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시 설악(雪嶽)을 간다!
다복했던 아이들 어린 시절 들었던 설악의 골골들, 대학 졸업여행 때 감격으로
올랐던 대청의 여운과, 가슴 아린 연인과 걸었던 백담사 단풍 길,..,
아스라이 먼 듯한 기억들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손가락처럼 설악의
어느 자락 언저리에 닿기만 하면 전율처럼 솟아나 골골마다 새겨진 추억들이
영화처럼 흘러간다. 먹먹함으로..
설악은 마등령- 공룡능선-대청봉-한계령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을 깃점으로
동쪽, 그러니까 설악동 방향을 ‘외설악’이라 하고, 서쪽 ‘백담사’방향 인제군 쪽을
‘내설악’이라하며, 남쪽 ‘오색’방향을 ‘남설악’이라 한다.
또 설악은 대청봉에서 분기한 거대한 4개의 능선이 있는데 제일 오른쪽
'화채봉-칠성봉- 집선봉- 케블카 타고 오르는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화채능선’이라 하는데 비법정 탐방 구간이다.
그리고 ‘공룡능선’의 백두대간이 있고
그 공룡의 좌편에 설악의 심장부 ‘용아장성’이 있는데 언젠가는 안전시설이 보완되고
갈 수 있을 날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중청봉에서 끝청-설악의 바람의 성지 ‘귀때기청’,- 대승령- 안산,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12선녀탕’, 가슴 아픈 조난사고의 아픔을 지닌 그 계곡 길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있다.
설악의 핵심 ‘공룡능선’....
한 마디로 압축 한다면, 군대 유격장에서 적어도 7개의 긴 내리막과 오르막..
그러니까 긴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그 만큼의 내리막이 있다는 걸 반복 체험 해
보는 5K 길, 그리고 설악동 방향이든, 백담사 방향이든 마등령에서 다시 3시간
더 되는 긴 하산 길이 기다리는 힘든 길 이었다.
그러나 '힘들다'와 함께 그 곳에서 느낀 희열감은 그 모든 힘듦을
상쇠하고도 남을 만큼 멋진 곳, 국내 산행지중 최고의 꿈 같은 답사 길로 추억된다
어느덧 세월은 여러 해가 지났다.
꿈의 22K 공룡능선 종주도, 23K의 서북능선 그 길도....
이제는 진한 그리움의 추억이 되었다.
설악(雪嶽)!
그 가슴 설램의 거기, 가슴 한 구석에 고향의 아련함처럼
그렇게 서 있다.
‘대청’이 그렇고, ‘중청, 소청’이 그렇고, 최고의 아름다운 답사 길
‘공룡’이 그립다
연인 또는 친구의 조난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이들이 지은 ‘설악의 노래,,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저 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 길~~♪~~
거기를 다시 간다.
새벽 3시 오색을 출발하여 그렇게 종일 걷는다.
▲언제나 이 지도를 보면
가슴이 뛴다.
비탐구역 빼고는 모두 걸었던 길이 감사하고.
▲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새벽3시 30분,
오색. 다시 거기에 선다.
▲모두다 목표를 삼으라고.
▲렌턴을 머리에 달거나
손에 들었지.
▲그렇게 오르다보면 먼동이 트고
전등은 하나 둘 주머니로 들어갔다.
▲감사한 세월,
다시 설악을 걷는 희열.
▲다른 산 4월초 같은 푸르름은
더욱 싱그럽고.
▲오색부터 대청봉까지 5K.
3시간이면 충분했다.
▲ 설악을 그리워함은
어느 지역에서 왔든지 한결이리라.
▲마음이 흔들려도
포기 못하게 할 상쾌한 바람.
▲이렇게도 모진 세월
살아 내는데.
▲조망이 터지고
아침이 되었으니.
▲대청봉이 코 앞이니
얼마나 맘 바쁘랴.
▲자신에게 조금 너그러워 지자고
나이들며 말을 좀 줄여 가자고
내 걷는 길이 내 길이 아니거든
돌아서는 용기 갖자고.
▲ 흔들리며 자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을까?
그 흔들림으로 저리 짙은 초록이 되었을까?.
▲ 한계령 넘어로 점봉산이 보이고
그 아래는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 있었다.
좌측으로는 오대산군들이,
우측으로는 방태산군들이 새벽바람으로 이어졌지.
▲ 시계 반대뱡향으로 돌면
양양 앞바다- 낙산사- 속초 앞 바다로 이어졌다.
▲아! 대청봉....
바람이 세지만 최고의 청명한 날씨.
▲가장 추운 곳에 위치한 이정표
수 많은 이들의 길잡이겠다.
넘어 아래 바위군들은 한계령 건너 여심폭포로 유명한
흘림골- 주전골 코스가 있다.
▲ 청명한 날씨
서북 방향으로 선명한 공룡능선....
▲ 센 바람 앞 늘어선 줄도
행복했지.
▲ 저 멀리 황철봉-마등령---
그렇게 공룡능선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져
대청봉으로 치솟는다.
