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상북도

[스크랩] 현풍 비슬산(청도 용천사-비슬산(천왕봉)- 진달래굴락지-대견사지-조화봉-용천사(10:30~17:10(7시간 40분)

산꾼 미시령 2015. 7. 14. 13:33

국 진달래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 많다. 기억나는 곳만도 고려산 축제. 지리산 바래봉의 축제..

그리고 여수 영취산, 거제의 대금산, 창원 천주산.......

어릴적 무던이도 많이 따먹던 참꽃그 이름으로 축제를 여는 비슬산축제가 더 정겹게 다가온다.

 

 번개산행! 정겨운님들 5명이 현풍으로 달려가니 참꽃축제 마지막 날이다.

아래부터 차를 통제 하든지.. 밀려가지고 겨우겨우 올라가니 회차 시켜 도로 내려오는데 시간이 많이

흘렸다. 사람도 인산인해라 줄서서 가야할 판이고 햇살이 따갑다...

 

할 수없이 새로 난 도로로 하여 대구시내로, ‘가창으로 돌아 반대쪽 청도 용천사로 비슬산에

오르니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

 

비슬산(琵瑟山)

최고봉은 천왕봉(:1,084m)이다.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풍사람들은 포산이라고도 불렀다. 지금도 현풍 시내는 포산고

포산 이름이 많다.

남쪽으로 조화봉(照華峰:1,058m)·관기봉(觀機峰:990m)과 이어지며, 유가사(瑜伽寺) 쪽에서 올려다

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철쭉·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볼 만하다.

스님바위·코끼리바위·형제바위 등의 이름난 바위와 달성군 옥포면(玉浦面)의 용연사(龍淵寺)

비롯하여 용문사(龍門寺유가사 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대구 외곽의 위락지인 냉천계곡(冷泉溪谷)과 천명(天命장군수(將軍水) 등의 이름난 약수터가 있어

유람객이 많이 찾는다. 한 때 창녕'화왕산'과 함께 국립공원 지정의 논의가 활발하였으나. 각각 군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 청도 '용천사' 쪽으로 하여 오른다.

  뜨거운 햇살, 아스팔트 길...

  벌써 산 아래는 그 '노랑섞인 연두'가 한창인데 

  산 정상은  진달래 외에는 겨울 풍경이다.

   오늘 비슬산행은 참꽃 구경보다는 사람 구경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조용한 산행을 즐기는 나에게는 참으로 슬픈 일ㅎㅎ......


    정겨운 님들이다. 李 대장님은 역시 대장답고(열흘 후 손자를 보신단다),

  추 대장님 내외분는  오늘도 화려하다.

  송산대장님 '옆지기'는 봄을 맞아 더욱 '처녀'같다.  여기서 정상은 1키로이다.

   이윽고 올라선 산마루.. 여기저기 점심 자리가 복잡하다. 여기서 정상은 400미터이다

 산행할 때의 점심. 부피가 작고 가벼워야 하며 한끼의 식사가 되어야 한다.

  점심을 하고 꽃 속으로 나온다. 

 순박한 우리 송산대장님 옆지기’.. 그 순박함은 지나가는 산객이 이 진달래가 지고나면 이 나무에서

잎이 나고 그 다음 철쭉이 피는거다란 설명에 그런가 한다. 그 분 이름을 적어올  걸 그랬다. 

 

 

 


    400M를 역으로  더 올라 정상에 다다른다.

  여기저기 산꾼들이 엄청나다.  꽃보다 사람이란 말이 실감난다.

 


 

    드디어 보이는 정상석.

  비슬산 정상 천왕봉..사진을 찍으려고 서너 줄로 10미터가 넘는다...

 그 열정들에 놀란다..

 

  자그마한 바위위에 올려 놓은 정상석.

 비슬산 천왕봉.해발 1084m

.

 


  모두가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대견봉" 이라는 표지석이 있었는데

그 표지석은 대견사 뒷쪽에 있는 봉우리로 옮겨졌다


    한 참을 오르내리며 정상을 돌고 돌아  참꽃 군락지에 도착한다. 만개이다.  

   30여만평의 광활한 군락지가 연분홍색으로 물들다.

  곳곳에서 참꽃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가는 산객들의 모습을 본다


   걷다보니 앞 산꾼이 내고향 '청주' 에서 왔다. '충북' 이름단 트럭만 봐도 반가운 내게...

