기야 역사의 수난때마다 얼마나 처절하게 힘든 땅 이었을까?

 

'E,H. 카' 였던가?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도전과 응전' ...나라뿐 아니고 개인도

고난앞에 승리의 응전이 발전이 되리란 생각을 해본다.

 

길 옆에 산소들이 많다. 한 비석의 글이다..

잔잔한 깨달음이 온다.

하기야 '인간도처유상수'(人間到處有上手)하지 않던가?

어디서든  ‘곳곳에 뛰어난 사람’있어 교훈을 얻는다

내가 겸손하고 낮은 자세 이기만 하면....

 

그 교휸을 새기면 깊은 쉼을 몰아쉰다.

'분노조절'' 마음 조절... 다짐도 해보면..

 

그렇게 오른 정상!

'섬 산'의 보편적인 매력은 조망의 즐거움 이리라..

 

그렇게 '이영도'의 통영쪽도.. 오른쪽 거제쪽도 바라본다

세찬 바람 중에도 '속이 다 후련하다'는

일망무제의 공대한 조망은 연신 감탄이다.

 

반대방향 으로도 보고...

 

어제저녁, '린'이 부른 '최백호'의 '애비'..

가사를 의미하며 목이 메여도 본다.

특히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한다'

그 건절함의 '애비'마음이 눈물이 났다.

 

거기서 시산제를 갖고

우리는 '진두'(면사무소 소재지) 방향으로 내려갈거다.

 

바람이 세차다 잠시도 서 있기가

힘들다

 

소박하고 정겨운 오솔길...

한해동안 산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도 하고..

 

마음모아 선서도 한다

'서로돕고, 자연도 보호하고'.. 그런 내용이다..

 

그 간절함이니..

평안한 산행이 될것이다.

 

그렇게 돌기도 하고..

가정과 삶의 곳곳에 평화를 기원해본다.

 

헌신적인 여성분들의 수고로

산정에서의 비빔밥은 꿀맛이었고

그렇게 '별거아닌' 나물같은 우리도

맛을 낼수있다 다짐하기도 하고..

 

군영 터 이었던가? 아늑한 곳에

찬바람속의 포근함을 감사하며

정을 나눈다.

한산도는 한 面으로, 인구2.200명 이다.

420여년전,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왜적선 73척과 왜병 9천을 ‘학익진’

전법으로 무찌른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곳이다.

거기에 '망산'이 있었으니...

 

대부분 되돌아 가기로 하고

우린 '진두' 방향으로 내려가 '추봉도'의 '대봉산'을 가야한다

 

좌측 섬이 '추봉도'이다

맘이 바쁘다. 빨리 다녀가 '제승당'을 가야하나..

 

추위에 움쿠리고 재촉한다.

봄날 진달래 군락 길은 황홀할거 같다.

 

내려 가야할 길들도

내려다 보고.

 

아름다운 마을 '진두'이다.

한산면사무소와 한산초,증학교가 있다.

한산도에는 임진란과 즈음한 지명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중 여기는 진을 친 곳 이라 해서 '진두'..

 

거기서 바라보는 조망은 멀리 매물도 좌측으로

거제의 여러 섬들이 보인다

 

방금 내려운 '망산'정상도 올려다 보며..

그 최백호의 '애비' 가사 중에

'강처럼 흘러버린 그 세월들이
이 애비 가슴속엔 남아 있구나'...
그랬다 필자에게도 세월이...

 

점점이 이어진 섬들도 조망하고..

 

건너다 뵈는 곳이 '추봉도'이고 그 정상이 대봉산이다.

다리가 놓여져 이제는 한산도와 해안 일주도로로

연결되었다.

 

그렇게 내려서니

'한산 초.중학교'가 산뜻하다.

앗! 어디서 본 학교모습이다. 김해의 '삼계초등학교와 모든 면에서

비슷한 디자인이다 옥상의 모든것 까지.

그러고 보니 여기도 경남 교육청 관내가 아니런가!

 

역사깊은 이 학교의 졸업생들의

정성이 아름다웠다

 

이제 면소재지를 돌아 저 다리를 건너

빨리 대봉산을 올라와야 한다.

 

다녀오면 여기서 좌측은 면사무소이고

우측으로 가야하는가 보다.

 

다리를 건너 추봉도로 가면서 방금 다녀온

'진두'의 면소재지를 건너다 본다

 

그런데 문제었다.

제승당을 보려면 빨리 다녀와야하는데 벌써 시간은 2시이고

진입로를 찾지 목하겠다.

 

한 시간여를 바지을 '후질르며' 오르내리며

가시에 얼굴을 굵히고...

 

올랐다 내려갔다 찾아도 길이 없다.

이러다간 제승당을 못 보겠으니 그냥 포기하자 내려가자.

힘들게 살았을 숲속의 돌 밭들,,

 

그렇게 세찬 바람을 다시 맞으며 다리를 건너온다.

우측으로 거제의 여러 산, 섬들을 조망하며..

 

여기저기 이 한산도 인근 섬까지

'포로수용소'의 자취가 남아있고

지금은 아름다음으로 그냥 남아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찬바람 속에서도 봄의 전령사를 들여다 본다.

 

버스를 타고 달려왔다.

아 그런데.. 바람으로 인하여 통영쪽에서 어제부터 배가 안뜨고

제승당이 오전 11시에 벌써 문들 닫았다 한다...아! 허털함.. 

 

갚자기 겁이 났다. 내일 새벽 상하이,항주로 출국해야하는데

여기도 배가 안뜨면 어쩌지... 서둘러

배를 탄다.

 

그렇게 '한산도' 산행은 마무리되고

 

정겨운 님들과의 하루 산행은 다시

추억으로 남는다.

 

즐거웟던 한산도 산행을 감사드리며

언제 시간을 갖고, '한산대첩기념비' '제승당'..

반드시 가봐야 하겠다.

 

 

 이순신(李舜臣)의 전승지인 남해안과 그 중심의 한산도를 통하여

 열세(劣勢)함대로 우세(優勢)함대를 격파,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승전으로 종결시킨 이순신의 상승전략(常勝戰略)을

가슴으로 받으니

제2의 생을 걸어가야 할, 필자에게도 그런 상승이 있지 않으랴! 

 

  (내일새벽 상하이.항주 출국으로 오자 탈자도 거르지 못하고

급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