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지리산을 유람하고 지은 유람록만 70여 편이 전해진다
그 중 김종직(1431~1492)의 <유두류록>,그의 제자로 35세에 죽임을 당한
김일손(1464~1498)의 <두류기행록>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를 보면 한 인물이 과대 평가 되기도 하고, 과소 평가 되기도 했는데
과소평가된 대표적인 이중 한 분이 ‘점필재 김종직’이다.
조선의 청백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인 김종직은 밀양 부북면에서 태어나
거기서 죽어 지금도 생가가 보존되고 있고, 그의 후손들이 ‘무오사화’때 피난한 이래
고령군 쌍림면에 350여년간 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단종1년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세조5년(1459)에 식년문과에 정과로 급제했다.
세조가 집현전을 없애고 글 잘하는 선비 10명을 선발해 학예와 문장을 겸하게 할 때
형 김종석과 함께 선발되기도 했다.
그 후 감찰이 됐다가 파직되기도 했으나 ‘경상도병마평사’가 됐고 그 후 교리.
이조좌랑. 수찬등을 지냈다. 1471년 함양군수로 와서 학문을 일으켜 인재를 육성하고
백성을 안정시키고 화목하게 하는 정사를 펼쳤다.
그 이듬 해 추석, 4박5일 일정으로 지리산을 유람하고 그 유명한 ‘유두류록’를 남겼고
그 후에도 11편의 유람기를 썼다.
선생은 젊었을 때부터 학문 성과를 날렸는데 어세겸은 그의 시를 보고 찬탄하여
“나는 그의 종 노릇 밖엔 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성종이 문사들을 뽑았을 때
김종직 선생이 제일이었다.
학문과 문장으로 당대의 우두머리가 됐으니, 사방에서 학자들이 모여들어 각각 수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다.
학자들이 김종직 선생에게 칭찬을 한번 받으면 갑자기 유명한 선비가 되기도 했다.
당대의 도학(道學)·문장가들이 모두 그의 문하에서 쏟아져 나왔다.
김종직 선생이 61세에 사망했는데, 6년후 연산군 4년(1498)에 무오사화(戊午史禍)가 일어났다.
제자 김일손이 사관(史官)으로 있으면서 김종직 선생이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적어 넣은 것이 원인이 됐다.
조의제문은 중국의 고사(故事)를 인용해 의제와 단종을 비유하면서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하고 많은 문집이 소각됐다. 또 많은 문인이
참화(慘禍)를 입었다. 그러나 중종반정 후 벼슬이 회복됐으며 숙종 때는 영의정으로
추증(追贈)되기도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장에 뛰어나 많은 시문과 일기를 남겼다. 저서로는 점필재집.유두류록 ,
청구풍아.당후일기 등이 있는데 오늘날 많은 대학 학계에서 그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즐비하다.
그 가 유람한 지리산을 종일 바라보며
걷는 이방산, 거기를 간다.
또 다시 찾아 온 여름 단합대회를 겸하여,,,,
▲ 5년전, 그리고 2년전 찾았던 이방산.
산청 '삼장면체육공원'앞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 이방산은 감투봉(768m), 닥밭실골로 이어지는
그리고, 남부군의 한이 서린 '달뜨기 능선'으로 하여 웅석봉으로도,
'밤머리재로'도 연결됩니다.
▲ 지리산 권에 속하지만
실제로 능선이 이어진 것은 군립공원 웅석봉(1099m)입니다.
▲ 도라지꽃
- 박화목 시, 윤용하 곡,
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폈네
솔바람도 잠자는 산골짜기
옛부터 돌 ~ 돌 ~ 흘러온
흰 물 한 줄기 한 밤 중엔
초록별 내려 몸 씻는 소리
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폈네
솔바람도 잠자는 산골짜기
옛부터 돌 ~ 돌 ~ 흘러온
흰 물 한 줄기 한 밤 중엔
초록별 내려 몸 씻는 소리
▲ 이방산(716m)과 좌측 감투봉(768m).
▲ 꽃을 보면 즈려밟듯
아깝고 애뜻한 것이 사랑이라면.
▲ 그 말이 생각납니다
'걷다 보니 걸어지더라'
▲ 사랑의 길도 이별의 길도
다 용기가 필요한 것,
그냥 걷는거지.
▲ 벌써 2년이 되고 5년이 지났다는것..
애쓰지 않아도 세월은 그렇게 흘러 주는 것.
▲옛날 서질골(현 삼장농협뒷)에 질그릇을 굽는 도공부부와
금녀라는 예쁜 딸이 살고 있었어.
이 금녀는 매일 집앞을 오가는 양반집 도령에 반하여 사모하게 되었고
신분 차이로 혼인하지 못하고
이도령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였다지.
▲ 이에 금녀의 짝사랑은 더욱 깊어 상사병이 되고
어느 봄 날
나물캐러 이 산에 올랐다가 어느 바위 위에 서있는 이도령의 환상을 보게 되고
금녀는 정신없이 거기로 달려 가려다 이 바위에서 떨어져 죽게되니
여기를 상사바위, 갓 쓴 도령의 허상이 섰던 곳을 갓바위라고...
▲ 상사병...그런 시가 있었지.
'그 대를 만남으로써 내인생은 행복 해졌고
그대를 만남으로써
나는 나의 삶의 희망을 얻었고...
.
▲ 그런 생각에
어느덧 '굴바위'에 닿습니다.
