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상북도

경북청도. 가지산(迦智山.1240m)운문령-쌀바위-가지산(1,240m)-중봉-석남터널/ 8K.5시간)

산꾼 미시령 2022. 11. 21. 10:12

쌀바위의 전설

 ‘이솝우화’,

 이 말과 함께 이솝을 이야기 하면 아마 오늘을 사는 이 치고 모르는 이가 없을거다.

그러나 이솝이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느 시대 사람이냐 물으면 글쎄 유럽 어느나라 인가?

100년전쯤 사람인가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다.

 

 우리에게 이솝’(Aesop)으로 알려져 진 아이소포스(Aisopos)’,

 그는 기원전 5세기에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노예로 팔려 그리스로 오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지금으로 보면 2,500살쯤 나이먹은 그리스 사람이다.

 

 그의 우화집은 어른들을 위한 풍자로 대략 260편에서 350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있는데 그 내용 또한 모르는 이 없으며

사람은 욕심이  지나쳐서 모든 것을 잃고 만다는 교훈을 준다.

 

이와 비슷한 전설의 바위가 가지산 정상부근에 있다.

쌀바위’! 누구나 궁금한 그 이름이 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오랜 옛날, 이 바위 아래에서 스님 한 분이 수도를 하며 양식을 산 아래 마을에서

탁발했는데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한 것은 수도를 더 하기위해서도 그렇지만

얼마나 성가신 일이겠는가.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새벽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한 끼를 해결할 하얀 쌀이

놓여 있었다. 스님은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도 끼니를 해결했다.

 

 그날로부터 매일 쌀이 그렇게 나오니 그제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정성을 부처님이

예쁘게 보셔서 탁발을 면하게 해주신 것이라 생각했다.

 

 어느 해 마을에 흉년이 들었고 늘 동네로 탁발을 오던 스님이 오지 않으니 궁금하기도,

걱정도 되어 마을 사람들이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 때 스님은 바위틈에서 쌀이 나온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음사람중 쌀을 한꺼번에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고 그 때부터 바위틈에서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았고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잘못을 사죄했지만 쌀은 온데간데 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나왔고... 이 시기부터 이 바위를 쌀바위라 부르고 있다.

 

삶의 처지와 상황은 각기 달라도 한 마음으로 산을 그렇게 사랑하는 산우들..

그립고 아픈 혈육을 정을 느끼며 그렇게 오늘도 동행하자...

▲오늘은 '산맥등산클럽'  엎저버로

5년만에 다시 선 '운문령'(640m). 

▲정겨운 '장수' 회원들

 10여명이 동참했지.

▲'운문령(640m)

중턱에 운문터널이 개통되어 차량이 줄었지만

이 고개는 청도의 운문사, 운문땜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길 이었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문복산(文福山.1015m)으로 가고

우린 상운산. 가지산 방향으로.

▲가자산은 4.8K,

귀바위와 상운산은 3K여.

▲운문령은

울산 언양에서 경북 청도로 넘어가는 고개..

▲ 옛울산,경주등에서 소금해산물을 짊어지고

대구,창녕등으로 넘나들던

'구름도 넘지못하고 문을 이룬 고개'

▲지금은 운문령에서 쌀바위까지

임도가 개설되고.

▲출발부터 상운산까지는

진땀을 흘리는 오르막.

▲여 스님들만 거한다는 '석남사'를 포근히 감싸고

상운산, 가지산은 경북, 경남, 울산을 경계한.

▲석남에서 오르면 여기.

20년도 더 된 그 시절, 석남사 주차장부터 좌측으로 올라 중봉- 가지산-쌀바위로 하여

여기도 내려갔다

▲능선 입구를 놓치고 저 귀바위 -상운산을 못 가게된 아쉼.

 여기 상운산에서 쌍두봉-배넘이재-운문사 13K걸었던 시절도 있고.

▲상운산-쌍두봉-배넘이재-삼계봉-내원봉-지룡산-복호산-신원리 15K는

7시간을 내달려야 했었다.

▲그 시절이 그립고

그렇게 넘나들 수 있던  시절이 아쉽.

▲오래된 그 시절 여기에서 개에게 물렸던 아픈 기억

쌀바위 대피소.

▲여기서 해맞이 행사를 하기도 한.

▲조급한 인간의 실상을 고발하는 이름

'쌀바위'.

