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자수려한 고장 문경,
거기에 유명한 문경새재가 있다.
하도 힘들어 새도 쉬어간다는 뜻이라는 설, 억새풀(새)이 우거진 고개라 그 이름이 붙었다는 설,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새 길이 났는데 그 새로 난 길의 고개라는 설등 다양하다.
어떤 연유로 이름이 붙었든 태종 13년(1413)에 개통된 이 고갯 길은 근대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영남지역에서 경기, 서울지방으로 가던 국도 1호선과 같은 영남대로로서,
정치,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 요충지 임에 틀림없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 시험을 보러 오가기도 했고, 수 많은 물자와 통신이 오갔다.
특히 임지왜란 때 영남 내륙을 지나 올라오는 왜군과 맞선 신립장군은 새재를 버리고
충주 달천에 배수진을 쳤지만 너무나 쉽게 허무러지고 탄금대에 투신했다.
전쟁후 조정에서는 새재 방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문등을 보강 설치, 방어하였는데
제 1관문을 주흘관, 제 2관문을 조곡관, 그리고 제 3관문을 조령관이라하였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문경새재,
1981년 경북도립공원으로, 2007년에는 명승 제32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방문하고 싶은 곳 100선 중, 1위를 차지했다.
걷기좋은 그 추억의 길
거기를 걷는다 왕복으로.....
▲ 어느 시절, 여중 수학여행시, 저 위 제3관문 넘어 마패봉 주차장에서
전교생이 걸었고, 작년인가 대아산을 계획했다가
억수같은 비로 변경되어 걸었던 문경새재 길.
▲너른 주차장(2,000원)를 나서면
깔끔한 '옛길박물관'이 나오고.
▲전국의 아리랑들이 새겨진
'문경새재 아리랑비'들이 나오는데.
멀리 '진도아리랑'에 문경새재가 나온다는게 신기합니다.
'문경새재는 웬 고갠고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
▲전기열차, 드라마 세트장입구까지만 갑니다.
가족들과 연인들이 이용하면 좋을듯....
▲새재...
그 곳엔 역사도 전설도 새겨 있겠지요.
▲어느덧 초여름 날씨
수 많은 인파들에 놀라고.
▲제 1관 주흘관이 나옵니다.
우측으로는 '여궁폭포'만 생각나는 우람한 주흘산.
▲ 가장 많은 성곽등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요.
▲ 영남제일관문으로의
당당함이 멋집니다.
▲우측으로 오르면 주흘산을 가는데
그 오르는 길에 7선녀의 전설이 있는
여궁폭포가 있지요.
설악의 주전골 여심폭포에 비하여
왜 이런이 름인지 모를 일입니다.
▲걷기 좋은 길...
길 따라 졸졸 맑은 물이 흐르고
맨발로 걷는 이들도 많습니다.
▲ 관리들이 넘나들 때 숙소였다는
조령원터.
▲역과 원들을 설치하여 그 시절
수 많은 파발통신, 공문들이 오갔겠지요.
▲ 경상도 감사들이 업무를 인계인수하는 것을 교인처라하는데
교귀정에서 오는 이, 가는이 인계인수를 하며
거하게 놀았겠지요.
▲가는 이나, 오는 이가 승진자이면 좋겠지만
강등이나 징계등으로 오간다면
좀 서먹했기도 했겠단 생각...
▲ 아름다운 계곡에서의 한바탕 잔치...
흥겨운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용추라고 새겨진 글자에
세월이 흘렀고.
▲ 공주와 황주 목사를 지낸
구지정의 글씨라네요.
▲ 교귀정 너른 곳에 누어도 보고.
세월이 감사하단 생각도 했지요.
▲그 앞에는 드라마에서 궁예가
왕건에게 최후를 맞이했던 바위도 있고.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어
인생이 찰나와 같은 줄 알면서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꼬 허허허.
덧 없는 것을...'.
▲그 계곡에는 여러 샘들도 있었지요.
▲ 과거보러 오가던 이, 부임차 오가던 이, 유배차 넘었던 이들..
수 많은 이들이 시를 남겼고, 그 소개와 함께
많은 비들이 설치되었습니다.
▲ 쭈구리 물고기가 산다하니
유심히 들여다 보고.
▲ 그 쭈구리는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로
컸다니 ...
▲산불됴심...
그 시절 산불나면 꺼질 때까지
지켜보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을 터이니.
▲예나 지금이나 산불은 나라의
큰 재앙임에 틀림없나 봅니다.
▲엣 시절처럼 수력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
▲ 어린시절 봤던 풍경...
물레방아가 작업이 끝나면 이 수로 한 개를 열어
물이 그리로 쏟아내리면 물레방아가 멈췄지요.
▲거기 커다란 폭포도 시원하고.
▲ 오가는 이들도
여유롭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만나는 제2관문 조곡관.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임진왜란도 겪었을터...
