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설악산

아, 雪嶽! 2.(오색-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구곡담-수렴동-영시암-백담사(11시간/18Km)

산꾼 미시령 2017. 9. 4. 07:04


이제 봉정암에서 사리탑으로 오른다.

 

▲ 다시 정성을 기우려

소원을 빌고,,

 

 

▲ 아슬아슬한 암봉 옆을 지나

 

▲  봉정암 석가사리탑을 만나는데...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건너가

 도선율사로 부터 수계한 후

 가사와 발우 및 석가세존 진신사리를 나누어 받아 가지고 돌아와

 

▲ 같은 12(643)에 이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

그래서 봉정암은 한국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불린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을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그 곳에서 적멸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음을

상징하는 곳이란.

 

북동쪽으로는 커다란 공룡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마등령으로,  황철봉으로 .....

 

설악이라는 가슴 뛰는 이름 앞에

그리움으로 선다.

세월은 왜 그리 빨리 가는가..

 

용아장성이 하늘로 치솟고 

공룡과 용아 사이로 가야동계곡이 끝이 없다.

 

 

▲ 2014년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1831호로 지정되었다.

 

▲ 소청, 가운데 중청

그렇게 다녀온 눈물겨운 그리운 봉들이

서북능선으로 흐르고..

 

 

사리탑 뒷편 전망대는 최고의

조망터이다.

 

▲ 이제 우리는 다시

구곡담계곡으로 내려가는거다.

 

▲ 이 암봉 옆으로 넘어가면 '고 정채봉'이 생각났던

'오세암'으로 하여 백담사로, 또는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로 연결되는데...

이 코스는 오르내림을 각오 해야한다,

 

우린 다시 봉점암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

백담사방향으로 간다.

 

다시봐도 경이로운 종정암을 떠난다....

백담사까지는 10.6K...

깊히 내려간다.


천태만상의 군락은 어느 것이 사자바위인지...

 

저 끝, 바다사자 같기도 하고...

마치 용장한 용의 구석구석을 보는듯하다.

 

어디선가 용의 눈이 꿈뻑 떠질듯한다.

 

이제 계속 내려가자

가슴은 행복감으로 떨리고...

 

이제 겨우 10시를 지나는 시간은

새벽산행을 실감한다.

 

이제 한 달 후면 이 곳은

어떤 색깔일까?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 하지않던가?

.

이제 서둘러 가자

 

좀 지루하다 싶으면 뒤를 올려다 보고

.

자연과 세월....

이 계곡을 내려가면서 줄곳 그 위대함과

장구함을 실감한다.

 

바람에 바위가 깎이고

세월에 초목이 바위를 가르기도 하며.

비단결 물길은 바윗에 물 길을 낸다.

 

자연앞에 서면 인간의 위대함이란 것도

깃 털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자랑할 것도 교만할 일도 아니다.

 

설악의 언저리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눈물지으며 설악가를 부르며

추억을 노래했었지...

 

가믐탓일까 계곡은 장엄하지않다.

전부가 바위산인 듯한 남성적인 힘쎈 설악인데...

여기에 들기만 하면

감성의 눈물을 자극하는 매력은 무슨 연유일까?.

 

지리산에 비하면 설악은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는 옛 선인들의 유람기랄까 유람기가

지리에 비하여 많지않고 지명,전설에 대하여

후대의 조사연구가 빈약해서 일듯하다.

 

'쌍룡폭포, 좌측의 봉정암 방향의 구곡담에서 내려오는 폭포(22m)와,

우측의 청봉골의 폭포(46m)가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앞에 나란이 서 본다.

종일 동행한 아름다운 친.

사진을 보니 한 분이 어디로 갔었나?


저기에 밧줄을 메고 오르는

릿지의 그런 멋진 모습도 상상에 보지만

필자는 이미 이 생에서 바랄 꿈이 아니다.


