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황홀하고 찬란한 것만 아름다움 이겠는가?
김수영의 말 대로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들의 지혜도,
모진 눈, 서리, 무서운 천둥과 바람이 떠난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은은히 서 있는
들 풀들...그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최고치 아닐런지...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는 천왕봉 일출도,
장엄한 반야낙조도, 핏 빛 선연한 피아 단풍도,
그리고
싱그러운 오늘 봄 날의 ‘노랑섞인 연두’도
최고의 아름다움이려니....
이들을 보노라면 억년 인류 역사가 만들어 낸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깨닫게 되고
그 계절에.
그리운 ‘노랑섞인 연두’를 찾아 나선다
▲ '산정마을'.
▲ 부지런한 농부의 작품.
▲ 우측으로 천년고찰 '구고사'가 있고
'양미재'는 좌측으로 간다
▲ '양미재'
고단했던 시절, 함안 칠원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창원, 마산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니.
▲ 남해고속도로
저 멀리 칠원읍내.
▲ 우측으로 청룡산(작대산)
그 우측 너머는 '장춘사'흘 품고 있는 무릉산
▲ 출발지 '산정마을'
그 앞으로 산정저수지.
▲ 농바위 정상, 여기서 구고사롤 가는 길도 있지만
양미재로 하여 가기를 권한다.
▲ 창원 북면, '동전'신시가지..
▲ 가야 할 천주산( 우측)
▲ 농바위(상봉)
조망이 시원했지.
▲ 진달래 축제 기간이지만
꽃의 계절은 지나갔다
▲ 지천인 고사리 순.
꺾지 않았다. 아파 할듯 했으니.
▲ 축제만 믿고 전국에서 온 인파들...
▲ 천주산에서
인증샷 줄을 첨 보았지
▲ 창원대로. 우측으로는 마산.
▲ 동백꽃을 위한 꿈/ 임병호
'동백꽃은 동백새에게만 꿀을 줍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만 그리움을 줍니다.'
▲ 이렇게 변해 버렸는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진한 그리움
알고보면
기다림은 좋은 것이겠다.
그 과정을 잘 견뎌 낼 수만 있다면.
▲ 홀로선 산 벚..
나도 너처럼 홀로 서 보려고 해.
이제부터
그리고 앞으로.
▲ 포기와 집중.
그리고 고독...그 길을 가 보려고.
▲ 인생은 반전도 있고
솟아나는 타이밍도 있고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시절도 있는 거지,
그런 거지.
▲그러니 아직은 끝이 아닌거구
지금 나는 나머지 삶의 시작점에 서 있는거구
오늘의 나는 지나가는 과정이 있을 뿐.
▲ 어둠은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 법이니
새벽이 밀고 들어 올 때
어둠은 가장, 가장 강하게 버티는 법이라잖는가!
▲ 그러니 용기를 갖자
어둠 속을 걸어 가자
새벽을 향해 그리고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을
빛을 향해.
▲ 노랑섞인 연두,
눈물나는 그리움.
▲ 으랏차차
내 청춘아.
▲ 달기만 한 인생이 없는데
쓰기만 한 인생이 있을라구!
▲ 외로움은 마취시키지 않고
극복 해 가는 것이려니..
▲ '나는 앉은 뱅이 꽃이라서
참 좋다
따뜻한 흙의 춤
가까이 살고 있으니....'
▲ 다시 돌아온 산정마을.
▲ 모든 걸음에 목적지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걸어 가자.
▲ 그리움에 물을 주자
그리움도 자라나리니...
외딴 곳에 홀로 있어도
슬픈 표정 짓지 않는 민들레 같이...
지금 내 삶이 좋든지 나쁘든지
그냥 민들레 같이...
.............................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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