▲ 거기엔 아름다운 소나무숲이 있고
많은 이들은 여기까지 오갑니다.
▲수많은 사연, 섬세한 표현들이
즐비하게 비석으로 남았고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 어느 비오던 날, 청춘남녀가 비를 피해서
이 굴에 들어갔고.
▲그 날 이후로 아기가 생겼다는데
그 굴에서 뭤 일을 했길래 그런건지
모를 일입니다.
▲ 청춘남녀가 여기를 들면
사랑과 인연이 깊어진다니....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 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는 주흘산,
좌측으로는 조령산으로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많습니다.
▲ 제 3관문까지는
서서히 오르막이 있는 길.
▲그렇게 걷다보면
제3관문 조령관을 만납니다.
▲ 이 3관문이 반가운 것은
저의 고향 충청북도 땅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문경새재를 넘으면 충북의 괴산 연풍과
충주 수안보등으로 하여 한양으로 이어졌지요.
▲수 많은 이들의 과거시험의 염원과
급제의 기쁨과 낭패의 절망이 교차했던 길.
▲백두대간 조령...
여기서 2.2K를 더 가면 고사리 주차장,
거기서 마패봉을 올랐었지요.
▲ 뻥 똟린 이 지도는
우리 고향, 충청북도의 지도입니다.
▲ 거기 바람 시원한 곳에서 점심을 나누고
아쉽게 그 곳을 떠납니다.
▲책바위 소원탑을 지나기도 하고.
▲낙동강 발원은 태백의 황지, 소백산 순흥등 세 곳인데
그 중 한 곳이 여기 초점이랍니다.
▲그렇게 시원스런 길을 다시 내려오면
제1관문 부근에 드라마 셋트장(입장료2,000원)이
거대합니다.
▲ 광화문도 있고
궁궐도 있고, 육조거리등 실제와 같은 규모에 놀랍니다.
▲ 판관의 명에 따라
관장도 맞고, 주리도 틀고.
▲ 이 가족은 사극 드라마 볼 때
시끄럽겠단 생각도 했지요.
▲ 서울 고궁들 섬세함이
그대로 옮긴듯 착각이 듭니다.
▲어머 어마한 건물들의
규모에도 놀라고
어떻게 관리를 할까 궁금도 했지요.
▲ 왕비의 침전 교태전...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 한참을 다시 공부도 했지요.
▲ 서민들의 주거지
옛 사람 사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고.
▲ 그렇게 평화로운 길을 걸어.
▲다시 출발지 제1관 주흘관에 섭니다.
다리에 폼을 줘 보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고.
▲그렇게 아쉼과 추억을 남기고
거기를 떠났답니다.
▲ 그렇게 달려온 성주,
거기 선석산 아래
' 세종대왕 자태실' 을 봅니다.
▲태실은 왕실에서 왕손이 태어나면
그 태를 봉안하는 곳이지요.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정성,
그 정성이 전국의 명당을 찾게되고
세종은 왕자들의 태실을 여기에 안치했습니다.
▲세종의 적서 19왕자중
18왕자와 원손 단종까지 19기의 태실...
세조시절 훼손된 태실들이 많은 역사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태실이 군집을 이룬 전국최대의 문화유산.
일제는 조선 정기를 끊는 프로젝트로 전국의 태실를 이장,
집단으로 조성하였는데(서삼릉 태실)
백자 항아리등은 훔치고 싸구려로 바꿔치기하거나, 없애거나,
또 석실도 일본을 상징하는 ‘일(日)’자 모양으로 바꾸거나 파손했고,
일본식 울타리,조경등으로 철저히 훼손, 파괴하였지요.
▲그 건너에는 신라 효소왕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선석사가 있습니다.
▲ 선석산 기슭에 있던 사찰이
영조때 태실의 수호사찰로 왕명을 받아
오늘에 이릅니다.
▲태실의 수호사찰답게
태실법당이 따로있어 태실봉안을 운영합니다.
▲한참 조성중인 생명문화공원에는
태실문화관과 여러 시설들의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렇게 나섰던 문화탐방의 길...
그리움을 품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리니
종이에 긁어 새기면 글이되고
선과 색으로 옮기면 그림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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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윤지영
주흘산 문경새재
비에 젖은 전좌문아
기약없이 떠나간 님
오실날을 말해다오
님의 순결 그리워서
옛 오솔길 찾았건만
계곡마다 굽이마다
깊은사연 심는구나
아 그리움이 빗물되어 고갯마루 내리네
조령산 문경새재
님 그리는 전좌비야
기약없이 떠나간 님
오실날을 말해다오
님의 순결 그리워서
옛 오솔길 찾았건만
계곡마다 굽이마다
깊은사연 심는구나
아 그리움이 눈물되어 두 뺨위에 흐르네
'山行..그리움따라 > 경상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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