▲어디 쌀바위나 황금알을 낳는 닭의 이야기 뿐이랴

내게도 조급함으로 망친

학문적 업적이나 경제적 실패등의 어리석음이 즐비하지.

▲2,500년 사람 '이솝'처럼 쌀바위는

여기를 오가는 이들에게 큰 교훈.

▲영남알프스 천황- 재약산에서도, 간월-신불-영축산에서도 

여기를  봐라 봤었다.

쌀바위(米岩), 전국에 쌀바위와 이에 대한 전설이 많습니다

부여에도, 진안에도...

▲바람 시원한 추모비를 일부터 올라

멀리 영남 앞프스를 바라보고.

좋은 풍경 위에 자리잡은 추모비

산새. 바람. 계절.. 외롭지 않겠다

명복을 빌고.

▲쌀바위에서 1.3K의 가지산.

▲이미 겨울 채비를 마친 만추의 서정.

산 새도, 바람도 조용했지.

▲상운산을 갔더라면 여기로 내려온다.

살면서 가끔씩 이런 쉼터를 만나야지

▲저기 박기봉 총무님은 자기 찍는줄 알았다 보다

미안함은 작고, 고소한 마음.

▲산을 오른다

나에게 솔직하게 내 감정에 충실하게 산 사람들이.

▲오르다 힘들면 인생 100세 시대에는

한 부부만으로 4-50년을 산다는건 잘못된 거다

20년마다마 바꿔야 한다 유모로 웃기도 하고.

▲골고다 언덕 모양

정상은 우리에게 나타났으니.

가지산은 경남 밀양, 울산 울주, 경북 청도의 경계

영남알프스의 모든 맥은 

이 가지산으로 연결될 정도로  영남알파스의 간판이고, 맏형이자 최고봉.

▲저 앞이 중봉,

맏형 가지산은 양 팔을 벌려 영남 알프스를 이룬다.

 

▲ 우측 팔은 능동산- 천왕산- 재약산으로,

좌측 팔은 배내봉-간월-신불-영축산으로 그렇게 흐른다.

파란 실루엣으로 다가온 웅장한 산 그리메는

그리움을 더하고..

 

 

'영남 알프스'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되는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척추가 되고

그 끝자락 영남땅에 마지막 힘을 쏟아...

.

해발 천m 이상의 봉우리를 열 개 이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지산(迦智山.1240m) 신불산(神佛山.1209m) 천황산(天皇山.1189m)

운문산(雲門山,1188m) 재약산(載藥山.1108m) 간월산(肝月山.1083m)

 

취서산(鷲捿山) (영축산1059m)(고헌산(高獻山,1033m)

문복산(文福山.1015m) 상운산(1114m) .

 

예전에 '갓뫼산'으로 불렸는데,

국문학자 양주동 박사는 '''처음, 시작'으로 풀었다

하늘 아래 첫 산인양 유달리 돌올한 멧부리 덕에 그런 이름이 붙었나  보.

가지산의 한자는 원래 절 가()와 부처이름 가()를 썼는데,

불교를 싫어하던 조선의 유자들이 지금의 가()로 바꿔 불렸단.

경남 밀양/ 경북 청도, 그리고 울산의 '삼도봉'이다보니

청도, 울산에서 경쟁적으로 정상석을 세웠.

▲영남 알프스를 갈 적마다

간월-신불-영축은 울산 울주로,

천왕-재약산은 경남 밀양으로 소개할 수 있으니.

▲여기 가지산과 운문, 문복산은

경북 청도로 나는 분류한다.

▲흐릿한 구름낀 날씨는

멋진 님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늘 응원 해 주시는

총장님과  예쁜 진주님.

▲만약에 천지 창조 때

하나님이 남성만 만드셨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사랑은,

사고처럼 한 순간 한꺼번에 일어나기도 하고

앞뒤 순서가 순식간으로 뒤썪이기도 하는 거지.

▲생각보다 머찌지 않지만

생각보다 아직 나쁘지 않아, 그지?.

▲사랑을 받는 다는건

이렇게도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거구나

그런 시절이 한번씩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몰라.

▲눈보라속 풍경이면 좋겠단 생각도 하고

저 아래 운문사엔  유홍준이 그토록 극찬한

낭낭한 300여승들의 저녁 예불 소리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듯.

▲맑은 날이면 저 멀리

운문호의 아름다움도 보였었다.

▲어느 맑은 날의 가지산에서 바라봤던 풍경들...

