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월은 4년의 시간이 흘렀다.
2014년 시월, 가을의 빛깔이 온 산야에 고왔던 시절에,
재직하고 있던 여자중학교 전교생과 교직원들은 2박 3일 예정의 수학여행이 있었다.
안동- 영주의 여러 유적지를 거쳐, 다음 날 용인으로 향했고, 그렇게 하루를 보낸 후
충주 수안보로 내려와 마지막 밤을 보낸 다음 날, 문경새재의 북쪽, 마패봉 주차장에서
문경새재를 걸어 박물관 주차장까지 넘었었다.
9 K가 넘는 긴 거리였고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은 입이 주먹만하게 나와가지고
툴툴 거리며 지친 걸음 이였었다.
백두대간 대야산을 희망하여 동행한 산악회는 문경에 들어서자 갑자기 산행을 취소하고
문경새재를 걷는단다. 이런법이 어디있냐 불평을 하였지만 쏟아지는 빗 줄기에
어쩔수 없이 그 길을 걷기로 하였다.
산자 수려한 문경! 문경읍 조령산 부근을 ‘문경새재’라 부른다.
'새재' 혹은 '조령(鳥嶺)'이라 하는 높이 1,017m인 조령산을 '새도 날아서 넘어가기 힘들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억새풀(새)이 우거진 고개라 그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으며,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새 길이 난 길의 고개, 즉 새 고개란 어원으로 그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어떤 연유로 이름이 붙었든 태종 13년(1413)에 개통된 이 고갯 길은 근대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영남지역에서 경기, 서울지방으로 가던 국도 1호선과 같은 영남대로로서,
정치,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 요충지 임에 틀림없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 시험을 보러 오가기도 했고, 수 많은 물자와 통신이 오갔다.
특히 임지왜란 때 영남 내륙을 지나 올라오는 왜군과 맞선 신립장군은 새재를 버리고
충주 달천에 배수진을 쳤지만 너무나 쉽게 허무러지고 탄금대에 투신했다.
전쟁후 조정에서는 새재 방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문등을 설치, 방어하였는데
제 1관문을 주흘관, 제 2관문을 조곡관, 그리고 제 3관문을 조령관이라하였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문경새재,
1981년 경북도립공원으로, 2007년에는 명승 제32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방문하고 싶은 곳 100선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용히 비가 내리던 그 추억의 길
거기를 걷는다 왕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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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도 쉬어가는 새재마루에
새겨진 발자국은 어느 님일까
성황당 고갯마루 돌탑을 쌓고
장원급제 소원을 빌던
한 시절 유랑자는 전설이 되고
영웅호걸 별이 되었네
아아아아 아아아 바람이었나
흔적조차 찾을 길 없어
육백 년을 지켜왔다
한 많은 고갯길
문경새재 사연도 많아
초승달 고목 위에 걸터앉아서
삭풍을 비켜가는 조령산 마루
시린 손 호호 불며 주막을 찾던
옛 사람은 어디에 있나
한 시절 유랑자는 전설이 되고
영웅호걸 별이 되었네
아아아아 아아아 구름이었나
그리움을 지울 길 없어
육백 년을 지켜왔다
한 많은 고갯길
문경새재 비가 내린다
문경새재 사연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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