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유머

[스크랩] 싫어! 싫어! 우짜끄나....안돼요

산꾼 미시령 2015. 7. 14. 11:23

싫어! 싫어!

멀고 먼 옛날, 깊고 깊은 산골 마을에
동월이란 총각과 다인이란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월 총각이
물지게를 지고 우물로 갔었는데



때마침 예쁜 처녀 다인이도
물 항아리를 들고 우물로 왔었다.



첫 만남은 서먹서먹 했지만




이내 사랑하게 된 두 사람!




그렇게 달콤한 사랑을 이어가던 어느 날!
동월 총각의 몸에 희한한 변화가 일어났는데
동월 총각의 그것이 자그마치 50cm가 되어 있었다.



깜짝 놀란 동월은 뒷산 산신령을 찾아갔다.
산신령님! 제 고추의 길이가 50cm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고추의 길이가 자그마치 50cm나 되었습니까?




이놈 동월아! 그 이유를 모르겠느냐?
그것은 다인 처녀가 너를 보고 [사랑해!]할 때마다
1cm씩 자랐기에 50cm라는 크기가 되었단다. 이놈아!




깜짝 놀란 동월은 울면서 산신령님께 부탁했다.
산신령님! 저에겐 50cm나 되는 크기는 필요 없고요.
20cm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요런 명랑한 동월이 봤나? 20cm가 적당하다고?

좋다! 너와 다인이가 착하니 딱 한 번만 방법을 알려 주겠다.
다인이가 싫어! 할 때마다 10cm가 줄어들 것이니 잘 해보아라!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더는 다인이가 사랑해! 하여도
너의 고추는 커지지 않고 평생 고만한 크기로 유지됨을 명심하도록 하여라!



산에서 내려온 동월은
우물가로 다인이를 불러내서는
화가 났는지 다인이를 째려보며 말했다.




너, 앞으로 오빠 사랑해! 하지 마레이..
다인이 너 때문에 쓸데없이 50cm가 되었데이..



영문도 모르는 다인이가 말했다.



다인이가 싫어! 하자. 10cm가 줄었다.
동월은 `바로 이거다!`하고는 다시 말했다.
너, 앞으로 절대로 오빠 사랑해! 하지 말거레이..



오빠! 왜 그래?



다인이가 싫어! 하자. 또 10cm가 줄었다.
동월은 `마지막 10cm만..!` 하고는 다시 말했다.
다인이 너, 앞으로 절대로 오빠 사랑해! 하지 말거레이..


그런데 다인이가..

*

*

*




하는 바람에

*

*

*

*

*

*

몽땅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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