▲어느덧 7년이 되었다
그 황홀했던 능선 종주길....
▲그 날의 일정이었다.
nsdclipdown||https://www.youtube.com/watch?v=YUsPe8-l4wk
( 공룡능선 종주 길 영상)
▲대청봉에서 바라본 아래 중청대피소,
탁구공 2개의 중청봉, 우측 아래 소청
좌측 저 멀리 1408봉-대승령-안산- 12선녀탕의 서북능선 길,,,
그 더 너머로 가리봉-주걱봉.. 거기는 설악의 제5능선 '가리능선'
.
▲ 한계령에서 끝청- 중청으로 오른 이들.
오색에서 여기로 올라 중청으로 가는 이들.
▲아 ! 대청봉(1708m)
여기에 다시 선다.
▲대청봉은 설악 여러 능선의 중심점이다.
가장 우측으로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그 좌측 희운각에서 분기한 공룡능선,
그리고 소청봉에서 석가사리탐 풍광으로 유명한
봉정암으로 이어진 룡의 이빨 '용아장성'
그리고 한계령으로 내달리다 귀때기청봉- 대승령-
안산으로 이어진 서북능선....
▲하루는 지나가는게 아닌 쌓여가듯
세월도 지나가고 마는게 아니였다.
▲유명한 대청봉의 털진달래는 지고 있고..
아래 중청대피소.
언제나 탁구치던 시절을 기억케 하는 탁구공 두 개.
▲당겨 본 울산바위, 그 너머 아래로 '미시령' 옛 길이 있고
가족들과 추억이 서린 콘도들이 있다.
▲대학 졸업여행 시절, 모진 비바람 치던 날 설악동-천불동 대청봉에 오르고,
다음날 신흥사- 흔들바위- 울산바위로 올랐었다.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본 미시령 옛 길이 황홀하여
난 '산꾼 미시령'이 되었다.
▲ 대학 졸업여행시절, 안개 비 저욱한 천불동 계곡으로
저 중청봉까지 오르고는
대청봉이 어딘지 보이지도 않고 살짝 언 김밥을 나눠 먹고
아쉽게 내려가려는 찰나,
모진 바람 불어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니
눈 앞에 거대한 대청봉이 나타난 감격이 있었다.
▲감격된 마음으로 12명은 저 대청봉을 향해 뛰었다,
그러나 웬걸 기록적 바람에 겨우 서너명씩 스크럼을 짜고
저 바위까지,
다음에 조 바위까지... 그렇게 대청봉에 올랐다.
▲그렇게 대청봉에 오르니 종일 5m 앞도 안 보이던 안개가
순식간 사라지고 설악의 봉 끝들마다 햇살이 비치며 속초 앞바다까지 선명했다.
누구부터인지 할렐루야! 모세의 기적이라 외쳤고
우린 감격으로 울었다.
그렇게 처음 만났던 대청봉이었다.
▲그 시절부터 설악의 골골은 내게 고향이 되었고
연인과 가족들의 추억이 되었다.
▲ 중청 3거리,
여기서 끝청- 한계령삼거리- 서북능선으로,
우측으로는 소청을 거쳐 백담사로,
더 우측으로는 공룡능선으로 ..
어디로 가든 험하고 먼 길.
▲우측은 화채능선, 가운데로 천불동 계곡,
저 멀리 속초 시내가 아름답고,
그 좌측으로는 고성군으로 이어진다.
▲♩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
눈 앞으로 펼쳐지는 공룡능선...
저 멀리 마등령- 황철봉, 그 너머로 미시령... 백두대간 길이다.
▲ 아래 우측 범봉, 중앙 멀리 1275봉,
중앙 멀리 마등령, 그 우측 아래 세존봉...
마등령 좌측으로는 오세암- 염시암-백담사-용대리.
끝없이 먼 길이다.
▲저 아래 배꼽모양 희운각 대피소..
1.4K는 가파른 길로 이어진다.
▲대청봉에서 가장 우측 능선 '화채능선 비탐구역이다.
설악동에서 권금성은 케이블카로 오른다.
▲설악은 백두대간인 공룡능선-대청봉을 깃점으로
우측 속초방향을 외설악, 좌측 인재방향을 내설악,
그리고 오색방향인 양양군쪽은 남설악이라 하고.
▲발 아래로 좌측 범선을 닮은 범봉,
그 우측은 유선대
중앙 멀리 장엄한 울산바위.
▲ 조감도는 새의 눈으로 본 그림인데
공룡의 조감도 모습이다.
▲소청봉.
여기서 우측으로 소청대피소를 거쳐 봉점암-영시암-백담사..끝없이 지루한 길 이었다.
좌측 아래로는 희운각-무너미고개- 공룡능선이다.
▲전망바위에 선 '젊은 오빠'
50대면 다 죽던 그런 1950년대,
우리 아버지는 52세에 막내로 낳았다.
▲전망바위에서 마지막 올려다 보는
우측 소청-가운데 중청, 좌측으로 대청.
