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상북도

청도.남산(용화사-대포산-상여듬바위-봉수대-한재고개-삼면봉-정상(남산)-장군샘-남산계곡(약12km)

산꾼 미시령 2015. 8. 3. 10:39

 

래에 좋아하게 된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있다.

그는《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에서 ‘오르막과 내리막’를 노래했는데

‘절벽을 올라가는 일은

내려가는 일보다 수월했다.

두 손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기는 어디에서든 올라가는 일보다

내려가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등산이 그렇고, 명성이 그렇고,

삶의 오르막과 죽음의

내리막이 그렇다.‘

 

산행을 하면서 얻는 교훈이 한두개랴만 오늘도 힘들게 산을 오르내리면서 다시 얻게되는 교훈은

오르막만 있는 인생은 없고 언젠가는 반드시 내리막 길을 가야 한다는것이고.

그 내려갈 땐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왜냐하면 짐이 무거우면 자칫 한 순간에 굴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리라.

 

흔히들 정상에 올랐을 때 성공했다 말하지만.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제대로 잘 내려온 다음에야 비로소

완전하게 이뤘다 할 수 있을 거이니..

 

국가에서 철갑을 두른 소나무 탓인가 왜 ‘남산’ 그러면 소나무가 생각날까?

어린 시절 처음 ‘서울’을 갔을 때 봤던 ‘남산’이래,  경주등 가는 곳마다 ‘남산’이 많다. 그중 오늘은 왠지

늘 가까이에서 보아오던 산처럼 친근감이 드는 산, 청도의 남산(870m)이다.

 

  고교시절 비들기호를 타고 청주를 출발  남해안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청도'의 추억은 참 감나무가

많은 것이었다. 지금은 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선 열차가 지나고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한 고을인데

그 청도군의 남산은 청도읍과  화양읍, 그리고 ‘각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청도사람들을 포근히 감싸 않은

모습이다.

그 산을 간다. 

 

청도군청 부근에서 뜨거운 햇살에 내려지고 용화사 입구에서

가파른 시멘트 길을 1K오르니 드디어 산행이 시작된다.

막상 산에 오르니 이리 평온하고 좋은 것을..

그 입구까지 1K는 숨이 막힌다

오르막을 숨차게 넘고나면 이런 평온도 기다리고...

여름의 산은 어디나 풍요롭다.

드디어 오늘 오를 산이 보인다

좌측이 삼면봉이고 우측이 정상 남산이다.

청도를 안연히 감싸고 있는 남산 종주길은

청도사람들의 안연한 휴식처 되기에 부족함이없다.

여러 코스가 있고 이제 중간쯤 온듯하다.

벌써 온 길을 돌아본다. 대포산도 보이고

포토샾 기술이 글자가 가운데 있듯 서툴다.

나중 내려갈, 긴 남산계곡 끝으로 청도읍이 안연하다.

화악산 방면으로 희미하게 철마산 능선도 보이고

'상여듬바위'란다

조망이 아름답고 뒤로 보이는 지나온 '대포산'도 선명하다

오늘 우리팀은 4명인데 한 분은 속도 붙여 나가고..

오늘도 과묵한 李대장님과 동행친구. 

끝없는 숲길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싱그럽고

둥근 원형의 '남산 봉수대'를 만난다

조선시대 구축된 봉수대로 다대포 방면의 상황을 위급하게 한양으로 전화는 주요 통신수단이다. 

요즘 방영되는 '징비록'를 보면 남해의 상황을 어떻게 저리 빨리 조정에서 알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참이다.

평온한 길도, 숨막히는 오르막도 계속되고

오늘 우리코스는 아니지만 '낙대폭포'갈림길이다.

정상에 올랐다가

이리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이렇게 살아간다. 길가에 있음이 걱정스럽지만 지나는 모든 산객이 나와 같은 마음일테니

적어도 사람으로 인한 꺾어짐은 없었으면...

화악산을 건너다뵈는 암릉구간 시원한 송림 아래

오늘 동행한 산악회의 식구들을 만난다.

