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렇게 기다리는 님처럼 오지않았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3월 21일...
춘분의 날...
春中 雪花가 피어났으니...
아침밥이 뭐냐,,, 그렇게
뛰어 올랐다.
눈물 없는 용서가 어디 있으랴.
봄눈 녹듯 내 마음은 언땅 새파란 가지에서
눈물 뚝뚝 녹아내릴 때
그대여
내 눈물 받아 켜켜 꿈 같은 바람
살랑살랑 일으키며 말려주시라.
마음 성의 어제 다 바쳤노라 잊지 말고
또 해야 되느냐고 궁시렁 대지 말고
용서도 아니 사랑도 아니
그저
사는 동안의 사소한 어린 마음이었다는 걸
알아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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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정호승-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말라
봄눈이 내리는 날
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올해도 봄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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