내고향 청주에서 왔다고 반가워 해도

뒤도 안돌아보고 '예'하고 만다. 충청도 식 이다... 
 앞이 아니니 이렇게 찍어도 용서가 되리다...

   좁은 산길의 반대편에서 길게 줄을 지어 산객들이 넘어 오고

이쪽에서 넘어가고...그래도 마음의 "경탄'은 한 가지 이리라...


   30만평의 장관....말이 안나온다... 그냥 그리운 사람만 생각난다.

같이 와서 보고 싶은...

  산 둘레로,  가운데 '데크 길'로... 개미 무리같다.

 화려한 발걸음들이 바쁘다...감탄한 이들의 얼굴이 벌겋다.

  현대과학의 카메라도 이 파노라마를 어찌 다 담을까?

     군락지를 가로질러가는 통로와 빙 둘러가면서 전체를 감상할수 있는 코스로 구분되어 있어서

  가고 싶은곳으로 가면 된다.


    놀랍다. 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2년전 점심먹던 자리다.

   우린 둘레길로 '조화봉' 쪽으로 오른다.

   바윗길을 올라서자 눈앞에 펼쳐진 넓은 분지의 참꽃 군락지가 환상적이다.

사람에 밀리고 참꽃에 취하고... 정신이없다.

   같이 이렇게 만개 해준 꽃들이 고맙단 생각도...

   우리 오솔길의 '추베린저' 대장님.... 역시 듬직한다.

   정상 가까이 선다.

   어디에 셔터를 눌러도 이렇다...

    오래 머물기를 바라지만 뜨거운 햇살에 재촉한다.

   우측 보이는 봉이 지나온 정상이다.

    '대견사' 쪽으로 오르다 뒤돌아 내려다 본다.

  자연이 아니면 어느 누가 이리 수 놓을까?  

   이렇게 인공적으로 물들인다면 물감을 얼마큼 공수해야 할까?

   저렇게 꽃 속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고싶다...

 람의 가슴들은 같으리라...

저 멀리 낙동강 까지 조망되던 ..오늘은 날이 흐릿하다.

   광활하다....

 가슴들도 모두 이러하리라 이 순간만은...

   여기서 대견사, 유가사 쪽으로 가야하지만

  우린 '조화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천문대? 기상 관측소? 멀리서 보면 소백산 연화봉 모습이다.

  '대견사'가 건너다 뵌다.

해발 1000m 의 산 정상에 있는 절터........

대견사는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지을곳을 찾던중 세숫물을 떠놓은 대야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나

이곳을 발견하고 9세기 신라 현덕왕때 사찰을 건립하였으며 대국에서 보였던 절터라 하여

 大見寺 라 했다고..

 

 이거인가 보다 천문대 같은 건물이...

여기까지 차량이 올라온다.

   해발 천미터의 다리 '비슬교'라 이름 붙여진다.

   지금부터 1만년전....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그저 돌무더기... 무덤덤하게 바라볼수 있으나 지금으로부터

1만년~8만년전 빙하기후대에 생성된 암괴류이란다.

 

 아래 유가사 쪽은  길이 2km 사면경사 15도의 세계 최대규모 암괴류(block stream) 가 있단다..

'암괴류'........단어조차 생소한 세계최대규모의 암괴류......

 

 산행을 하면서 이런 과학적 설명은 재미가 없다. 이런 설명말고 '비슬산 마고할멈' 이 어쩌구하는

전설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


 


 '조화봉'이다.

 옆에 '비슬산 정상 해맞이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내랴가야 한다. 비교적 조용한 반대 쪽으로....

   아쉼을 뒤로하고 내려온다...

이윽고 만난 계곡에서 발도,손도,얼굴도 그리고 머리도 감는다.

이제 신록으로 아름다운 초입에 다다른다.

' 노랑섞인 연두'에 감격한다.

여기로 네비로 치려면 여기를 쳐야 초입을 만날 수 있다.

  청도로 '풍각'으로 창녕'으로 그렇게 달려와 '오리탕'을 먹는다.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신다.

   지난 주 끝난 유채축제는 아직도 차 댈 곳이 없을 정도이다.

석양을 배경으로 폼을 잡아본다.

    석양이다. 아쉼이 짙게 배인다.

   석양빛에  반대쪽은 아직도 화려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아쉽게 하루가 저물었다. 강바람이 시원하다.

  꽃처럼 아름다운 어느 봄날의 산행.

  행복한 시간을 가슴에 남기고.......

 


 

출처 : 마창 오솔길 산악회
글쓴이 : 미시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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