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노랑섞인 연두를 찾아(산정마을-양미재-농바위-천주산-3거리-산정마을/9K.3H)

산꾼 미시령 2018. 4. 15. 14:58

찌 황홀하고 찬란한 것만 아름다움 이겠는가?

김수영의 말 대로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들의 지혜도,

 

 

모진 눈, 서리, 무서운 천둥과 바람이 떠난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은은히 서 있는

들 풀들...그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최고치 아닐런지...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는 천왕봉 일출도,

장엄한 반야낙조도, 핏 빛 선연한 피아 단풍도,

 

그리고

싱그러운 오늘 봄 날의 노랑섞인 연두

최고의 아름다움이려니....

 

 

이들을 보노라면 억년 인류 역사가 만들어 낸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깨닫게 되고

 

그 계절에.

그리운 노랑섞인 연두를 찾아 나선다

 

 

'산정마을'.

 

 

▲ 부지런한 농부의 작품.

 

 

 

우측으로 천년고찰 '구고사'가 있고

'양미재'는 좌측으로 간다

 

 

 

'양미재'

고단했던 시절, 함안 칠원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창원, 마산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니.

 

 

 남해고속도로

저 멀리 칠원읍내.

 

 

 

우측으로 청룡산(작대산)

그 우측 너머는 '장춘사'흘  품고 있 무릉산

 

 

 

출발지 '산정마을'

그 앞으로 산정저수지.

 

 

 

농바위 정상, 여기서 구고사롤 가는 길도 있지만

양미재로 하여 가기를 권한다.

 

 

 

창원 북면, '동전'신시가지..

 

 

가야 할 천주산( 우측)

 

 

농바위(상봉)

조망이 시원했지.

 

 

진달래 축제 기간이지만

꽃의 계절은 지나갔다

 

 

 

지천인 고사리 순.

꺾지 않았다. 아파 할듯 했으니.

 

 

축제만 믿고 전국에서 온 인파들...

 

 

천주산에서

  인증샷 줄을 첨 보았지

 

 

 

창원대로.  우측으로는  마산.

 

 

동백꽃을 위한 꿈/ 임병호

'동백꽃은 동백새에게만 꿀을 줍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만 그리움을 줍니다.'

 

 

 

이렇게 변해 버렸는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진한 그리움

 

알고보면

기다림은 좋은 것이겠다.

그 과정을 잘 견뎌 낼 수만 있다면.

 

 

 

홀로선 산 벚..

나도 너처럼 홀로 서 보려고 해.

이제부터

그리고 앞으로.

 

 

 

포기와 집중.

그리고 고독...그 길을 가 보려고.

 

 

 

인생은 반전도 있고

솟아나는 타이밍도 있고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시절도 있는 거지,

그런 거지.

 

 

 

그러니 아직은 끝이 아닌거구

지금 나는 나머지 삶의 시작점에 서 있는거구

오늘의 나는 지나가는 과정이 있을 뿐.

 

 

 

어둠은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 법이니

새벽이 밀고 들어 올 때

어둠은 가장,  가장 강하게 버티는 법이라잖는가!

 

 

그러니 용기를 갖자

어둠 속을 걸어 가자

새벽을 향해  그리고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을

 빛을 향해.

 

 

 

노랑섞인 연두,

눈물나는 그리움.

 

 

 

으랏차차

내 청춘아.

 

 

달기만 한 인생이 없는데

쓰기만 한 인생이 있을라구!

 

 

 

외로움은 마취시키지 않고

극복 해 가는 것이려니..

 

 

 

'나는 앉은 뱅이 꽃이라서

참 좋다

 

따뜻한 흙의 춤

가까이 살고 있으니....'

 

 

 

다시 돌아온 산정마을.

 

 

모든 걸음에 목적지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걸어 가자.

 

 

 

그리움에 물을 주자

그리움도 자라나리니...

 

외딴 곳에 홀로 있어도

슬픈 표정 짓지 않는 민들레 같이...

 

지금 내 삶이 좋든지 나쁘든지

그냥 민들레 같이...

.............................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