구곡담계곡이 여러 골의 물을 모아 수렴동계곡으로

백담계곡으로 흐르는 17K여의 긴 계곡은

설악의 깊고 긴 계곡을 실감케한다.


홍수 후의 모습과 겨울의 빙폭의 모습을

상상으로 보고....


노산 이은산은 '설악행각'에서 쌍폭에서

봉정암으로 올라가는 봉정골의 다른 이름이 구곡담이라 했는데...


세월은 바위를 깎아 저렇게

물 길을 인공적으로 낸듯 경이감으로 흐른다.

.

이은상이 말하는 구곡의 못潭 들은

그 맑음의 햇살의 그림자까지 살랑거린다.


비단 결 물살이 여인의 비단 옷 실루엣 같기도 하고.

기암괴봉이 뿜어내는 범상치 않은 기운은 언제봐도

오금이 저릴 정도였으니...


국립공원에서 발을 담그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 일이겠지만

어쩌나 알탕의 유혹을 겨우 참고 있는 것을...


계곡이 넓어지는 곳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불꽃같은 바위들 하늘금을 그리며 솟아 있다.

 전형적인 설악산의 바위골짜기 풍광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계령 건너 칠형제 바위와 비슷하다는 느낌과

오늘 처음 보는 구름을 담는다.


천불동 계곡에 비하면 구곡담 계곡은

그렇게 놀람의 위용은 드물다.

.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이 머물렀던 계곡. 

그가 이 곳에 있을 때 추종하던 후학들의 발길이 잦았고,

 더불어 설악산의 뛰어난 경치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계곡 깊은 곳을 걷는다.


가야동계곡과 구곡담 계곡의 합수지점에

수렴동대피소가 나무 그늘로 아늑하다.


이은상은 수렴동대피소 바로 밑의 구담龜潭

'‘설악 심장이라 할 이 수렴동의 첫 문門'이라 표현했다.


거기서 지나온 길들을

그리움으로 올려다 보고.


영시암으로 가는 숲 길은 길고

아늑했다.


영시암,

대청봉에서 9.4K를 내려온거구

여기서 오세암으로 거쳐 마등령으로도 너머가기도 한다.


영시암(永矢庵)

 김창흡(三淵 金昌翕)이 설악산에 머물 때 살던 곳이다. 


조선 숙종 15(1689)에 그의 아버지 김수항이

목숨을 잃은 '기사화변'을 치른 뒤

 세상에 뜻을 버리고 자연을 벗삼아 평생 명산대천을 돌아다니며 산 인물이다


긴 계곡은 유네스코 가지정한

생물권 보전구역이다.


그 긴 계곡은 끝이나고

백담사 부근, 탐방지원센터를 만났지.


백담사, 그 앞에는

여러사람의 소원들이 탐을 이루고..

.

만해 한용운과 최근 전두환으로 인하여 유명한 백담사.

구곡담계곡을 통해 대청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내설악의 대표적인 사찰이요. 신흥사의 말사다.


647(진덕여왕 1) 자장이 창건했는데,

처음에는 한계령 부근의 한계리에 절을 세우고 한계사라 했다.

 이후 불에 타고 중수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터를 옮겨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최고의 단풍 시절, 그립게 연인과 걸었던

7K의 '백담사-용대리' 까지의 계곡 길,,,

오늘은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2시까지 도착하라 했으니...

.

그렇게 멋진 친구들과 함께했던

그립고 그리운 하루... 그렇게 저물고...

.

 

▲ 그렇게 눈물겨운 설악의 하루는 다시 추억이 되고

속절없이 버스는 과속하여 남으로, 남으로 달렸다

터널로, 터널로 연결된 고속화 도로들은 설악의 멀어짐을 더 빨르게 재촉하니.


눈물이 났다 온갖 추억의 설움인가 세월의 아픔인가!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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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악 가

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 길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저 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너와나 다정하게 손 잡고 걷던 길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저 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한다 친구의 모습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