가운데 총무님은 언제봐도 진심으로 우러나는 봉사가 빛난다.

 

너덜길이다가 바위구간이 나타나면서 절벽 경계에 소나무가 적절히 자리 잡은 곳.

 여기가 바로 남산과 소나무를 연결 지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경을 빚어낸 장소를 만난다. 구름이 가득한 가운데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는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

저 아래 겨울이면 끝없는 하우스에 싱싱한 미나리가 엄청났던 한재..

그 미나리와 삼겹살 먹던 겨울을 회상한다.

오늘 동행한 산악회의 산행대장님이다.

늘 오늘 갈 산이 속한 행정구역의 역사,문화,지리.지형등 해설이 해박하고

늘 에너지 넘침의 자신감과 한 분 한 분 회원들을 겸손으로 챙기는 매력에 반한다. 누구라도.

소나무 아래의 멋진 모습,무슨 수예품 그림을 보는듯하다

 나무도 사람도 그만이다

필자도 폼을 잡아보지만... 실제는 저 정도는 아닌데 사진은 왜 자꾸 배가 나올까?

카메라 기능을 바꿔야겠다.

다시금 화악산을 본다. 아래 고개를 경계로 청도군과 밀양시가 나누어져 밀양에 속한다.

크게는 경북과 경남이 나뉘는 거다.

다시 눈을 들어 가야할 산을 올려다 보고

삼면봉을 100미터 앞에두고 신둔사는 이 길로 내려간다.

다시 숨을 몰아쉬어 본다.

옆 길도 있지만 쇠줄을 잡고 올라 보지만 봐주는 이가 없다.

지나온 길이다. 좋은 길이다.

'삼면봉'이다 여기서 정상은 평온하게 600미터 송림을 가면 되는거다

'삼면봉'이다. 청도읍,화양읍, 그리고 각북면의 경계 꼭지점인거다.

(남산정상은 0.6/ 밤티재는1.5/ 낙대폭포는 4.3)

정상으로 가는 600미터는 바람이 시원하고, 솔나무가 울창하다

바람에 몸도 맡기고, 점심도 먹는다.

정상직전 거대한 전망바위, 좌측으로 가도되고 암릉길로 가도된다.

남산이란 지명은 예전 도읍지 남쪽에 있던 산을 의미한다는데 그 예로 서울의 남산,

경주의 남산이 대표적이며 이곳도 예전 '이서국'이란 부족국가의 도읍지 남쪽에

위치해서 '남산'이라고 불린단다.

                 청도사람들의 정성이 대단하다.

멀리 출발지도 보이고 청도읍도 보인다.

저렇게 걸어왔다 3시간 여를...

저런 평온한 길도 있었고

내려서는 길에서 만난 '화양읍' 여기서 보니 평야에 산이 있는게 아니라

산 기슭에 인간과 터전이 있는 것이다.

뒤로는 운문지맥이, 우측 넘어로는 가지산, 영남 알프스가 이어진다. 

이렇게 뿌리내려 경이롭게 자라간다.

남산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길며 때론 위험하다.

멋진 조망터에서..화양읍내를 내려다본다,.

외국 어디 마을 같다고 하였다

활엽수 사이로 빛나는 '션샤인'이라 하더가

이윽고 내려선 '장군샘'

 장군이 마시기엔 '졸졸'이지만 달다.

이제 시작이다

 긴 '남산계곡'내려가면서 수량 풍부함과 인산인해의 사람들에 놀랜다

상류 맑은 물에 '알탕'을 한다

 30분 안연한 시간을 잊을수 없다

3가지에 놀랜다. 하나는 '남산계곡'이 이리 길었던가?

그리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그 다음으로는

여러가지 전설이 글자로 새겨진 바위들, 폭포들이 많음에 놀랍다.

끝도없이 이어진 피서객들, 대부분이 누워있다.

길고 시원하다. 청도사람들의 쉼터되기에 아쉼이없다.

그리고 이어진 뜨거운 햇살 길...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코스가 다향하고 골골이 숨겨진 아름다운 산.

다시금 추억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