여기도 뭔가 이야기 한 편은 숨어 있을듯..
▲ 시원한 그늘에서 쉬었지요
상사병은 해당 없지만..
▲ 능선까지 2.2K...
여름날 제법 땀을 흘려야 합니다.
▲ 그래도 걸음으로 옮겨 길을 가듯
우리의 삶도 마음 가는대로 그렇게 가면 되는 거구..
▲쉬어가자
한 조각 오이도, 부침개 한 쪽도
정겹습니다.
▲ 그렇게 능선에 닿아
오늘 고생 끝의 망중한.
▲ 이 능선에서 정상은
좌측으로 10분거리(400m).
▲ 우린 우측 '깃대봉'까지(왕복 1.2K)
다녀와야 합니다.
▲ 깃대봉(690m)
정상석도 없고 나무에 가려 조망도 없습니다.
삼장면 그 멀리 지리의 골골이 그리움으로 이어지고.
▲ 이 나무가 없다면 그리운 천왕봉도
보여야 하는데...
▲ 그 '깃대봉'에서
▲ 정겨운 님들이
그렇게 서고
▲ 아! 좌측 구곡산..
그리고 그 곳으로 이어지는 지리의 황금능선
지리종주를 뒤로 미룬 올 봄,
그 그리움에 '지리'쪽을 바라 봅니다.
▲ 왜 오늘따라 형이하학이 눈에 자주 뵐까?
상사바위 때문 이었을까?
▲ 이제 이 능선을 따라가면 이병주 소설 '지리산'에서
처음 나오는 '달뜨기능선'이 이어집니다.
남부군 1,400여명이 군경에 쫓겨 조개골, 쑥밭재로 숨어 들었고
웅석봉 능선에 떠오른 달을 보고 울었던 그 능선.
▲이방산(二方山/ 716m)
산청의 삼장면과 시천면 사이에 우뚝 솟은 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유서 깊은 곳으로
▲ 이방산을 넘어서면 시천면 사리인 마근담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곳은 웅석봉에서 남으로 뻗은 지맥이 갈라진 골짜기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입니다.
▲ 조망이 없는 여름 날 말고
깊은 가을, 남부군이 고향 그리며 바라봤던 달뜨기능선을 따라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 헬기장,,,
여기서들 점심을 먹는 자리지만 오늘은
공동식사가 준비 되어있지요.
▲ 이 험한 계곡에서도
세월을 먹고 저리 우람함을 보여주는 나무...
.
▲ 이룬 것 없는 삶이 부끄러워 집니다.
▲ 양탄자...
이런 푹신한 양탄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 우리 홍보부장님은
오늘도 말없이 봉사에 열중이시고.
▲ 지리의 태극종주 길을 따라 좌측,
거기는 밤머리재였었지요.
▲ 이제 푸른 고사리가 즐비한
덕교마을이 보입니다.
▲ 짙은 여름의 색은
언제나 감동이지요.
▲ 싱싱함과 건강함...
누군가의 인생에 나도 이런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을까?
▲ 산부인과적 낮은 생각은 필자뿐이 아닌지
저마다 한 마디씩 하고 지납니다.
▲엄나무(음나무)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나무는 목재로 사용하고,
나무에서 얻은 추출액은 갈증을 해소하는 소갈 약으로 쓴답니다.
▲ 그렇게 5년만에 다시 온 덕교마을....
▲ 덕교마을....
여기서 올라 감투봉으로 웅석봉으로 가기도 합니다.
▲ 여기서 밤머리재방향 도로를 따라오르면
대원사 입구도 만나지요.
▲ 유서깊은 마을입니다.
.
▲ 이 마을의 '파구정'은
임진왜란 때에 손씨 3형제가 이끄는 의병들이 잠복하였다가
왜적을 맞아서 싸워 이긴 곳으로 왜구를 파멸시켰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유래하였답니다.
▲ 우리는 늘푸른 가든으로 올라
여름 단합대회를 시작합니다.
▲ 맛있는 음식과
즐거움이 만나고.
▲ 풋풋한 정까지 함께 이니
날씨 좋고 감사한 시절입니다.
▲ 백숙도 나누고 닭죽까지
한 사람이 없어져도 모를 맛입니다.
▲ 그리고 필자부터 풀장에 뛰어 드니
하나, 둘 동심으로 떨어집니다.
▲ 이제는 족구시간.
▲ 맘은 그 시절인데
쉬어온지 얼마인지의 시절은 생각들을 하지 않습니다.
▲ 그 공기 좋은 곳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운동을 하고
▲ 내 인생에서 '산'을 만난 것,
그리고 '지리'를 만난 것,
그리고 '오솔길'을 만난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 함께여서 가능한 즐거움...
오래오래 이어져 가기를....
▲ 족구경기를 한 이들이나
노래방에서 열창을 한 이들이나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던 이들이나 다시 오리고기로.
▲ 그렇게 아쉽게
정리해야 할 시간
.
▲ 즐거움과 포만감이
누구에게나 같은 하루였기를.
▲ 버스에서 5분 강의를 했습니다.
점필재 김종직에 대하여 그의 함양군수시절은 1472년 지리유람기
'유두류록'에 대하여...
▲ 그렇게 7월의 여름 날
함께 했던 님들과의 아름다운 하루...
다시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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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山行..그리움따라 > 경남.부산.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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