중청에서 우측넘어로는 끝청이 있고 한계령으로 백두대간은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건너다 본 신선대, 희운각에서 1K인 거기에 서면
공룡의 여러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측 능선은 화채봉.
▲오늘 마지막 보는 공룡능선,
저 멀리 마등령.... 그리움이다.
▲희운각 대피소
새로 신축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서 충분히 식수를 보충할 수 있지.
▲어디서 오든 지친 산꾼들,
몇 시인지를 막론하고 모두들 먹는 자리.
그 시절 공룡능선을 위에서 여기에 7시20분 도착
참외를 하나 먹었었다.
▲ 공룡능선이나, 천불동 방향이나
무너미 고개를 향한다.
▲어느 시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
▲그 대학시절 천불동계곡으로 대청에 올랐던 밤
모두들 기도하자 하고는 '하나님, 당신 앞에 모두 조용하겠습니다.'
니체도, 소크라테스도 별거 아닙니다'
당신 앞에 조용하겠습니다.
그리 기도했었다.
▲희운각에서 200m가면 만나는 '무너미고개' 흔히 여기서 갈등들 한다
공룡을 포기할까? 계속갈까..
마등령에서 여기로 오는 이들에겐 안도의 고개.
여기서 마등령까지 공룡능선 5K, 우측 천불동- 비선대까지는 5.5K.
▲무너미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오면
천불동 계곡의 화려함이 시작된다.
▲그 계곡의 폭포와 '소'들
그리고 좌우편의 '천개의 불상'들은 단풍 가을이면
이 세상 풍경이 아니다.
▲가믐에 계곡은 조용했다.
▲ 왜 이런 풍광을 보고도
산부인과적 상상을 할까?
언제 이 형이하학의 수준을 벗어나랴.....
▲ 더 간드러진 산부인과적 모습에
영겁의 세월의 지질학을 되새기며
공자-맹자로 잊으려 해 본다.
그래본들 어디 형이상학이 되랴만....
▲자연은 무슨 조화로
이런 조각을 했을까?.
▲그렇게 내려오면 만나는 양폭산장.
어느 해 불이 났고 그 후 새로 신축했다.
▲ 많은 산꾼이 아닌 관광객들은
설악동에서 여기까지 왕래한다.
비선대까지 3.5K.
▲양폭 이라는이름처럼
좌우편 가파른 절벽 아래 위치한다.
▲아득한 길을 가다가 문득 마주친 경이로움,
이 길은 그 경이로움이
5K 동안 어어지는...
▲ 아! 드디어 만나는 신선대.
마등령에서 내려오면 만났던 그 곳,
▲그 냥 서서 멍하니 그렇게 본다.
▲밧줄에 몸을 의지하고
저 낭떨어지를 오르는 이들이 있는데..
▲소공원에서 여기로 와서 마등령으로 오르고
공룡능선을 걷기도 하고,
마등령을 넘어 오세암-영시암-백담사의
'동서 종주'를 하기도 한다.
▲ 600미터를 오르면 신선대 바위에 '금강굴'이 있는데
거기서 남동쪽 설악의 산군을 바라 보노라면
최고의 수채화가 된다.
▲비선대부터 설악동 소공원까지 3.7K는
평안한 무장애 길.
▲온갖 식당, 파전 굽던 길은
아주 깨끗하게 정비되었고.
▲신흥사... 수 많은 관광객들은
문화재 관람료 4,500원을 납부해야 여기로 온다.
▲ 신흥사에서
흔들바위-울산바위 (3.5K)로도 오르고.
토왕성 폭포로 가는 길은 소공원에서 동쪽으로 길이다.
▲신흥사 아래, 카페들이 즐비하고
거기서 케이블카로 권금성으로 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새벽3시 반부터 걸은 긴 황홀했던 길
감사한 길 이었다.
▲'조계선풍시원도장설악산문'
읽기는 하겠는데 ...
조계선문풍이 시작된 도량인 설악산문이라는 의미이리라.
▲좌측으로 둘레 4K의 울산바위를 보며
'미시령'넘으면 용대리와 갈라진다.
거기서 더 오르면 '진부령'이 나오고
거긴엔 '알프스 스키장과 리조트'가 있어
우리집 아이들 어릴 때에 동료의 카드를 빌려 여름, 겨울 여러번 그 곳을 갔다.
처음 가보는 '콘도'
한 참 말을 배우던 아이는 여기가 '콘돔'이냐! 즐거워 했었다.
그 진부령 넘어가면 간성, 고성, 통일전망대가 나온다..
한 때 그리 좋았던 그 알프스 스키장과 리조트도 몇 년전 가보니 폐쇄되었다
더 좋은 최신 시설들에게 밀린듯..
-------
그렇게 설악의 하루는 다시 추억이 되고...
그 감격은 여러 날 가슴저리게 아파야 잦아지겠다.
지리 종주를 마친 다음 날처럼...
♪설악가♬ (신현대)
1.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2.
저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길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3.
저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난다 친구의 모습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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