다 그리운 추억이 서린 영남 알프스 봉우리들이다.

▲ 거기 너른 헬기장엔  신선한 회,

먹음직한 김장김치가 펼쳐지고.

▲ 올려다 본 정상엔 사람들이 인산인해.

▲바람이 차가워 진다.

서둘러 그 곳을 정리하고.

▲포만감에 달달한  맥, 소주 취기가 오르고

시원히 작은것 배설도 했으니

이젠 내려 가야지.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날.

▲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하얀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 있다는 뜻을 가진 '백운산'

어느 시절 거기로하여 호박소로 내려갔었지

건너는 천연기념물 224

밀양 얼음골로 유명하고.

▲좌측으로는 울산 울주군의 언양.

▲건너 얼음골 케이블카엔

국내 최장길이 1751m이며 탑승인원은 50명 10분이면 천황산 7부능선에 도착하여

천황산 사자봉, 재약산 사자평원, 능동산 정상등으로

수려한 영남 알프스를 만킥한다.

 

밀양 백운산(891m) 

바위와 육산의 조화를 이뤄

여타 산을 압도할 만큼 화려한 풍치를 자랑한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크랙과 슬랩이 주류를 이루는데. 난간처럼 돌출된 바위틈에는

분재같은 소나무가 즐비.

▲중봉. 

영남 알프스는 1000m가 넘는 봉들이 열 개가 넘는다.

그 중 9개봉을 울주군에서는 인증서와 기념품을 수여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파노라마.

▲이젠 우린 가파른 석남 터널로.

▲어른으로 살지만 자기 생각에 갇혀 버리지 말자

그럼 고집쟁이가 될테니.

▲햇볕이 잘 들듯

많은 것을

수용할 준비가 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의 장단에 휘둘리지 말고

내 감정의 장단에도 놀아나지 않고.

▲아플 것 같은 길은 피하기도 하고

폭풍이 올듯하면 기다렸다 가기도 하고.

▲지금 잘 살고 있는 거야

이 길처럼.

▲사랑의 기로에 서서

슬픔을 갖지 말아요/

 

어차피 헤어져야 할거면

미련을 두지 말아요.

▲휘파람도 불어보고

포근한 산 길을 간다.

▲이런거 하나 갖고 있다면

월급장이보다 났겠단

세속의 마음.

▲세월의 풍상을 이긴 소나무..

어떤 소나무는 바위틈을 벌려놓기도하고

말라죽을 수 있는 환경임에도 기특하게 왕성한 세력을 자랑

▲종줏군들은 여기서

능동-천황-재약산 방향으로 간다.

 

▲ 저 울산 언양 방향은 두둥실 구름이

추억되어 흐른다.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그 이름을 내 마음에 한번 촘촘히 새기는 일이듯

비바람 모진 삯풍에도 굿굿한 이정표를 읽어도 보고

▲석남사 방향에서 힘겹게 넘던 고개,

산꾼들의 즐비한 차량이 도열한다.

▲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며.

▲오늘 오르내린 길들을

더듬어 보았다.

▲석남 터널에서 가지산 정상까지 3.4K

짧은 대신 가파르기 그지없다.

▲밀양과 언양을 오갔던 석남터널,

지금은 아래로 터널이 뚫렸다.

▲ 고개를 넘어  표충사 입구를 조금 지난

산외면 사무소 인근의 새로 지은 스파

3년만에 목욕을 한다.

▲3년만의 대중탕 덕분으로

몸도 마음도 새털 되고.

▲산외면 사무소 옆 잘 정돈된 식당에서

뜨거운 돌솥밥에 쇠고기 전골..

산행 중 이런 날도 있다는 행복감..

.

영남 알프스,

영남 산꾼들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커다란 독수리가 마음껏 비상하는

그 모습을 보며  걸었던 그리운 길...

 

다시 깊은 추억이 되고 행복과 감사한 마음으로 하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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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 / 김수희

 

사랑의 기로에서서

슬픔을 갖지말아요

어차피 헤어져야 할거면

미련을 두지말아요

 

이별의 기로에 서서

미움을 갖지말아요

뒤돌아 아쉬움을 남기면

마음만 괴로우니까

 

아무리 아름답던 추억도

괴로운 이야기로

사랑의 상처를 남기네

이제는 헤어졌는데

그래도 내게는 소중했던

그날들이

한동안 떠나지 않으리

마음이 괴로울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