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아! 지리산

[스크랩] 지리종주(3) (성삼재- 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 중산리/ 35.5K 13t시간 20분)

산꾼 미시령 2015. 7. 14. 13:36

 

, 장터목 가는 길의 바위들... 지리10경중 신선들이 노닌다는 연하봉이다.

고사목과 어우려지는 비오는 날의 풍광이 가장 멋지단다.

 한 고개 넘으면 장터목인가 그리 그리.. 걷는다.

 연하봉의 바위들...전설을 모두들 간직한 채 서있다 그렇게...

 장터목이 0.8m 남았다는데... 그 길은 참 힘들다.

 지리의 동쪽 '연하봉'은 장터목 가까이 있고,

'연하천'은 서쪽 노고단쪽 있는 건데 난 붙어 있는 줄 알았다. 

 좌우 깊은 골자기에 탄복도 하고...

다시 저만치 올려다 본다 꿈 속 천왕봉을...

  이윽고 장터목에 내려선다.

 여기서 3시 이후 도착자는 중산리로 탈출하라는데 우린 1:20 도착이다. 빨리왔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 중산리도 선명하다.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가는 길은 5.3K 평탄한 길이고,  천왕봉은 1.7K이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은 5.4K인데 끝없는 돌 길이다....  

 다시금 그리운  지난 온 길을 되돌아 본다. 시린 눈으로..

 우린 앉아 쉬지도 않는다

 천왕봉 까지 1.7K.... 지리종주 길중에서 가장 난 코스을 올라야 한다.

  저렇게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는 이도 있고..

 그렇게 좌우를 살피며 또 오른다

 멀리도 보고... 언제인가는 반드시 1박을 하며

 여유있게 하늘도 보고 바람도 맞으며 그리 걸어 볼 것이다.

 아! 그 '주목지대'이다. 반갑다....

 인간의 발길에 생채기 난 산이다.

  '죽어천년'이란다...'살아천년'이고.

  넋을 놓고 보기도 하고...

 살아 천년의 주목...

  내려가는 이들도 부럽게 보고  저 멀리 어린아이 궁둥이 같은 봉이 '반야봉'이다

 그 왼쪽 삼각점이 '노고단'이고...

  그렇지 천왕봉 가지전 제석봉이 있었다......

  천왕봉이 저렇게 보이는데 오르내림이 심하다..

 가슴이 뛴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올라도 올라도 꼭꼭 숨겨있다 천왕봉은...

    이윽고 만나고 싶었던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야 천왕봉이 나오지...

   통천문에 왔으니 정상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 때부터 다시 가파른 계단은 끝이 없다

  이윽도 저긴거다 저기...아! 감격스런 마음...

 

   각자들 사연을 안고 오른 사람들...

 참으로 지리는 위대하였다.

 숨을 몰아쉬며 좌우로 다시 살피고 

 넓은 풍광에 넋을 놓다 .

 

 아! 감격의 지리 산하..

  뜨거운 햇살아래 모두가 즐겁다.

 드디어 정상!  줄서서 사진을 찍는다. 

 뉘에게 같이 서서 사진을 부탁 했더니 선그란스 쓴 이 사람,  한 사람은 사진이 안 나왔다.

  앞뒤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2시40분 도착. 성삼재에서에서부터10시간 20분이 걸린거다. 

정상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자도 날려보고...

 이제 내려가야 하는 중산리 5.4 K를 내려다본다. 구름도 멋찌다.

 눈물겹게 다시 되돌아 올려보고...내려선다.

  끝없는 내리막길... 중산리 길은 그렇게 시작이다.

   천왕샘..물이 시원하다. 

 

 '남강'의 발원지란다.

  2.1 K를 돌짝밭을 왔다.  드디어 3거리 법계사이다...

  여기서 좀 수월하게 순두류로 가지만

 우린 '칼바위' 코스이다.

   마지막 남은 간식들을 베낭털이를 하고

 올려다 본다 천왕봉!  아, 천왕봉 !

  칼바위이다. 천왕봉에서 칼바위 5.4키로는 그야말로 죽음의 가바른 돌 길이다. 

 여기로 올 때마다 다시는 이 길로는  오지 않으리 ..

  그러나 반성을 많이 했다.

 이 길이 우리 무릎에  생채기를 내는게 아니라 

 끝없는 인간의 발자취가 지리산에 생채기를 내어 돌짝밭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아 도착이다 중산리 매표소....

여기서 2.1K 중산리 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참으로 지리는 위대하다. 수많은 이들을 말없이 받아주며 품어 주는곳,,,

그들과 옷깃을 부딪히며 무박종주 35.5K !,  13시간 20분... .

내일이면 또 다시 깊은 그리움이 되겠지..

 

그렇게 도로 따라 2.1K의 주차장을 향하는 길.. 햇살이 곱다

그렇게 잊지못할 감격의 날은 저물어 간다...

 

 

  그렇게  맨토 李대장님과 함께한 꿈속 같은 길......

 내려오다만난  한 산동료가 내게 말했다.

 '어휴 힘들어 다시는 안온다'

내가 그랬다. 

'저도 2년전 이곳에서 그런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밤 하룻만 자고 나 보세요

사무친 그리움에 몸살이 날겁니다.' ...

출처 : 마창 오솔길 산악회
글쓴이 : 미시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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