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남해에 걸쳐있는 부산의 바다에 섬들이 얼마나 되랴만 이젠 다리가 놓여 섬이란 개념조차 희미한 현실을
감안한다하더라도 부산의 몇 안되는 섬중 가장 큰섬이 가덕도이다.
영도의 1.5란다.
오래전 여름 수련회로 학생들과 함께 가덕도를 갔을 적에는 진해에 속한 용원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갔던 곳
이였는데 최근엔 부산 신항과 더불어 육지로 연결되고 2010년 거가대도가 개통된 후로는 육로교통이
편리해져서 많은 인규가 유입되었다.
최근에는 김해공항을 대체할 국제공항을 가덕도에 건설하려하고 있으니
이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있겠는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높은 산이 많고, 대부분 급경사를 이루는데 최고봉은 동쪽 연대봉(459m)이고,
북서쪽으로는 삼박봉(311m)과 웅주봉(339m) 등이 솟아 있다.
거기를 간다, 가덕도,,,,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니
전령사 야상화를 기대하는건 너무 소한, 대한을 우습게 보는 것일까?
정겨운 오솔길 회원들과
그렇게 걷는다.
정태춘 - 빈 산
산 모퉁이 그 너머 능선 위
해는 처연하게 잠기어만 가고
대륙풍 떠도는 먼 갯벌 하늘 위
붉은 노을 자락 타오르기만 하고
억새 춤 추는 저 마을 뒤 빈 산
작은 새 두어 마리 집으로 가고
늙은 오동 나무 그 아래 외딴 집
수숫대 울타리 갈 바람에 떨고
황토 먼지 날리는 신작로
저녁 버스 천천히 떠나고
플라타나스 꼭대기 햇살이 남아
길 아래 개여울 물소리만 듣고
먼 바다 물결 건너 산 은사시
날 저문 산 길 설마 누가 올까
해는 산 너머 아주 져버리고
붉은 노을 자락 사위어만 가고
거기 저 빈 산에 하루가 가고
붉은 노을 자락 사위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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